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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해나 |2009.05.23 14:30
조회 33 |추천 0

▦故노무현 전대통령이 이명박대통령에게 드리는 편지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23일 자살한 것으로 추측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 중 일부가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의 유서에는 “책을 읽을 수도 없다. 그 동안 너무 힘들었다. 너무 많은 사람을 힘들게 했다. 마을에 작은 비석하나 세워 달라. 화장해 달라. 삶과 죽음이 하나 아니겠나”라고 적혀 있다.

이어 “돈 문제에 대해서는 깨끗하다”고 밝히며 최근 박연차 사건에 연루돼 두 달 가까이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온 것에 대한 심적 압박감을 나타냈다.

또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아들과 딸, 지지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고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로비조사 더이상 하지 않겠다. 수사 종료

<종합>검찰, 盧 수사 종료

【서울=뉴시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서거, 검찰이 수사를 종료하기로 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갑작스러운 서거에 충격과 비탄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노 전 대통령에 관한 수사는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및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 수사 중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의 수사는 이날로 종결된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50분께 비서관과 봉하마을 사저 뒷산에 올랐다가 투신,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9시30분께 끝내 숨졌다. 시신은 양산 부산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꼭 읽어주세요.


노무현 대통령의 유죄 여부는 재판확정단계에서 결론이 나죠

하지만 아직 기소제기와 수사진행단계여서 형이 확정된 건 아니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현재 주변인들이 수수한 뇌물금액(약 60억원)만 밝혀진 상황이구요.

그리고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노무현대통령이 저 뇌물수수사실을 알고 있었느냐 모르고 있었느냐 인데..

원래 형사사건에서 피고인의 유죄는 검찰이 입증해야 합니다

그런데 검찰은 노무현 주변인들이 수수한 증거는 입증했지만

그것을 노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냐는 사실은 아직까지 입증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만약 계속 입증하지 못한다면 증거불충분으로 법정공방에서도 어려움이 있죠

문재인변호사와 노무현대통령이 누누히 말했듯이,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고..

검찰도 아직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증거는 잡지못했구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스스로 약속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꼭 두 사람, 검찰총장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에게는 전화를 걸지 않겠다고. 외압으로 비칠까봐 그랬다는데 그는 그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이 말을 듣는 자리에서 한 사람은 감동을 했지만 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 무능한 사람이라고 혀를 찼다. 권력이 있지만 권력을 사용하지 않았던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가졌던 것이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서 ‘밥 살게요’ 하면 ‘좋지요’ 하고 따라나설 것 같은 전임 대통령을 가진 것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는 노무현 시대를 거치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절대권력의 시대를, 그 강을, 건넜다고 할 수 있다.

 

한겨레 김선주칼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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