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6일째네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대통령님의 서거는 당연 이슈입니다.
물론 많은 친구들이 애도를 표했지만, 그중 몇마디가 제 귀를 스쳤습니다.
"노무현 지가 자살했는데 뭐가 불쌍한데."
"아 XX 노무현이 자살이 뭐라고 무한도전 안하냐고. 짱난다."
"노무현이 죽든 말든."
"노무현 두개골 박살났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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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여러분. 저 역시 학생이지만 여러분께 감히 충고를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대통령님의 서거가 여러분들께 큰 의미로 와닿지 않을 수도 있고, 상관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를 5년동안 이끌어가셨던,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셨습니다.
자살이라구요?
혹시 언론과, 그 언론에 놀아난 국민이 죽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신가요?
아무리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고 하지만 도가 지나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신가요?
무한도전. 물론 누군가는 일주일동안 그 프로그램을 보겠단 희망으로 지내왔을지도 모르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신 이 마당에, 그거 한주 안본다고 세상이 무너지나요?
아니잖아요. 그날 하루쯤은 예를 갖추고 애도하는 척이라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그저 나오는대로 말하고 그러는 자신을 보며... 죄책감이 들지는 않으신가요?
악플로 자살한 수많은 연예인들, 벌써 잊으셨나요?
지금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고인을 두번 죽이는 일입니다.
자승자박이라고, 지금 여러분께서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나중에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화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꼭 칼로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는 '생각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일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 가서 편히 쉬시고, 저희들 계속 돌봐주세요.
노무현 대통령님. 얼마 되지는 않지만, 감히 제 생에 최고의 대통령님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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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 끄적였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모든 학생들이 그렇다고 말한건 아니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