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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놀이

신은경 |2009.07.12 21:49
조회 42 |추천 0

 

 

 

혀는 움직이려하지 않아.

입술은 힘이 없어 굳게 닫혀있고

 

눈은 떠져 있지만 눈꺼풀은 움직이려하지 않아.

 

코는 미동조차 하지 않고,

후각은 마비가 된듯 냄새를 모르겠데..

 

마음은 무겁다 무겁다 하다가

이젠 답답하다며 소리를 지르고싶은데...

 

이놈의 혀 녀석은 움직이려하지 않으니

 

마음이 점점 조여온데;

 

혀 녀석에게 왜 그러냐 물어보니

 

 

내 뇌라는 놈이

자꾸만 내가 행복해 지라고

최면을 스스로 건데;

 

그래서 혀는 가만히 있는거고

뇌가 말하지 말라 시키는게 아니라

자발적인거래

뇌는 나 같은 인간을 위해

저렇게 긍정적이려고 애 쓰는데

혀 라는 놈은 그것을 알면서

답답하다 힘들다 울고싶다 말 한번 못하겠다는 거야.

 

어느순간부터

입술 양 끝이 올라가며

얼굴 조직이 웃기 시작했어.

뇌가 걸었던 최면이 잘 걸렸나봐

 

이젠 힘들어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웃어.

몸이 지처 금방이라도 쓰러지고 싶은데

뇌 라는 놈이 최면을 걸어 날 움직이게 해.

 

근데 뇌 가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아.

마음이란 놈은 아직도 숨이 조여오는 듯 하데;

편히 숨쉬고싶다는거야.

 

뇌 야 부탁할게

마음이란 녀석이 아프지 않도록

최면 좀 걸어줘.

부탁이야...

 

 

-shin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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