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옷을 살려고 인터넷쇼핑몰을 알아보다가...비니가 넘 간지나는데...
못쓰는걸..안타까워 하며...글을씁니다..;
살면서 머리크다는거 이만 저만 문제되는게 아니군요.
머리크다는걸 의식하게 된게 고등학교때부터입니다.
그전까진 모자도 잘 안쓰고, 그냥 그렇게 살았엇나봐요.
그러다가 고등학교때, 사춘기였으니 나름 외모에 신경쓰고 싶어서,
친구들이랑 옷사러도 다니고,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정말 맘에 드는 모자를 찾았습니다.
"나이킥"에서 나온 하얀색 야구 모자..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래서 바로 구매를 할려고 했습니다. 조금 비싸더군요..
그래도 뭐 이정도 스타일이면 조금비싸도 괜찮아 하구서 계산하고, 바로 쓰려고 했는데...
움찔a... 어랏 왜 안맞지-_-?.. 보니까 크기 조절하는게 있더군요. 아하 이거때문이구나 하고 조금 늘렷습니다. 여전히... 그래서 최대로 늘리고서 썻더니 이제 맞더군요..
근데 갑자기 뒤에있던 친구들이 자질어 지더군요..
" 야 너 진짜 웃긴다, 뭔 고릴라가 맞지도 않는 모자쓴거 같아ㅋㅋㅋ"..
"......."
상황인즉, 고등학교때라 짧은 스포츠머리에 꽉낀 모자꼴이...제가 봐도 웃겼죠a
암튼 그래서 모자 환불했습니다..-.-;;
그렇게 다신 모자 안쓴다고 하구서... 2년을 보냈죠.
그러구서 제가 고3때 쯤 겨울이었을거예요. 서태지 컴백하고서 망사형 털실로 짠 모자..그게 00년쯤 인가 됐을거예여. 암튼. 그건 털실모자니.. 뭐 머리커도 쓸만하겠지 하고...냉큼 샀습니다.
뭐 유행하는거니, 여자친구 보여줘도 좋겠구나 하구서 쓰고서 여자친구 만나러 갔습니다.
약속장소 제 옆에서 전화를 하는 여자친구..절 몰라본거죠.. 제가 워낙 머리에 뭘 쓴걸 한번도 못봤으니까요..
그래서 "어따가 전화해, 나 여깃자나!" 라고 하자, 돌아보는 순간...막 웃는겁니다..
" 왜?? 뭐 웃긴거 있어?" 하고 하자
여자친구왈 "제주도 돌하르방같아 ㅋㅋㅋ"
"...."
그래서 벗었습니다. 갑자기 자기도 써본다고 뺏어가더군요..
문제는 여기서... 머리크기때문에 털모자가 늘어나서 눈을 가리더군요..
여자친구왈 " 진짜 대두다 대두...뭐가 들었길래 그래? 머리 큰 사람들 머리 똑똑하다던데.."
그 이듬해...전 지방대학 하나 붙고 다 떨어졌습다..-_-;;
암튼... 그렇게 나이를 먹고, 군대를 가게 됐습니다.
군대라...하면 전투모와 방탄 하이바를 쓰죠..
훈련소입소하고 전투복을 받고 전투모를 받는데...맞는게 없더군요... 훈련소에서 준비한건 60호까지.
-.-;;;
전 결국 3일이 지나서야 받게 되었죠. 62호..-_-;;;
그리고 방탄하이바.. 전에 누가 썻는지 되게 작더군요.
턱끈도 안 잠길정도 엿으니.. 그래서 내부에 머리 보호대 다 빼버렸습니다-_-;;; 뭐 다음날 내무검사하다가 딱 걸려서 하루죙일 군장돌았습니다....정말 얼마나 억울하던지...내가 크고 싶어서 컷냐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군제대하고 처음 맞는 제 생일..친형이 선물을 사왔더라구요.
종이백을 보니...메이져aaa입니다. 모자 메이커인줄 한번에 알아보고..
형한테 말했죠.. "형 이거 형 가져가...나 모자 안써..아니 못써 -_-;;;"
혈 왈 " 어~ 알아 그래서 안에 고무줄 달린거 사온거야"
헉!!!....그게 정말인가 싶어 뜯어봤더니 진짜로 늘어나는 고무줄이 달린 모자더군요..
뭐 맞는 모자 정말 하나뿐이니 얼마고맙던지..그후 매일 그 모자만 썼습니다.
근데 문제는 한달정도 지났나?... 그 모자가 헐렁해지더군요. 어랏 내 머리가 작아졌나 ^_^??
안을 보니...고무줄 늘어났더군요.......................................-_-;;;
그리고 재작년 한참 베컴 비니가 인기더군요.
오호...저건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라며 자기최면을 걸기 시작했죠.
그래서 결국 질렀습니다. 그때가 제대하고 복학하기전이라 에버랜드 알바다닐때였는데...
출근할때, 비니쓰고 갔습니다. 뭐...나름 이젠 괜찮겠지.. 하고 갔습니다...뭐 버스건 그런거 신경 안쓰자고 생각하며..
에버랜드 서문을 들어가자 제 친구가 절 부르더군요.
그래서 돌아보는 순간....
이 쉙도 웃더군여...완전 자질어지게...출근하던 에버랜드 직원들 보며 킥킥댑니다.
친구왈 "너 밥샵따라하냐.." .......
암튼...이래저래 살면서 머리에 쓰는건...안좋은 추억이 있죠.
뭐 크다는걸 인식한게 고등학교때니 그떄 클때 머리만 컸나부다 했습니다.aa
그런데 몇주전..발견한 유치원떄 사진...
누가 저인지 아시겠죠? 제일 왼쪽입니다. -_-;;;
이때도...모자를 머리에만 걸쳤더라구요..-_-;;; 절대 쓴거라고 보이진 않네요..
전 태어날때부터 머리가 컸었나 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남들만큼만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쓰고 나니 사진이 엑박이네요..제 프로필사진에...유치원 사진 올려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