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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낭만파 음악

신문섭 |2009.07.09 09:15
조회 191 |추천 1

 

♬     낭만파 음악 (Romanticism)    ♬

 


낭만주의 음악을 낭만파 음악이라고 한다. 고전파 이후 19세기에 발전한 음악사조로 음악형식의 구조보다는 주관적인 감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초기는 고전파의 말기와 겹치며 그 말기는 근대음악의 발단과 겹친다. 일반 역사의 시대 구분으로는 프랑스혁명으로부터 19세기 말의 제국주의적 경향이 성행했던 시기로 잡는 것이 보통인데, 이 약 100년간은 인류 발전상 극히 주목할 만한 시기였으며, 또한 사회적으로도 착잡한 양상을 드러냈던 시대였다.

 

낭만주의는 일반적으로 19세기의 음악을 지배하는 기본적 이념으로 알려져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낭만예술이란 한 시기의 현상이 아닌 여러 형태의 시간과 기회를 초월하여 영원한 것을 추구하며, 고전주의 음악이 추구하던 이상의 질서, 균형, 조절 등에 대립하여 자유, 열정, 얻을 수 없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를 즐겨한다. 따라서 음악 기법에서도 새로운 개혁을 시도, 고전음악 최고의 이상적 형식이었던 소나타를 대담하게 변형 또는 포기, 자유롭고 유동적인 형식을 차용한다. 불규칙적인 게 많아지고 다채로운 변화와 표현의 폭을 넓히고 음역을 확대, 복잡한 리듬, 불협화음, 새로운 음색 등을 추구하며 큰 관현악 편성으로 압도적인 음향을 추구하였다. 이 시대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소곡의 애용을 들 수 있다. 피아노 소곡이 많이 애호 받게 되어 수많은 명곡이 탄생하게 되었다. 야상곡, 전주곡, 연습곡, 즉흥곡,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등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 또한 표제음악, 교향시, 악극 등이 발전하였다.

 

낭만주의 음악의 바탕이 된 사조의 하나는 개인주의 사조이다. 이것은 휴머니즘이 극히 주관주의적 경향을 띠게 됨으로써 일어난 것으로, 그 결과 지나친 개성의 편중을 초래하여 갖가지 분열을 일으키게 되었다. 또한 개성의 편중경향이 짙어지자, 정열의 연소현상이 일어나 거기에서 공상의 세계가 펼쳐지게 되었다. 이성을 부정한 정열의 세계가 병적인 것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로서, 그 결과 불건전한 데카당스로까지 빠지게 되었다. 이것은 인간성의 분열이며, 그로 인해 고전주의 음악의 바탕인 전인성(全人性)까지도 완전히 붕괴되었다.

 

개인주의적 경향과 함께 낭만주의 음악의 바탕이 된 또 하나의 사조는 국민주의이다. 국민주의가 가장 강렬했던 나라는 독일인데, 그것은 나폴레옹의 압박에 대한 반항에서 일어났다. 즉, 나폴레옹의 세계 정복에 대한 반발에서 국민성에 눈뜨고 국민주의를 강화하게 되었다. 이 국민주의는 유럽 각국으로 확산되고, 특히 19세기 후반 러시아의 국민주의는 범슬라브 민족운동에 뿌리를 박은 강력한 것으로서, 그 음악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의 패배로 프랑스에서도 새로운 국민음악운동이 일어났으며, 이에 의해서 프랑스는 근대음악에서의 지도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국민주의의 발전과 함께 세계 각국에는 국민음악이 새로 생겨나 화려한 음악의 꽃을 피웠다. 음악상에 나타난 국민주의는 먼저 모국어의 존중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이것은 낭만주의 음악에 대한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여, 특히 모국어에 의한 문학과의 결합은 음악에서 다시없는 큰 힘이 되었다.

