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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이 우리 아이 건강을 위협한다

소비자시대 |2009.05.27 13:52
조회 113 |추천 0

간식이 우리 아이 건강을 위협한다

짜고 달고…식품첨가물은 듬뿍

 

새학기가 시작됐다. 방학 동안 눈에 띄게 손님이 줄었던 학교 앞 수퍼마켓 주인의 얼굴에도 생기가 돌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군것질 거리를 하나씩 집어든 아이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돈다. 그러나 맛깔 나는 가공식품이 아이들의 건강에까지 생기를 돌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일 뿐이다.

■글/이후정 ■도움말/임영수

 

가공식품이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당과 나트륨은 비만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고 색과 향미를 돋우기 위해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은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루 이틀 제기된 문제도 아닌데 안 쓸 방법이 없다고 한다. 정말일까? 환경정의 임영수 간사는 동의하지 않는다. 햄이나 어묵에 보존제 또는 발색제로 많이 쓰이는 아질산나트륨도 기업들이 안 쓰고는 도저히 못 만든다고 했던 식품첨가물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이 아질산나트륨을 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너무 짠 라면ㆍ너무 단 발효유

 

아이들이 즐겨먹는 가공식품에 지나치게 많은 당과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민단체인 환경정의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약 두 달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공식품 중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라면(용기면 포함)의 나트륨과 가공유 및 발효유의 당 함유량을 조사했다.

 

라면은 아이들이 간식으로 먹기도 하고 밥 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즐겨먹는 라면 중에는 100g당 최고 3251mg의 나트륨이 함유된 제품도 있었다. 영국식품기준청이 영양성분신호등에서 100g당 나트륨 함량이 1500mg을 초과하는 경우 경고의 표시인 적색으로 구분하는 것을 생각하면 적색 기준의 두배가 넘는 높은 수치인 셈이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컵라면 등 용기면 67종을 조사한 결과 49종(73.1%)의 제품이 적색 표시인 100g당 1500mg을 초과했다. 봉지면의 경우에는 모두 61종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38종(62.3%)이 1500mg을 초과해 적색 표시에 해당했다.

 

우유가 건강에 좋기 때문인지 부모님들은 별 의심 없이 발효유나 가공유를 아이들 간식으로 선택한다. 그러나 발효유와 가공유 역시 당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발효유(요구르트 포함) 124종, 가공유 85종의 당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발효유의 경우 40개 제품(32%)이 100ml당 15g을 초과해 적색에 해당했고, 50% 가량은 100ml당 10~14.9g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제품의 80% 이상이 당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셈이다. 특히 일부 당이 20g이 넘는 제품도 있었는데 이는 제품 질량의 1/5에 해당하는 높은 당 함량으로 소아비만이나 충치유발의 우려가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가공유의 경우 다행히 100ml당 15g(적색)이 넘는 제품은 없었으나 28개(33.3%) 제품이 100ml당 10~14.9g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에게 더욱 해로운 식품첨가물

 

가공식품은 제품을 오래 보존하고 맛과 향,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해서 식품첨가물을 사용한다. 흔히 우리가 인공 색소, 방부제, 인공감미료라고 부르는 것들이 바로 식품첨가물이다. 외국에서는 식품첨가물을 어린이 과잉행동장애, 집중력 결핍, 알레르기 등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환경정의는 타르색소, 안식향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 MSG를 어린이가 먹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식품첨가물로 정하고 있다.

 

합성착색료인 타르계 색소는 원래는 식용이 아니라 섬유 착색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천식과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환경정의가 시중에서 판매 중인 20개 음료를 모니터링한 자료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12개 제품이 적색 40호, 청색 1호, 황색 5호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음료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안식향산나트륨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눈, 점막의 자극, 두드러기 등의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첨가비타민C와 결합할 경우 발암물질인 벤젠이 생성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영국식품기준청이 음료 4종류를 회수하는 사건도 있었다.

 

아황산나트륨은 식품의 세균 발육을 억제하고 밀가루 반죽의 품질을 개선하거나 표백 작용을 위해 사용되며 신경염, 만성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일 주스, 물엿, 포도주, 잼 등에 여러 제품들을 통해 한계량 이상을 누적 섭취해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아질산나트륨은 햄이나 소시지 등 육류가공품이 선홍색으로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는 발색제이자 보존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구토, 발한, 호흡 곤란의 부작용이 있다.

 

화학조미료로 잘 알려진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는 어묵과 과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가공식품에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사용된다.

 

가공식품에는 보통 5~6가지의 식품첨가물이 들어가 있는데 성장기 어린이에게 더욱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어린이는 해독 능력과 면역 기능이 약하고 어른에 비해 체중당 섭취하게 되는 독성 물질의 농도가 높기 때문이다.

 

환경정의 임영수 간사는 “가공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어떤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식품첨가물 줄이는 법

 

- 슬라이스 햄을 80。C의 물에 1분간 담가두면 첨가물의 약 80%는 녹아 나온다.

- 캔에 들어있는 햄은 윗부분에 노란 기름을 잘라내고 요리한다.

- 어묵은 끓는 물에 데쳐내는 것이 좋지만 맛이 없어질까 봐 걱정이라면 채반에 놓고 끓는 물을 한번 끼얹는다.

- 맛살은 조리 전에 더운물에 담갔다 사용하거나 자른 다음 뜨거운 물에 2~3분 데친다.

- 비엔나 소시지는 첨가물이 쉽게 녹아나오도록 칼집을 내 뜨거운 물에 데친다.

- 라면은 한번 끓여서 물을 버리고 다른 물에 조리한다.

- 통조림으로 파는 콩이나 옥수수는 물에 헹구어 사용한다.

- 채소와 같이 요리하면 채소의 비타민C 등이 첨가물의 독성을 완화하고 식이섬유는 첨가물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 지방과 식품첨가물을 함께 섭취하면 첨가물이 체내에 축적되기 쉬우므로 가공식품을 조리할 때는 되도록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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