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죽음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자유 선진당이든,
당신의 죽음 앞에 숙연해져야 하고 이제라도 진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늘 그래 왔습니다.
정치는 원래 더러워.
내가 더럽지 않더라도 원래 더러워지는 거야라고.
그래서 늘 터지는 비리쯤 원래 정치인이니까 라고 치부해버렸습니다.
죽음만이 그 답을 대신 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당신의 죽음에 경의를 표합니다.
당신의 그 선택이 헛되지 않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르게 살겠습니다.
적당히 노선 지켜가며 갈팡질팡 인생을 살지 않겠습니다.
사람들이 그럽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요.
좋은 게 좋은 게 이런 겁니까.
한 세상 그저 물 흐르듯 편히 살다 가면 되는 거라고요.
그렇다면, 이 더러운 정의는 누가 밝혀줍니까.
당신은 너무도 대쪽같아서 그랬지요.
우스갯 소리로 그랬지요.
다 노무현 탓이다.
그러다 당신 탓하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눈물 납니다.
당신 같은 사람 지켜주지 못해 화가 납니다.
나라면 그렇게 원망도 미움도 없이 못 갔을 겁니다.
소인배라서 어쩔 수 없지요.
얼마를 해먹었는지도 모르는 놈은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고,
전과범은 핵 터졌다고 회의하고 있습니다.
당신이야말로 양심적이어서 너무도 그래서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났지만,
당신의 신의가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지 않다 하더라도
당신의 양심을 믿고 당신을 믿습니다.
부디 평안하십시오.
굳건하게 정의로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혹이야 많겠지요.
세상에 유혹적이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문제는 선택입니다.
많이 가진 사람보다 가지지 못한 사람 편에 서겠습니다.
많이 가진 사람 탓하지도 않겠습니다.
가진 것도 죄입니까. 모르는 것이 죄겠지요.
알게 될 테지요.
그래도 모른다면 아마도 하늘에 계신 분이 벌하겠지요.
사랑했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눈물이 나도 참고 정신 차리고 보란듯이 우리는 잘살아 보이겠습니다.
국민의 힘을 보여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