 

여기에서 몇 가지 새로운 음악이 생겨났는데, 특히 가곡, 오페라, 교향시를 중심으로 한 표제음악의 3자는 그 가장 뚜렷한 예이다. 문학과의 결합이라는 것은 음악이 음 자체의 결합에 의해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음의 말로써 무엇인가를 표현한다는 입장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데서 극 또는 극적 구성이라는 것이 낭만파 음악의 본질적인 것을 형성하기에 이르렀고, 오페라뿐만 아니라 교향시에서도 극적 구성은 그 밑바닥을 흐르고 있다. 가곡분야에서도 발라드와 같은 극적 구성을 가진 것이 나타났다. 개성의 편중경향에서 정열의 연소라는 특징이 생겨났다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격렬한 정열을 불태우면 태울수록 인간은 현실에서 멀어져간다.

 

그리하여 현실에 대해 절망을 느끼고 공상이나 환상의 세계에서 구원을 찾으려고 한다. 낭만주의 음악에서 환상의 세계를 그리는 것은 큰 특징으로 되어 있다. 또한 19세기가 지니고 있던 한없는 불안은 사람들에게 종교에 대한 동경심을 갖게 하여 종교에 의한 구원을 희구하게도 하였다. 특히 공상세계에 대한 동경이 강한 낭만주의자에게 있어서는, 그 공상의 세계가 종교적 신비의 세계로 대치되는 일이 쉽게 생기게 되었다. 이와 같이 낭만파음악은 공상이나 환상의 세계를 노래했고, 종교적 신비나 신앙의 세계도 음악으로 표현되었다.

 

♬ 낭만파 음악의 음악적 특징
1) 고전파의 시대는 정치나 문화의 중심이 왕이나 귀족에게 있었지만 19세기 프랑스 혁명을 기초로 사회구성원이 달라졌다.
2) 낭만파 음악의 특징은 교회나 귀족들의 성악 중심의 연주에서 인간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음악이다.
3) 낭만음악의 특징으로 슈베르트의 훌륭한 가곡이 생겨났다.
4) 음악으로서 이야기나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표제음악이나 고향시가 나타났다.
5) 피아노가 오늘날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6) 이탈이아 오페라의 영향으로 19세기에 들어 각 나라마다 자기 문화가 깃들어진 오페라가 발전되었다.

 

1. 가곡
가곡은 낭만주의 음악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독일낭만파의 특징적인 음악으로서 성장하였다. 가곡의 창시자는 슈베르트이며, 그가 남긴 630여 곡의 가곡은 실러, H.하이네, L.울란트, F.뤼케르트, F.뮐러, 렐슈타프, A.자이들, 쇼버, 슈베르트, 괴테 등의 시에 의하고 있다. 그의 가곡은 자연스러우며, 시 안에서 자기의 생활을 느끼고 음악을 발견함으로써 가곡을 극히 높은 예술로까지 끌어올렸다. 슈베르트의 가곡은 슈만이 이어받았다.

 

슈만의 혼은 슈베르트의 그것보다 한층 더 낭만적이며 섬세하고도 지적이었다. 문학적으로 높은 교양의 소유자였던 그는 시인의 사상 세부까지 파고들어, 아름답고 세련된 선율을 구사했으며, 반주(피아노)에 매우 큰 역할을 부여하였다. 슈만의 가곡은 슈베르트의 가곡에 비해서 노래하는 속에 이야기하는 기분이 훨씬 더하며, 이 경향은 브람스에 이르러 한층 더 심화되었다. 그의 가곡은 연소하는 정열을 교양으로 침잠(沈潛)시켜 극히 내연적인 것으로 하고 있다. 브람스를 잇는 볼프는 특이한 성격을 가진 사람인데, 더욱 더 이야기하는 경향을 강화하여 가곡을 사람의 목소리와 피아노에 의한 종합적인 음악으로 발전시켰다. 가곡의 계보는 G.말러, R.슈트라우스를 거쳐 M.레거에 이른다.

 

2. 피아노소곡과 자유모음곡
가곡의 기악화라고 할 수 있는 피아노소곡과, 그것들을 몇 곡 또는 수십 곡 모아서 만든 자유모음곡은 가곡과 함께 중요한 음악적 산물이다. 가곡의 특징으로는 시, 즉 문학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 한 곡의 규모가 작다는 점, 선율이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점, 생활 주변의 제재가 많다는 점, 사람의 목소리에 피아노반주라는 친근한 표현수단이 쓰인다는 점 등의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이들 특징은 피아노소곡의 특징이기도 하며, 슈베르트나 멘델스존의 작품에서 그 대표적인 것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피아노소곡은 어디까지나 소규모의 악곡이므로, 그 특징을 유지하면서 규모의 확대를 꾀하려는 데에서 자유모음곡이 생겨났다. 자유모음곡은 소곡을 모은 것이지만, 그것은 표제에 의해서 통일을 꾀하는 경우가 많다. 즉, 자유모음곡의 대다수, 그리고 뛰어난 것은 표제음악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예가 많다.

