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같은 소재지만, 전혀 색다른 이야기를 보여 준 한국-일본 영화를 만나본다!
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 vs <구구는 고양이다>
강아지와 함께 애완동물계의 절대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 고양이 여사님들!
도도하고 까칠해 보이기는 해도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매력에 안 넘어가기 힘들걸?^-^
고양이가 있어서 더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소재로 한 영화들, <고양이를 부탁해> 그리고 <구구는 고양이다>
***고양이를 부탁해
고양이를 닮은 스무살, 개성 넘치는 친구들의 이야기 <고양이를 부탁해>. 아기자기한 소녀 감성이 느껴지는 영화다.
어느 날 길 잃은 아기 고양이를 만나면서 다섯 친구들의 일상도 달라지는데~
요즘 드라마 선덕여왕의 타이틀롤을 맡은 이요원,
최근 일본영화 <공기인형>의 주연 자격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온 배두나의
풋풋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아기 고양이처럼 파릇파릇한 그녀들~
***구구는 고양이다
이 영화에서 고양이의 주인은 유명 순정만화가!
그녀와 그녀의 화실 사람들의 일상에 역시 아기 고양이가 들어오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이 따뜻한 감수성을 자극시킨다~
바로 우리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디에 의지하고 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특히나 애완동물 한 마리쯤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이야기이다~
영화 속 귀여운 고양이들~ <고양이를 부탁해>의 고양이 이름은 티티,
<구구는 고양이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구구! 두 마리 고양이 다 정~말 귀엽다~
고양이의 동그란 눈을 쏙 빼 닮은 두 주인공 배두나와 우에노 주리도 은근 서로 닮은 듯~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이미지도 비슷하다~ 냐옹~ 고양이 너~무 좋아>_<
고등학교 운동부
<천하장사 마돈나> vs <워터보이즈>
고등학교 운동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많고도 많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천하장사 마돈나>와 <워터보이즈>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천하장사 마돈나
먼저 <천하장사 마돈나>를 만나보자. 종목은 씨름.
몸집도 크고 왠지 거칠고 무서운 아이들이 하는 운동일 것 같지만 이 영화 속 씨름부 아이들 오히려 귀엽다..^^;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 오동구는 단연 으뜸 귀염둥이~
마돈나의 Like a Virgin을 열창하는 모습과 여자 옷 입고 거울 보며 화장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는~
여자가 되기 위해 우승상금을 얻기 위해 씨름부에 들어와 도전하는 모습은 짠하기도~
***워터보이즈
남고생들이 수중발레를? 정말 상상하기 힘든 설정이지만 어쨌든 <워터보이즈>는 그렇게 시작된다.
여성 스포츠의 대표격인 수중발레를 하는 소년들의 필사적인 모습만으로도 웃음과 재미가 있지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이 소년들이 끝까지 해내는 모습에서는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
츠마부키 사토시와 타마키 히로시의 앳된 얼굴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날씨 더운 여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영화 <워터보이즈>.
<천하장사 마돈나>와 <워터보이즈>는 단순히 운동하는 고등학교 남자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자가 되기를 갈망하는 소년의 씨름도전기와 여성스러운 스포츠 수중발레에 뛰어든 소년들..
이 두 영화가 더욱 재미있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편견을 깨고 성장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기 때문이 아닐까~
이발사(이발관)
<효자동 이발사> vs <요시노 이발관>
이발사 혹은 이발관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추억 속의 말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영화들이 있다. <효자동 이발사>, <요시노 이발관>.
***효자동 이발사
대통령의 머리를 깎는 소심한 이발사, 그리고 아버지의 이야기.
60-70년대,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송강호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코믹한 상황들로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 영화다~
간첩 용의자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버지의 진한 정에는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ㅠ
집회가 열리고 있는 거리를 뚫고 아이를 낳으려는 아내를 리어카에 끌고 가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 어두우면서도 코믹한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요시노 이발관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시골 마을. 이곳의 대세는 바가지머리다!!
마을 전통에 따라 바가지 머리를 고수하는 남자들, 그리고 그 헤어스타일을 총괄하고 있는 우리의 요시노 아주머니!
어느 날 세련된 헤어스타일의 전학생이 마을에 등장하면서 소년들 가슴에 무언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우리도 멋있어지고 싶다고! 바가지 머리를 하고 깜찍한 소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보고나면 마음이 훈훈해 지는 영화 <요시노 이발관>!!
두 영화의 비슷한 점은 이발사 혹은 이발관이라는 소재뿐만이 아니다!
국가권력에 대항하는 소시민 아버지와,
헤어스타일의 자유를 억압하는(?) 요시노 아주머니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아이들.. 은근히 닮아 있다.
게다가 <효자동 이발사>의 송강호 아들 성낙안 역을 맡은 아역과
<요시노 이발관>에서 시골 마을로 건너 온 전학생 사카가미 역을 맡은 아역이 완전 완전 닮은꼴인 것!!
같은 사람이라 해도 믿어질 정도다~ 큭..
환생
<번지점프를 하다> vs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번 주제는 ‘환생’. 조금은 꿈 같은 이야기지만 그래서 ‘환생’을 다루는 영화들은 좀 더 신비롭고 아름답고 몽환적이다.
한국 대표는 <번지점프를 하다>, 일본 대표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느낌이 있어!
***번지점프를 하다
이병헌, 이은주가 만들어 낸 최고의 멜로 걸작~
첫 눈에 반한 사랑 그리고 이별, 또 한번의 특별한 만남.
잃어버렸던 사랑이 환생이란 이름으로 되돌아 왔지만 상대는 동성의 제자.. 더구나 파격적인 결말까지!
이것이 가능한 일인지 납득할 수 있는 일인지 이슈가 되기도~
그래도 어쨌든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그 진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었다~~
뉴질랜드에서의 번지점프 장면도 무척 아름다웠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를 볼 때보다 보고 나서 그 여운이 훨씬 길게 남는 영화들이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바로 그렇다.
1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어떤 신비한 힘으로,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온 미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 못하는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남편와 아이가 있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꿈 같은 6주를 보내는 단란한 세 식구..
영화를 가득 채우는 여름의 향기와 빗소리가 있어 더 아름다운 영화였다~
<번지점프를 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러브러브 장면들~
붉은 노을 아래 춤추는 커플과 노오란 해바라기에 둘러싸여 사랑을 전하는 커플..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