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라벨를 듣는다.
또다시 재생되는 그날의 음악처럼 나는 그 벌판과...
눈과... 나무들과... 그녀를 떠올린다.
가혹한 세상과 들러리 선 시녀처럼 서 있던 그녀와 나를 떠올린다.
희미한 기억 속에서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다.
지금의 나도, 스무 살의 나도 그녀를 사랑하고, 사랑했었다.
그것이 나의 전부다.
- 예담 박민규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서 中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라벨를 듣는다.
또다시 재생되는 그날의 음악처럼 나는 그 벌판과...
눈과... 나무들과... 그녀를 떠올린다.
가혹한 세상과 들러리 선 시녀처럼 서 있던 그녀와 나를 떠올린다.
희미한 기억 속에서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다.
지금의 나도, 스무 살의 나도 그녀를 사랑하고, 사랑했었다.
그것이 나의 전부다.
- 예담 박민규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서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