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톡만 보다가 어떤 분의 글을 읽고 저도 쓰게 되네요.
얘기 엄청 깁니다.. 진짜로 엄청엄청 깁니다. 스크롤 압박 심합니다.
그냥 하도 답답해서 하소연 글 올립니다.
저희 가족은 그냥 별 탈 없이 지내다가 한 번씩 뒤집어 집니다.
뒤집어 지는 이유는 매번 똑갔죠.
바로 '아빠'때문이에요.
이제는 정말 아빠라는 호칭이 싫고 입에서 안나오네요.
그냥 저희 집 남자라고 할게요.
한 달 전 쯤인가
증조 할머니 제사라서 저희 엄마랑 저희집 남자랑 같이 시골에 내려갔었어요.
저는 그냥 그려려니 했죠.
근데 그 다음 날 할아버지 한테 저희집 남자가 집에 왔냐는 둥 전화 왔었냐는 둥 물어보는거에요.
그래서 전화도 없고, 집에도 안왔다고 하니까 연락 달라고 하시더니 끊더라구요.
제가 눈치가 좀 빨라서 아 무슨 일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이제 엄마 혼자서 집에 왔는데 제가 무슨 일이냐고 꼬치꼬치 물어봤죠
평상시에 엄마랑 저는 비밀 없이 잘 얘기하고 그러거든요 (제 생각엔)
그랬더니 엄마가 하는 말이 남자 핸드폰에 문자가 와 있어서 문자를 봤는데
어디냐는 둥, 지금 나올 수 있냐는 둥 여튼 오해의 소지를 살 수 있는 문자가 있었던거죠.
더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여자는 제도 아는 여자고, 시골 내려가기 바로 전에
어디 역 앞에서 엄마한테 머리채 잡히고 싸웠더랍니다.
그 여자는 맞고도 가만히 있고, 인정하는 눈치였데요.
근데 저희집 남자가 와서는 말리고 자기는 절대 아니라고 하면서 시골 내려가는 내내
싸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놓고 엄마한테 한다는 소리가 니가 수신 발신을 몰라서 그런거라고 무시하더랍니다.
저희 엄마 기계치 맞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평생 살면서 수신 발신 모르고 사셨겠습니까?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엄마는 일부로 제가 문자를 보고 말해줬다고 얘기 했다고 그랬나봐요.
끝까지 잡아 떼니까 엄마도 일단은 그냥 넘어갔습니다.
저도 그냥 모른척 하기로 하고 평상시대로 지내기로 했구요.
그리고 며칠지나고 제가 컴을 하고 있는데 위치추적이 문득 생각나서
저희집 남자 핸드폰을 갖고와서 제꺼랑 친구등록을 하고 위치알아 볼 수 있는 그걸 해놨어요.
어딘지 정확히는 안나오고 어디 부근이라고만 나와도 대충 짐작은 가니까 제딴엔 머리써서 해논거죠.
저희집 남자, 거짓말 정말 잘합니다. 자기 합리화 끝내주고요, 잔머리 엄청 굴립니다.
절대 자기 불리한 얘기 안합니다. 어디가서 자기 불리하면 자기 마누라 자식도 씹을 겁니다 아마도.
그리고 또 어찌나 멍청한지 본인이 좀 찔리고 그러면 전화 절대 안 받습니다.
차에서 잠도 못자는 사람인데 차에서 잤다고 거짓말하구요.
역시나 다를까 저희집 남자 며칠 눈치 보는 듯 하더니
또 새벽에 들어오고 내 평생 한 번도 안하던 외박도 하더군요.
역시 전화는 안받구요. 들어와선 친구랑 술먹고 어디서 잤다는 둥 거짓말 하구요.
참다참다 못해서 엄마랑 저 택시 타고 그 부근까지 갔습니다.
어딘지 몰라도 다 뒤져 볼 생각이었거든요.
막 도착해서 찾고 있는데 동생한테 전화오더군요.
지금 집으로 오는 길인 것 같다구요. 다시 서둘러서 택시 타고 집으로 갔죠.
근데 이게 여자의 육감이라는 걸까요.
집 근처에 거의 다와가는데 엄마가 여기서 내려서 걸어가자는거에요.
제가 뭐하러 걸어가냐니깐 혹시나 보면 눈치 챌 수도 있다고해서
걸어가는 중이였죠. 걸어가면서 이제 어떻할꺼냐느니, 하면서 이런저런 얘길하는데
엄마가 갑자기 "저기 그 인간 아냐?" 이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무슨 소리냐고 여기 왜 있냐고 하면서 쳐다 보는데 맞더라구요.
엄마랑 저 진짜 급하게 숨었구요, 다행이 못 본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목소리가 원체커서 혹시 우리 얘기 들었나 싶기도 하고..
저희집 남자가 지나가고 다른 길로 돌아서 가려고 하는데
차가 보이더군요. 혹시나 다시 돌아올까봐 엄마랑 저 각자 다른데 숨어서 눈치보고 있었습니다.
