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싫다.

김민훈 |2009.05.30 01:48
조회 3,622 |추천 26

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싫었다.

전에도 싫었고 지금도 싫다.

물론 그보다 이명박 현 대통령은 더 싫다.

 

그래서 이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도 그렇게 많은 생각이 없었다.

나는 고인의 재임시기 의경생활을 했고,

일반 시민들은 모르지만 그때 수도 없이 많았던 시위들때문에 고인을 더 싫어했다.

(아마 일반 시민들은 잘 모를것이다, 화물노조, FTA-이때는 군대까지 동원됐었다-, APEC, 맥아더장군상,

포스코-염산과 뜨거운물을 경찰에 뿌렸다- 등등)

 

그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정책도,

질질 끌었던 FTA- 그때문에 얼마나 많은 의경들이 다쳤는지는 말로 다 표현할수가 없다, 죽창에 눈찔린 의경?

2006~8년동안 몇십명이 찔렸고 몇몇은 실명됐다- 도,

고인의 형 건평씨의 비리들도,

내가 고인을 좋아하지못하게 했다.

 

물론 내가 어떤 사람을 싫어하고 좋아함에 있어서

나를 비난할수있는 사람은 없다. 날 비난하려하는 사람과 나의 생각은 다를수밖에 없고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르니깐.

하지만,

오늘 보게된 영결식과 운구행렬에서 깨달은게 한가지 있었다.

내가 싫어하고 좋아하고를 떠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같은 생각으로 모이게 만들고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게 만들었다는것을 보곤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대통령으로서 최상의 사람은 아니었지만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고인보다 뛰어난 사람이 이 세상에 다시 나올수있는것인가.

 

몇천억, 몇조를 해먹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들도 그대로 살아있다.

우리나라를 IMF로 빠져들게하고 그의 아들이 수많은 비리를 저질렀던 김영삼 전 대통령도,

다를바 없이 아들이 아버지를 망쳐버리게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살아있다.

살 아 있 다.

 

살아만 있다면 어떤 뜻도 이룰수 있을것같은 사람이었다고

불현듯 뼈아프게 가슴을 찔러갔다.

 

내가 얼마나 옹졸했던가.

고인의 주변에서 터져나오는 비리를 보며,

역시 고인도 결코 깨끗하지않았다며

전 대통령들과 동일화를 시킨

나는 얼마나 옹졸했는가.

 

나는 아직도 고인이 싫다.

하지만 싫은것은 그저 싫은것일뿐이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한사람을 좋아만 할수는 없다.

간디도 마더테레사도 그런 선망과 사랑을 받기 힘들지도 모른다.

고인이 살아있으면 좋겠다.

나같이 고인을 싫어하던 사람들까지

고인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것같던 분이

갑작스레 이 세상을 떠나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오늘 운구행렬을 보며

불현듯 브이포반데타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천수26
반대수0
베플정민지|2009.05.30 14:26
힘드셔서...너무힘드셔서주위사람들이자신으로인해힘든게보기싫으셔서..그래서그러신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