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해와 진실-종결

김동욱 |2009.06.27 23:10
조회 82 |추천 0

"나는 왜 우리 셋이서 이렇게 앉아있어야 하고,

또 니가 왜 그렇게 화가 난건지 모르겠다"

반도 넘게 ㄱ냥 타들어가ㅗ 있는 담배를 이미 재털이에 들어있는

꽁초들을 이용해 연필 깍듯 다듬으며 말하고 한 모금 들이킨다.

깊게 - 마치 사약처럼, 제발 나를 빨리 죽여다오 바라는 듯이

그리고 후- 소리나게 내뱉으며,

"나보고 말하라고 보채지 말고 니가 한 번 말해봐

왜 그렇게, 뭐에 화가 났는지..."

몰라서 묻는거야? 진짜 몰로? 내 친구가 오빠랑 연주가

다정하ㅔ 극장에서 나오는 걸 봤데, 다른 친구는 외진

카페에 남자친구랑 갔다가 둘이서 바에

앉아있는 걸 봤고, 악~ 왜 내가 이런말을 해야 되는데!!"

"그건..."

"연주, 넌 가만있어. 아직 니 차례 아니니까. 됐어?

내 입에서 이런말을 굳이 확인하고 싶었어? 왜 이렇게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건야?"

"진정해"

화를 내는건지 곧 울려고 하는건지 알 수 엇ㅂ는 억양의 목소리에

머쓱했던지 남자는 담배연기와 함께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런 일 때문이라면,"하고 한 번 더 담배에게 죽여달라고 애쓰고,

"연주씨 미안하게 됐어요"한다.

'아뇨 오히려 제가 죄송하죠'하는 투로 연주가 삼분지 일쯤 고개를

끄덕이는 걸 확인하고는,

"미안해"란 말을 도 다른 여자에게 건넨다.

"내가 연주씨하고 있다는 걸 봤다던 친구들한테 다시 가서 물어봐

며칠이었는지... 그리고 니 스케줄 한 번 확인해보고.

너 일한다고 전화도 안 받고 삼사일정도는 여반사로

해외나가고 그래도 내가 언제 너한테 뭐라고 한 적 있었니?

오랜만에 작업 있어서 글 쓰고 있는 촬영하고 있을 때 뜬금없이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고 세트장 찾아와서 스텝들하고

배우들 다 스텐바이 시키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내 시간

뺏았다고 내가 화낸적 있었어? 미안하다고 한 말. 진심이야.

너하고 는 이제 못 만나겠다. 일방적으로 통보하기없다고

내가 약속하자고 했는데 못 지켜서 미안하다"

반쯤 말할 때까지 코며 입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남자가

말을 끝냈다. 듣고 있던 두 여자 모두. Pause

"오빠...""오빠!"하고 동시에 말한 것 같아, Rewind

연주라는 여자쪽이 조금 빨랐다. 두여자의 눈 빛 교환으로 순서가

정해지고, 흔들림 없는 표정이지만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니야."

라고 말하고 연주가 아닌 여자, 혹은 남자의 애인, 아니면

시원시원스럽게 생긴, 이라고 마할 수 있는 여자가 일어나서,

"연주너랑도 할 말이 없어졌네, 커피 잘 마셨어"란 말을

남기고 가버린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니에요 영란이가 저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요.

"뭐 생각은 항상 개인의 전유물 이니까요."

파랑과 노랑, 중간 정도의 느낌이 나는 남자가

그렇게 말하며 빌지를 짚어들고 퇴장한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