 

독일 표제음악의 창시자는 슈만이며, 그는 훌륭한 자유모음곡을 남겼다. 표제음악은 낭만주의 음악을 강하게 특징짓고 있는데, 이는 음을 말로 취급하여 표제를 갖는 시적 또는 문학적 내용, 혹은 그에 바탕을 둔 환상을 표현하는 음악이다. 슈만과 함께 피아노 음악사상 큰 발자취를 남긴 쇼팽은 표제음악적 경향에 속하는 작곡가는 아니지만, 많은 피아노곡 ·모음곡형식의 불멸의 작품을 창조하였다. 그는 조국 폴란드에 대한 애정에 불타면서도 개인주의적 사조에 속하는 대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3. 교향시
슈만의 모음곡은 피아노를 위해 쓴 것으로서 매우 시적인 것이지만, 대규모의 관현악을 구사하여 강렬한 환상을 그려내어 표제음악에 하나의 독특한 방향을 제시한 것은 베를리오즈이다. 그는 생활 자체가 이미 환상적, 비현실적인 것이었는데, 그 내적인 체험을 강렬한 관현악법에 의해 잘 표현하였다. 그의 표제음악은 음악과 문학이 결합한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본질적으로 문학적인 것이었다. 마치 소설을 쓰듯 음악을 썼고, 주요 인물을 고정관념으로 표현한 것이다. 베를리오즈는 교향시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 그의 표제음악은 분명히 교향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의 대표작 《환상교향곡》은 F.리스트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리스트는 교향시의 창시자인데, 베를리오즈가 격렬하고 사실적이었던 데 반하여 리스트는 추상적 ·형이상학적 입장에서 표제음악으로서의 교향시를 썼다. 리스트의 전통은 R.슈트라우스에게 계승되어 교향시는 그 정점을 이루었다.

 

교향시는 독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활발히 작곡되었는데, 프랑스의 J.마스네, M.샤르팡티에, 생상스, 러시아의 발라키레프, 림스키코르사코프, 무소르크스키, 보로딘을 비롯하여 기타 여러 나라에서도 교향시를 작곡한 뛰어난 작곡가가 많이 배출되었다. 교향시를 중심으로 한 표제음악은 그 성질상 국민주의 사조와 결부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 나라 국민음악의 중요한 내용이 되었다.

 

4. 오페라
문학과 극의 결합을 그 본질로 하는 낭만파 음악은 오페라에서 최대의 업적을 남겼다. 여러 나라에서 각기 국민주의 사조를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오페라는 이른바 국민 오페라라고 불리는 형태의 것이 되었다. 독일의 바그너, 이탈리아의 베르디, 프랑스의 비제, 러시아의 무소르크스키, 체코슬로바키아의 B.스메타나 등은 자기 나라의 국민 오페라를 창조하는 데 성공하였다. 독일에서는 베버가 국민 오페라의 창조에 성공을 거둔 후, 이것이 바그너에게 계승되어 이른바 종합예술로서의 악극으로 발전하여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어서 R.슈트라우스에 의해 독일의 오페라는 현저하게 근대성을 띠게 되어 마침내 최고봉에 이르렀다.

