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이제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애인이 없으니 오히려 사랑이 필요치 않은 듯이 느껴졌다.
친구의 범주에 드는 남자는 많았다.
그녀는 곧잘 남들의 안부를 묻고 생활에 관심을 가져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알은체해주는 성격이어서,
수첩에 친구들의 전화번호가 넘쳐났다.
남자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이런 친구들이 곁에 있기 때문일 터였다.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
The Romantic movement
Alain de Bo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