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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총학의 저열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반대성명

김연주 |2009.05.31 12:28
조회 1,987 |추천 0
국민장에 극우보수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길래, 태어나서 처음으로 조갑제의 홈페이지에 접속해봤다. 나는 구글에서 조갑제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일이 이리도 어려운지 처음 알았다(다들 시도해 보시길. 누군가 참으로 재미있는 장난을 쳐두었다).



내가 보기엔 김동길 교수는 분명 패닉상태인 듯 한데, 조갑제에게선 여전히 포스를 느꼈다. 마치 계엄령이라도 선포해야 한다고 이명박씨를 밀어 붙히는데, 뭐가 패닉이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여기서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본다. 한동대 총학생회에서 낸 성명서다. 이건 시대에 길이 남을 명문이라 그대로 퍼온다. 좀 역겨워도 끝까지 읽으시기 바란다. 왜냐하면 이 글 속에는 기독교라는 종교의 광신자들이 어디까지-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갈 수 있는지에 대한 현상학적 이해와 더불어, 대학의 총학이라는 곳의 수준이 이렇게 나락으로도 떨어질 수 있다는 암울함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자 마음 가다듬고 읽자.


韓東大 총학생회 성명서

왜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校內 분향소 설치를 반대하는가?

박총명 외  

저는 분향소 설치를 분명히 반대합니다!
 
28 일 한동대에 故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저희 총학생회는 분명히 반대 입장을 표했고 학교에서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사로이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우선 유감을 표합니다.
 
저와 총학생회가 분향소 설치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저와 많은 학우들은 전직 국가원수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 ‘국가적’ 비극으로 보고, 지난 월요일부터 3일간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셋째날인 지난 수요일, 하루 이상 금식한 100여 명의 학우들이 비전광장에 함께 모여 오늘 우리 나라가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애통하며 하나님께 회개하며 그 뜻을 구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대학으로 자타가 말하는 한동대 총학생회장으로서, 무엇보다 목회자의 아들로서 이 국가적 사태 앞에 취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매우 큰 논란을 일으킬 것이 분명합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악담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값진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주신 제 부모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정직한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제 신앙 양심으로써 분명히 표명하는 것은, 한동대 내 故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 설치는 옳지 않습니다.
 
1.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분의 관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대학입니다. 이곳 거룩한 하나님의 대학에서 이 사실은 결코 가볍게 취급할 것이 아닙니다. 많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국가적 위신을 크게 실추시킨 그분의 명예롭지 못한 방식의 죽음에 대해 어떤 미사여구로도 미화해서는 안 됩니다.
 
2. 이념적 성향의 분향소 설치는 결코 옳지 않습니다. 다른 어떤 대통령은 아니고, 오직 노무현 대통령만은 분향소를 설치해서 추모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분명 일정한 이념성향 때문일 것입니다. 건국의 위업을 달성한 분도 거부되고, 가난을 극복하도록 한 분도 거부되며, 그밖에 그 어떤 치적을 가진 대통령도 거부되겠지만 오직 그분만은 ‘추모하여 마땅할 만큼 위대하다’는 논리가 이념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3. 하나님의 눈으로 사태를 바라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에, 꼭 그분의 잘못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 성도들이 부끄러워하며 회개해야 할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기독교는 ‘개독교’가 되어 우리 주님의 권위는 떨어졌으며, 아프칸에서의 의롭고 아름다운 순교는 파렴치한 기독교 신자들의 철부지짓처럼 치부되었으며, 북한과 김정일에 대해 오판하여 끝없는 유화정책으로 김정일을 달래는 것만이 북한문제의 해결책인 것처럼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은 유리방랑하면서 냉대를 당했고, 북한의 인권문제는 부당하게 금기시되었습니다.
 
지금의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이 현 정권의 강경한 대북 태도의 소산이라는 주장이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주장이 아닙니까? 공중파 방송에서 무당과 귀신부름이 드라마로 오락으로 정당화되었고, 성적 타락과 높은 이혼율, 저출산과 가족의 해체, 자살율의 급증과 우울증의 확산.
 
오늘 우리가 함께 겪고 있는 이 비극은 어떤 한 자연인의 자살이 아니라 우리의 지도자였고 대한민국의 상징이었던 분의 비극입니다. 그것은 곧 우리 나라의 비극입니다. 이때야 말로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국가적’ 차원의 죄악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장 겸허하게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드리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죽은 자 앞에 제단을 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의 향을 올려야 할 때입니다. 겸손하게 무릎꿇고 청년, 지식인, 무엇보다 한국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로 돌아오도록 하나님께 새로운 축복을 비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와 이 글에 연서하는 학우들 역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이 나라의 슬픔을 함께 애도합니다. 주님, 오셔서 진노의 잔을 거두시고 우리 죄를 사하시옵소서.
 
