마봉춘에서는 ‘2009 외인구단’이라는 야구 드라마가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같이 극적인 스포츠를 진짜 드라마에 옮겨낸다면?
에너지 넘치는 소재에 스포츠를 둘러싼 선수들의 사는 뒷이야기가 더해진
스트레스를 날릴 시원시원한 스포츠 드라마들! 다른 건 또 어떤 게 있을까요?
하나. 태릉선수촌(베스트극장) (2005.10.29~2005.11.19-8부작)
1>> 줄거리
가끔 궁금합니다. 20여종목 남녀 체육인들이 모여있는 올림픽의 산실 태릉선수촌 그들은 어찌 사는지.
한번도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는 그들의 모습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일상적으로 담아내는 베스트극장 ‘태릉선수촌’.
그들의 솔직한 사랑과, 선수들 자신이 용서하지 못하는 슬럼프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죠.
2>> 관전포인트
우선 8부작의 베스트극장이지만 태릉선수촌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통통튀는 캐릭터들의 등장이 인상 깊구요. 실력파이지만 운빨이 떨어져 몇 년 째 대기선수인 단세포 민기의 덜 떨어지고 자존심 없는 막가파 들이대기, 이 세상에서 활을 제일 잘 쏘는 국대천재 양궁선수 최정윤, 수영 국대로 나오는 이선균의 등빨, 천재가 아님을 깨닫고 좌절하는 4차원 고양이 같은 정마루 역의 김별까지.
게다가 빵빵한 연출진의 작품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미를 자랑하는 '커피프린스1호점'의 이윤정 감독의 첫번째 작품이자, ‘베토벤바이러스’의 작가인 홍진아, 홍자람 일명 홈자매의 주옥 같은 명대사를 들을 수 있는 꽤나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명대사
“사람은 누구나 우물을 하나씩 가지고 있대.
깊이도 다르고 맛도 다르고 성분도 다른 우물 말이야
하지만 그래 봤자 결국 두 가지야.
마셔서 힘이 나는 우물과 그 안에 빠져 죽고 마는 우물.
내 우물은 어디 쪽일까. 빠져 죽는 쪽일까 봐 겁이나.”
“유도자세 동작 중에 "예비동작"이라는 게 있어.
공격 직전에 들어가는 자센데 그러다가 기수를 못 건다. 주구장창 기다린다.
그렇게 되면 허점이 많아져.
사는 게 원래 그렇잖아.
잘해보자 기합 빡 들어가 있는데
기회 못 잡으면 죽 되잖아. 힘 다 빠지고 바보 되잖아.”
“그 쪽이 땡기는 건 아니고? 아주 많은 데서 신나게 뛰고 돈도 많이 벌고
스타도 되고 싶은 게 아니냐고.
좀, 그러면 안돼요?
안될 건 없지. 다들 그렇게 사는데 뭐.
근데 이 세상엔 말이야. 똑똑하고 잘난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 뭔가가 있어.
마음 저 깊은 곳에 있어 뭔가가.
가장 바보 같은 짓이 가장 위대한 일일 수도 있어.
진짜 용기란 그런거야.”
둘. 2009 외인구단 (2009.05.02~ - 20부작)
1>> 줄거리
'야구는 과학이다, 야구는 심리학이다, 야구는 인생이다!'
야구 게임 자체가 드라마의 목적이 아니라 표명하며 '외인구단' 역시, 야구를 소재로 하되, 철저히 야구가 아닌, 선수들 저마다의 사연과 인생 이야기를 하나하나 파헤쳐가는 휴먼드라마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인간이기에 상처받고 고통 받는 인생길에서 야구라는 '수단'을 통해 보여주는 인간의 심리게임!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다 가질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엘리트 마동탁과 그와 대조적으로 실패한 인생이라 볼 수 있는 낙오자 오혜성. 밑바닥을 전전하면서 사회의 주류로 대접받지 못하던 아웃사이더들의 한과 성공을 보여줌으로써 10%의 상류사회에 포함되지 못하는 평범한 우리에게 가슴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남겨주었던 원작이 드라마로 돌아왔습니다.