간 것 같아서 엄마는 차 쪽으로 갔는데 차에 갔더니 정말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질겁하고 오더니 저보고 확인해보고 오라더니 차에 누가 있다는 겁니다.
저희집 인간이 집에 갔는데 아무도 없으면 좀 그렇고 해서 일단 엄마를 집에 보냈습니다.
그때가 거의 12시 넘었을 때였거든요.
엄마를 보내고 나서 가방 끌리는 소리와 신발 소리 때문에 혹시나 차에 있는 사람이
빽미러나 보고 눈치 챌까봐 가방 내려놓고 진짜 발소리 죽여가면서 차 뒤에 뒤에 숨어가면서
차 근처까지 갔습니다. 진짜 식은땀 그냥 줄줄 나구요.
정말 제가 뭐가 떳떳하지 못해서 이렇게 숨어서 다가가야 되는지 나중엔 제가 너무 비참해지더라구요.
도대체 내가 왜 이래야 되는지 정말 이렇게 안해보신 분들은 이해 못 하실 겁니다.ㅠ
어떻게 또 친구네 집이라서 친구까지 그 새벽에 동원해서 잠깐 나와서 슬쩍 누구 있는지 보라는 둥
정말 말 그대로 쌩쇼했습니다. 나중엔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차앞에까지 갔는데
이게 왠일 진짜 사람이 누워있더라구요.. 어찌나 심장이 쿵쾅거리고 머리가 띵하던지
조수석에 사람이 누워 있는데. 미친년이 죽을까봐 창문은 조금 열어놓고 자빠져 자고 있더군요.
순간 진짜 열이 확 오르더라구요. 저는 비좁아 터진 조수석 쪽으로 가서
문 두들기면서 나오라고 소리지르고.. 그 여자 술 이빠이 취해가지고 술냄새 진동하고
일어나지도 못하더군요. 그 조금 열린 창문에 손 넣고 그 여자 깨울라고 꼬집고 별짓다했더니
그때서야 신경질 내면서 일어나더니 누구냐고 묻더군요.
나중에 제가 욕하고 그러니까 알아보는지 "**(제이름)니?"이러더구요.
어찌나 화가나던지 문 열라고 해도 안열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차 열쇠 갖고 오라고 해서
그때서야 문열고 들어가서 얘기하는데 제가 아는 사람이고 저보고 성격맘에 든다고 좋다고 했던 여자더라구요. 와 진짜 머리 뭐에 맞은 기분인데, 저한텐 얘기 할 필요가 없다느니 사람 불러 준다고 누구랑 얘기하겠냐고 해도 말도 안하고 제 이름만 불러 제끼는거에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제가 엄마 대신에 그 여자 때리고 난리를 쳤습니다.
집에 있는 그 인간도 오라고 전화하구 112도 부르고 술먹고 운전까지 했더군요 ..
그 인간 끝까지 사업때문에 만나서 술 한 잔 했는데 너무 취해가지고 집을 몰라서 우리 동네까지 데리고 왔다는 겁니다. 어차피 저희집 식구 들도 다 아니까 떳떳하면 사정얘기하고 집에서 재우거나
아님 근처 어디 모텔에다가 데려다 주고 오면 되지 않냐고
새벽에 일어나면 어떻게 할려고 그랬냐고 하니깐 일어나면 가라고 했답니다. =_=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나던 여자를 말이죠.
유부남들은 다 그렇다고 너 불쌍해서 어떻하냐고 어차피 변명 밖에 안하는데 왜 여기 왔냐고
도대체 왜 우리동네까지 와서 차에서 자빠져 자고 있냐고 난리쳤죠.
이렇게 말로는 짧게 했지만 그 상황은 정말 .. 후
그렇게 1차 실갱이 하고 엄마랑 저랑 무시하고 공원쪽에 왔는데
그 인간이 저한테 전화해서 저랑 할 얘기가 있따고 그러더군요.
안가려고 하다가 엄마는 빼고 남동생도 다 크고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저랑 둘이 갔죠.
갔더니 이게 왠일.. 저랑 얘기하고 엄마랑 실갱이 할 때는
눈하나 깜짝 안하던 여자가 뒷좌석 쪽에 앉아서 쳐 울고 있는 겁니다..
저희집 그 인간은 그 여자 달래주고 있구요..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남동생 자다가 일어나서 짜증내면서 왔는데 지도 이 광경을 보고 어이가 없었는지
이여자 누구냐는 둥 그 여자한텐 아줌마 누군데 여기 이러고 있냐고 얼굴 좀 보자고 왜 쳐울고
있냐고 따지더군요. 저희 집 그인간 얘기좀 하자길래 전 완강히 거부하고 동생은 얘기하더군요.
