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ㅡ
그리워하는,
보고 싶어하는,
함께있고 싶어하는,
혹은 사랑하고 싶어하는 감정들의
언저리에서 맴도는 그 어떤 것
나는 그냥 친밀감이 드는 무언가가 좋다.
나의 탄생부터 생사고락을 같이 해 온 내 사랑하는 가족들,
오래오래두고봐도 질리래야 질리 수 없는 나의 금쪽같은 친구들,
내가 오랫동안 사용해서 자판의 글씨가 희끄희끗해진 휴대폰,
항상 나의 몸에 분신같이 찰싹 붙어있는 해지고 낡은 집열쇠,
사람ㅡ사물 가릴 것 없이 이런 모든 친밀한 것들을 통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때문이겠지ㅡ
헌데 아직 가지지 못한 것이 있어서 고민이다.
이를테면 연인사이의 친밀감 같은 거ㅡ
조바심내서 서두를 건 없지만, 굳이 욕심내서 가지고 싶은건
꽁꽁 싸매져 있는 나의 불꽃같은 사랑의 감정을
더 이상 주체하지 못해서일까?
쓸데없이 부끄러워지는 하루다
7 / 29 / 2009 in 재욱's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