한동대학교 14대 총학생회장 박총명
 
박수근 경영경제학부 김문정 생명과학부 이미선 GEA
정서륜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남윤성 생명과학부 이태훈 GEA
박정은 국제어문학부 노민지 생명과학부 조은주 GEA
이종원 국제어문학부 오현교 생명과학부 하임숙 GEA
최다은 국제어문학부 신명환 생명과학부 윤영훈 GEA
김성아 국제어문학부 정민주 생명과학연구소 김유진 글로벌리더십(GLS)
박현성 국제어문학부 김미선 생활관 간사 김형진 GLS
성선제 국제어문학부 최은경 상담심리학부 한진식 GLS
송영호 기계제어학부 김은총 상담심리학부 황민혜 GLS
허준석 기계제어학부 김아영 전산전자공학부 김세정 GLS
최병철 법학부 주충성 전산전자공학부 이예은 GLS
송수연 산업디자인학부 신민용 글로벌에디슨(GEA) 김정훈 GLS

읽으셨으면 잠시 눈을 소독하시기 바란다. 이 나이브한 총학생회[각주:1]의 성명서는 세 가지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의 교내 분향소 설치를 반대한단다.

첫번째 이유는 그가 기독교에서 금지하는 자살을 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살함으로서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따라서 우리는 이를 미화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것은 한동대가 무려 '거룩한 하나님의 대학'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태라고 한다. 나머지 두 가지 이유는 이 황당한 첫번째 이유보다 더 저열한데, 그나마 광신자 집단으로 보이는 이 대학의 설립취지를 존중한다면 인정할 만한 반대논거다. 그렇다 치자.

두번째 이유는 참으로 가당차다. 이념적이라는 이유다. 뭐 봐줄만하다. 근데 그 뒤에 나오는 논거가 참으로 초등학생 수준이다. 웃기는게, 지금 죽은 대통령이라고는 노무현 대통령 밖에 없는데, 무슨 건국위업(이승만을 말하는 듯 하다)이니, 가난으로부터의 구제(박정희를 말하는 듯 하다)이니를 들먹이며 비교대상으로 삼느냐는 말이다. 그럼 오래 전에 죽은 박정희씨와 이승만씨의 분향소를 같이 차리면 된다는 말인가? 이런걸 두고 범주적 오류라고 한다. 노통의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지금 분향소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다른 대통령과 애초에 비교할 대상이 아닌데다가, 그가 위대하기 때문에 분향소를 차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도 한동대 애들은 김선일씨가 사망했을 때 분향소를 차렸을 듯 한데, 그거나 이거나 매한가지다. 노무현 대통령이 위대하기 때문에 분향소를 차리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징적 인물이 사망했을 때, 사람들은 분향소를 차리고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인류 역사 200만년 동안 지속되어 온 일이다.

세번재 이유는 참으로 간사하고 야비하다. 애써 애둘러 성도들의 잘못일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기간중 한 일들이 맘에 안들었다는 것 아닌가. 북핵문제와 탈북자 문제는 그렇다 치자. 도대체 김선일이 죽은 것과 기독교가 개독교가 된 것이 노무현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노무현이 김선일을 아프간으로 떠밀기라도 했단 말인가. 가당찮은 것은, 이 야비한 개독 광신 총학생회장이라는 작자가, 지극히 정치적인 자신의 정치색을 은근히 비겁하게 감추려 한다는 데 있다. 바로 뒤에 따라나오는 북핵문제 거론은 이 아이의 사고가 조갑제의 그것과 너무도 일치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조갑제가 정치적이듯이 이 아이도 정치적이다. 그러니 조갑제가 이 허접한 글을 그대로 퍼 나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기도하잔다. 야이~개독만도 못한 인간아. 왜 한동대가 점점 더 수준이 낮아지고 타락하는지 잘 알 것 같다. 그래도 김호길 총장은 정신이 똑바로 박혀서 포항공대를 제대로 만들어 놨는데, 그 동생이라는 작자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총장독재로 참 제대로된 꼴통 학교 하나 만들어 두셨다.

하나만 충고하자. 니들 나이 겨우 20대에 벌써 조갑제와 두뇌연령이 같아지면 일찍 죽는다. 조심하자. 오늘 로쟈의 서재에 갔더니 좋은 책 몇권이 소개되어 있다. 소개한다. 책좀 읽어라. 이 골빈 날나리 광신자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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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관인 것은 총학생회장의 이름이다. 총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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