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이 삐쳤다. 경우의 수는 딱 세 가지.
순간적인 당신의 실수에 맘 상했거나 그동안 겹겹이 쌓인 불만이 차고 넘쳐흐르거나, 아니면 타고나길 좀생이거나 다.
남친이 삐쳤다. 경우의 수는 딱 세 가지. 순간적인 당신의 실수에 맘 상했거나 그동안 겹겹이 쌓인 불만이 차고 넘쳐흐르거나, 아니면 타고나길 좀생이거나다. 언젠가부터 도통 모르겠는 이유로 삐치는 횟수가 늘었다면 대개 두 번째 경우이고, 이건 삐쳤다기보단 둘 사이의 적색경보를 의미하는 것이니 논외로 하자. 마지막 경우라면 뭐 다 내 업보려니 생각하고 참고 견디거나 작심하고 인간 개조의 험난한 길로 들어서는 수밖에 없다. 가장 난처한 것은 첫 번째다. 갑자기 홱 토라져버린 그. 무거운 침묵 속에 싹트는 불편하고 불안한 기운. 달래려고 애쓰는데 더 화를 낸다거나, 내버려두면 풀리겠지 싶었는데 그대로 영영 빠빠이가 되어버리니, 대체 어쩌란 건지!
1 단순한 남자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형적인 아메바 스타일의 남자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당신에게 못 이긴 척 넘어온다.
절대 안 통해! >> 내버려둔다 아메바의 이분법적 사고체계 상 무성의한 모습은 곧 애정이나 배려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2 자존심 센 남자
일단 숙이고 들어간다
font> 자존심은 상감마마급인 그가 삐쳤다는 티를 낼 정도라면 무조건 그의 자존심부터 세워줘야 한다.
절대 안 통해! >> 조목조목 따져가며 자신의 입장을 변호한다 갈기갈기 찢긴 그의 자존심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하이힐로 찍어누르는 격이다.
3 잘 안 삐치는데 삐친 남자
잘못을 인정한다
font> 호수처럼 잔잔한 성품의 그가 기분 나쁜 내색을 했다면, 그의 가장 민감한 ‘촉’을 건드렸다는 얘기다. 그 지점을 모른다 하더라도, 바로 사과해야 한다.
절대 안 통해! >> 무작정 애교를 부린다 그 순간 그는 주춤하며 담을 쌓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눈에 가장 흉해 보이는 짓이다.
4 귀찮은 걸 싫어하는 남자
일단 내버려두고 와신상담한다
font> 괜히 풀어주려고 오버하거나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가만히 지켜볼 것. 그가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때를 기다려라. 귀찮은 걸 싫어하는 남자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연애도 귀찮아서 아예 접어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절대 안 통해! >> 왜 그래 왜 그래~ 나한테 얘기 좀 해봐~ 백이면 백, “괜찮아 괜찮아. 아무렇지 않아”라고 대충 상황을 모면하려 들 것이다. 계속 귀찮게 굴면 대놓고 짜증낸다.
5 다혈질 남자
불쌍한 척한다, 애교를 부린다
font>대개 삐쳤다는 사실을 버럭질로 알리는 다혈질남들은 여자의 눈물과 애교에 약하다. 하지만 툭하면 질질 짜거나 비비적대면 약발만 떨어지고 화를 더 돋울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살살살 그의 버럭 수위를 낮추게끔 유도한다.
절대 안 통해! >> 똑같이 바락바락 대든다 주유소 기름 탱크에 담배꽁초 투하하는 격이다.
he says
남자가 삐쳤을 때, 그녀에게 원하는 것
▶ 계속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여자가 좋다. 전화 한 통 하고 안 받는다고 그만두는 게 아니라 받을 때까지 계속 하고, 문자도 계속 보내면서 내 화를 풀어주려고 요리조리 노력하면 그나마 화가 수그러든다. 근데 내가 삐져 있는 걸 알면서도 대충 넘어가려고 할 때는 정말 얄밉다. (29세·대학원생)
▶ 날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 살살 녹더라. 안 하던 애교를 떤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개그를 해주겠다며 망가지거나, 하자는 대로 다 하면 은근슬쩍 화가 풀린다. 그런데 ‘내가 이만큼 했으면 됐지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냐’는 식으로 날 자극하면 그냥 가버리고 싶다. (28세·디자이너)
▶ 일부러 내가 좋아하는 (파인) 옷을 입고 나오거나, 비싸지는 않지만 내가 갖고 싶었던 물건을 선물로 건네면 작은 감동이 쏴아 밀려오면서 삐친 마음이 확 풀리더라. 그런데 내 기분은 생각도 안 하고 자기 혼자 놀러 나갈 때는 대체 뭔가 싶다. (30세·외국계 회사)
▶ 난 일단 삐치면 상대방이 꼴도 보기 싫어지는 타입이라 여자친구가 조용히 자숙(?)하고 있는 게 차라리 낫다. 술 마시고 전화해서는 미안하다면서 뭐 그런 것 갖고 그러냐, 속이 왜 이리 좁냐, 사과인지 원망인지 헷갈리는 얘기들을 혀 꼬부라진 소리로 떠들어대면 그저 추해 보일 뿐. (28세·취업준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