 

이탈리아의 오페라는 오페라 세리아라 불리는 정가극(正歌劇)과 오페라 부파라 불리는 희가극(喜歌劇)의 두 종류로 발달해왔으나, 19세기 초에 로시니의 출현으로 참신한 국민 오페라로서 세계무대에 등장하였다. 그의 작업은 V.벨리니와 G.도니제티에 의해 계승되었고, 다시 베르디에 의해서 참으로 인간적인, 그리고 성악을 기초로 하는 오페라로서 세계적인 것이 되었다. 그의 오페라는 바그너의 악극과 함께 19세기 후기의 가장 대표적인 음악이다. 그 후 이탈리아 오페라는 베리즈모(진실주의)의 방향으로 나아갔는데, 그 대표적인 작곡가는 레온카발로와 푸치니이다. 프랑스에서도 19세기 초에는 희가극과 정가극이 대립하고 있었으며, 전자에 프랑스 오페라의 주류가 있어, 오베르, E.메윌, F.보이엘디 등이 활약했다. 그 후 G.마이어베어의 반성격적(半性格的)인 오페라시대를 거쳐 C.구노에 이르러 프랑스 오페라는 뛰어난 국민 오페라의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 전통은 비제에 의해 완성되어 이른바 오페라 코미크의 전형을 완성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 후 J.마스네를 비롯한 수많은 작곡가에 의해서 프랑스 오페라는 발전되었는데, C.A.드뷔시에 이르러 세계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정점에 이르렀다. 그 외의 여러 나라에서도 각기 뛰어난 오페라가 쓰여 19세기의 낭만파 음악의 주류를 형성하였다.

 

5. 교향곡
고전파 음악의 중심을 이룬 교향곡은 낭만파 음악에서는 주류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창의적 활동이 있었다. 교향곡은 특히 독일에서 중요시되었으며, 슈베르트, 슈만에 의한 그 전통은 브람스에 이르러 하나의 정점에 도달하였다. 브람스는 낭만주의에 대한 반성의 입장에 서서 고전성이 강한 교향곡을 썼는데, 이것은 M.레거에게 계승되어 현대음악에서의 신고전주의로 발전했다. 한편, 바그너의 유파에 속한 브뤼크너가 낭만주의 양식으로서의 특징을 충분히 나타낸 교향곡을 썼고, 이것은 G.말러에게 계승되었는데, 여기서는 고전적 교향곡의 전통은 붕괴되고 대규모의 교향시 곡으로 기울어졌다. 또한, C.A.프랑크는 베토벤에게 직결되는 내면적인 교향곡을 써서 프랑스 음악에 새로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 낭만파 음악의 대표 작곡가
파가니니 (PAGANINI, Niccolo, 1782.10.27-1840.5.27) 
베버 (WEBER, Carl Maria Friedrich Ernst, Freiherr von, 1786.11.18-1826.6.5) 
로시니 (ROSSINI, Gioachino Antonio, 1792.2.9-1868.11.13) 
슈베르트 (SCHUBERT, Franz Peter, 1797.1.31-1828.11.19) 
베를리오즈 (BERLIOZ, Louis-Hector, 1803.12.11-1869.3.8) 
요한 스트라우스 I (STRAUSS, Johann I, 1804-1849)
요한 스트라우스 II (STRAUSS, Johann II, 1825.10.25-1899.6.3)
멘델스존 (MENDELSSOHN, Jacob Ludwig Felix, 1809.2.3-1847.11.4) 
슈만 (SCHUMANN, Robert Alexander, 1810.6.8-1856.7.29) 
쇼팽 (CHOPIN, Frederic, 1810.3.1-1849.10.17)
리스트 (LISZT, Franz, 1811.10.22-1886.7.31)
베르디 (VERDI, Giuseppe Fortunino Frencesco, 1813.10.9-1901.1.27) 
바그너 (WAGNER, Wilhelm Richard, 1813.5.22-1883.2.13) 
외스텐 (T. OESTEN, 1813-1870) 
주페 (SUPPE, Franz von, 1819.4.18-1895. 5. 21) 
오펜바흐 (OFFENBACH, Jacques, 1819.6.20-1880.10.5) 
브람스 (BRAHMS, Johannes, 1833.5.7-1897.4.3) 
생상 (SAINT-SAENS, Charles-Camille, 1835.10.09-1921.12.16) 
차이코프스키 (TCHAIKOVSKY, Piotr Ilyich, 1840.5.7-1893.11.6) 
토스티 (TOSTI, Francesco Paolo, 1846.4.9-1916.12.2) 
카탈라니 (CATALANI, Alfredo, 1854-1893) 
푸치니 (PUCCINI, Giacomo, 1858-1924)
말러 (MAHLER, Gustav, 1860.7.7-19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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