2>> 관전포인트
무엇보다 호평을 받는 가장 큰 요인은 연륜 있는 태왕사신기 CG팀의 결과물들인데요. 과거, 브라운관으로 보여주기에 다소 한계가 있었던 스포츠 액션을 화려한 CG와 만화적 상상력을 접목해 감각적이고도 빠른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현세 화백이 창조해낸 드라마틱한 캐릭터와 원작 캐릭터에 대한 충실한 분석이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원작에서의 마동탁은 단순히 자존심이 강한 녀석이었던 것과 다르게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등 재해석이 보이는 점은 원작과의 흥미로운 비교도 가능하게 해주겠죠?
3>> 명대사
“난 니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너는 내게 신이었고 네 편지는 성전 이었다.”
셋. 일드 워터보이즈 (2004.07.06~2004.09.21)
1>> 줄거리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하는 남학생들의 가슴 시원한 이야기!
영화 '워터보이즈'의 성공 이후 2년 후 제작된 드라마판 워터보이즈는
열혈 청춘의 뜨거운 열정을 시원한 싱크로 표현하는 학원물입니다.
1편은 남고, 2편은 남녀공학에서의 이야기라는 것이 차이점이구요!
2편은 명문 아오바 고등학교의 느림보 거북이라 불리던 에이키치가 히메노 고등학교로 전학와 싱크로부를 만들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2>> 관전포인트
다가오는 여름에 맞춰 시원한 물을 배경으로 한 영상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줄 뿐 아니라,
고등학생 남학생들의 삼각팬티만 입은 잔근육의 마른 몸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꼭 근육질이어야 멋있는 몸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워터보이즈’를 끝까지 다 봐야하는 이유는 감동의 마지막 싱크로 공연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배우들이 130일동안 합숙하며 수영을 연습했다고 하는데요. 감동과 재미가 중화된 스포츠 드라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넷. 일본드라마 프라이드 (2004.1.12~2004.3.22)
1>> 줄거리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한 후지TV에서 방영된 기무라 타쿠야와 다케우치 유코가 등장하는 스포츠 드라마입니다.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하였지만 기본적인 이야기의 중심은 사랑을 우습게 아는 아이스하키팀의 에이스 선수 기무라타쿠야와 볼수록 매력적인 그녀, 순수한 사랑을 믿는 다케우치 유코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포츠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2>> 관전포인트
꽃남 구준표의 아이스하키 장면이 프라이드 장면과 비슷하다 하여 논란이 있었죠. 이민호만큼 멋있는 원조 꽃미남 기무라타쿠야의 아이스하키복를 입은 모습과 에이스로 등장하는 경기장면을 볼 수 있는 점은 눈을 즐거이 해주는 필수요소라 할 수 있죠.
게다가 드라마 곳곳에 스며있는 유머러스한 부분과 '옛날'여자같이 지고지순한 여주인공과 진실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 남주인공을 통해 애정전선을 그려내고, 넘치지 않는 잔잔한 감동을 드러내는 점에 있어서 ‘연애시대’가 떠오른다는 평도 있습니다.
3>> 명대사
“자신다우면 충분하다는 말은
한계까지 노력하는 사람만이 마지막에 하는 말이야.
노력하는 자가 최고란 말이지.
진정한 마음으로 인정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
진정으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프라이드를 버리는 것도 의외로 프라이드가 필요한 일이지."
스포츠 자체에서 느껴지는 활력과 에너지로도 우리를 끌어들이기에 충분하지만,
스포츠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들 하듯이
야구를 하고, 올림픽을 준비하고, 아이스하키를 하고, 싱크로나이즈드수영을 하는 선수들의 뒷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것도 스포츠드라마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현재 평범한 우리의 고민과 갈등을 함께 담아내는 스포츠 드라마의 매력에
지금 한번 빠져보시지 않겠어요?
Posted by 김현지(hhlc@naver.com)
From 써니블로그 에디터그룹 썬샤인 http://blog.besun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