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망쳐버린 휴가를 완벽하게 디톡스하게 해줄 코스모만의 ‘펀 지침서’를 준비했다. 코스모가 알려주는 다음과 같은 수칙만 기억한다면 2009년 7월은 당신 인생 최고의 레전드가 될 수도 있다.
관능적으로 밀착된 섹시한 블랙 슈트에 블링블링 광택 쩌는 오메가 시계 장착한 의 대니얼 크레이그 같은 남친이 아니면 어떤가. 베이비 데저트 이글을 양손에 쥐고 46도 각도로 타이를 휘날리며 섹시하세 월스트리트를 날아다니는 의 제이슨 스타뎀이 아니면 어떤가. 여름이지 않은가! 여름! 그가 누구라도 이 뜨거운 여름휴가를 함께 보낼 수 있는 두 쪽 달린 남자만 있다면 그것으로 휴가 준비는 끝이다. 물론 당신의 최고 레전드 서머를 위해 코스모가 준비한 ‘펀’ 지침서도 필수로 챙겼다면. 코스모가 준비한 당신의 섹시 서머를 위한 ‘펀’ 지침서를 통해 일단 그가 원나잇용인지 장기 이용 가능한 12개월짜리 쿠폰인지부터 파악할 것. 왜냐고? 원나잇 상대에게 써먹기엔 코스모의 펀 지침서는 너무 고품격이거든.
그는 싼 맛에 이용 가능한 여름휴가 전용 돌려막기?
그 남자가 당신의 여름휴가를 위한 일회용 돌려막기 남자인지, 아니면 장기간 연애를 위해 올 크리스마스까지 잡아둘 만한 남자인지 체크해볼 것.
그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 강렬한 감정은 순간이었나, 대기만성형이었나?
a. 노홍철스러운 돌+아이 눈빛을 쏠 수밖에 없을 정도의 순간적인 강렬함에 끌렸다.
b. 꽤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인데, 어느 순간 메뚜기가 유재석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라.
둘이 만나면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나?
a. 지난주 이 얼마나 초심을 잃고 막장으로 이탈하는지가 대화의 주제다.
b. 와 중 어느 것이 더 마초적인지, 양익준 감독과 홍상수 감독을 비교해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려고 노력한다.
주로 언제 만나나?
a. 누군가 술 먹고 전화했을 때. 혹은 주말에 날 잡아 모텔 순회 이벵을 약속했을 때.
b. 시간이 나면 주중이라도 상관없지. 하물며 점심을 같이 먹기도 하는걸?
그를 당신의 측근에게 소개해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측근 커뮤니티 중 어떤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나?
a. 제일 친한 친구들. 그가 노래방에서 배치기의 ‘마이동풍’을 얼마나 섹시하게 부르는지 자랑하고 싶다.
b. 일단 우리 언니나 엄마한테 소개해주고 싶다. 모름지기 사내라면 여친의 식구들과 만나는 어려운 자리에서도 과감해야 하는 법.
당신이 그에게 꽂힌 여러 가지의 면모 중 딱 한 가지의 미덕을 꼽는다면?
a. 럭셔리한 와인바나 좀 천박하게 놀 수 있는 노래방에서의 막장 간지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열정적인 면.
b. 연애에 있어 좀 서툴러 첫 만남에 스파크가 될 만한 매력을 갖진 못했어도 만날수록 새롭게 느껴지는 묘한 대기만성적형의 가능성.
만약 대부분 a를 선택했다면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그 한여름 밤 꿈의 주역으로는 최고 캐릭터를 가진 남자다. 나이트 타임 무드에 따라 지드래곤처럼 모자를 비딱하게 쓰곤 힙하퍼가 돼 배치기 노래를 열창할 수 있는 에너제틱한 남자고, 와인바에서는 시크한 쿨 비즈 룩으로 누구보다 세련된 매너를 선보일 남자다. 당신이 이 남자에게 순간적으로 빠져들게 된 이유도 바로 그런 카멜레온적 변신 모드 때문이 아니었던가. 물론 이 남자는 핫하다. 그러나 대니얼 크레이그 같은 진짜 남자다운 책임감은 좀 부족할 수도 있다. 당신이 장점으로 생각했던 그 카멜레온적 변신 모드는 그 남자의 여성 취향에도 적용되는 거거든. 어쩌면 그는 당신에게 금방 질리게 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라.
만약 대부분 b를 선택했다면
당신 말대로 이 남자는 대기만성형의 거북이가 맞다. 처음 만났을 때 한눈에 반해 파바밧 스파크가 튈 정도의 그 어떤 명분도 없는 평범한 타입이다. 그러나 그건 가벼운 연애를 경계하는 그의 조심스럽고 예쁜 사랑의 감정 때문이란 사실을 깨달은 당신, 브라보! 메신저로 시간을 체크해 한낮에 런치를 즐길 수 있을 만큼 그는 여유롭고 낭만적인 면모가 강한 사람이다. 먹물 근성 쩌시는 홍상수 영화보다 한참 거칠어도 양익준의 만이 갖을 수 있는 미덕을 발견할 줄 아는 열린 사고의 소유자고, 당신 가족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는 가정적 면모도 지닌 사람이다. 당신은 무던해 보이는 이 남자에게 질려 자극적인 로맨스를 찾아 나설 수도 있다. 코스모적 조언? 후회할 일 하지 말라는 거다.
출처 : 코스모폴리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