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줄 알면서도 그가 기다릴 것을 알면서도
나는 천천히 카페로 들어섰다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그가
오늘 따라 무섭고 두려웠다
"매번 이렇게 늦어도 되는 거야??"
"오늘은 10분 밖에 안 늦었는데 유난스럽게 왜 그래!!"
잘못은 분명 내가 했는데
말도 안되게 나는 또 그에게 화를 냈다
"넌 내가 기다리는게 당연하지??"
"......"
"니 무릎에 그 상처
그 사람 기다릴까봐 뛰어가다 넘어져서 생긴거지??
어제 연락이 안 된 것도
그 사람 기다릴까봐 서두르다 핸드폰 두고 나가서 그런거지??"
"그래서 화난 거야?"
"아니. "
"그럼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난 항상 널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으니까.
너한테 나는 변함 없이 항상 기다려줄 사람이니까"
"......"
"명심해.
해바라기도 가끔 목이 아프다는 걸.."
늘 항상 옆에 있어서
진짜 중요하고 가장 소중한 걸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다
시간이 지나 더이상 그 사람이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면
그땐 깨닿게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