전 또 그 여자한테 가서 아줌마 불쌍하다고 아까 그런식으로 말햇더니
또 제 이름 부르면서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제 이름 부르지 말라고 말라고 나중엔 욱해서 정말
그 여자 머리 잡아 끌면서 바닥에 내팽게치고 때렸습니다..
저희집 그인간 오더니 이럴 줄 알았으면 보냈을텐데 그러면서 절 나무라더군요..
동생이 지금 그게 할말이냐고 지금 누구 편드냐 이런식으로 말하고 아줌마보고 가라고 하더군요.
저희집 그 인간 그 여자 택시 태워 보낸다고 가는데 동생이 지가 데려다 준다고 그러더라구요.
가는 걸 보고 있는데 동생이 뭐라고 하니까 그 여자가 동생한테 뭐라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진짜 거기서 또 확 욱해서 달려가서 정말 주먹으로 머리 때렸습니다...
주저 앉아서 울더군요. 제가 죽이고 싶은건 니가 아니고 저새끼라고 고래고래 소리 질렀죠.
그인간 오더니 한다는 소리가
"너는 어떻게 운동했다는 얘기 비겁하게 사람을 뒤에서 때리냐!!!!" 이러더군요..
비겁하게 .. 비겁하게.. 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웃었습니다
아무리 부모가 잘못을 해도 자식은 못본척 넘어가는 거라구 그러면서 끝까지
지 잘났다고 하더군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거라고 어른같지도 않은 어른한테 어른대접 못한다고
어차피 내 아빠도 아니라고 자식한테 이런거 보여주는거 참 잘하는거라고 저도 끝까지 소리질렀죠
제가 말꼬리 붙잡고 계속 늘어지니까 나중엔 저 때리려고 하더군요.
전 치라고 소리치고 동생은 말리고 그년은 앉아서 쳐 울고.. 진짜 그림 볼만 하더이다
그리고 그년한테 우리엄마 눈에서 눈물나게 하면 너는 피눈물 날 줄 알라고 말하고 동생이 보냈죠.
그리고 집에 오지말라고 했는데 또 들어오는 그인간..
뭘 잘낫다고 동생한테 물까지 갖고 오라고 시키더군요.. 아 진짜 어찌나 재수없던지.
엄마는 밖에 있었는지 집에 없고..
이게 끝이 아닙니다.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받으니까
그 여자 또 지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엄마한테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그러더군요.
멍청한 우리 엄마 그 여자랑 아침 8시까지 얘기하고 전 호프집 밖에서 엄마한테 무슨일 날까봐
밤새 기다리고 ..그 여자 지갑에 돈 없어서 택시비까지 태워서 보냈습니다.
이러고 나서 엄마랑 저희집 남자랑 얘기하고 해결했으면 끝인데
이 남자 끝까지 지 잘낫다고 거짓말하고 지 아니라고 오히려 화내고 ..
정말 더 짜증나는건 술쳐먹고 여자랑 쳐 놀고 있는 동안에
엄마는 그 인간 엄마, 그니까 저희 할머니를 모시고 사진관 가려고
택시는 거리고 가깝고 휠체어가 보이니까 안태워주려고 하고 할 수 없이
휠체어에 태워서 모시고 33도 넘는 그 진짜 찜통 더위속에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돌아다녔습니다.
저희 엄마도 건강이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거든요.
안그래도 사진 때문에 전 날 그 놈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자기 일은 어떻하냐고 하면서
오히려 화내는거에요. 차로 고작 20분이면 되는데 자기 사업하면서 20분 그거 잠깐 시간 못 뺍니까? 일하는 사람들이 욕하겠습니까? 자기 엄마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진짜 부모라고 정말 다 부모취급을 해줘야 하는지.. 여태까지 저희 엄마가 돈 벌어서 다 먹여 살리고 이놈은 어디서 놀 건수 없나 맨날 찾아다니고 놀기 좋아하고 먹기 좋아하는 진짜 속 더러운 놈이죠.
이런 상태였는데 그 인간은 바람 피다 걸렸으니 저희가 오죽했겠어요.
엄마는 이혼하자고 난리고 이놈은 안해주려고 끝까지 우기고
또 하루 잘하는 척하더니 또 거짓말하고 늦게 들어와서 엄마가 왜 거짓말 하냐니깐
자기 찾지 말라면서 집 나갔습니다.. 헐 ㅋㅋㅋㅋ
저희 일부러 절대 연락안했구요. 없으니까 정말 오히려 편하더군요.
저희 엄마가 밤잠 못자고 뼈 빠지게 팔아서 생긴 회사 보너스 그 놈 통장으로 되어 있어서
그새끼 그거 노리고 집나간건데 몇백 갖고 나가서 옷 쳐사입고 .. 진짜 미친놈 소리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선 동생대회하는 날 와서 엄마한테 악수하자고 하더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
그게 마치 지가 벌어서 그런냥.. 저희 빚 때문에 허우적 거리고
동생 운동 하는데 고3이라서 돈 많이 들어가거든요 돈을 내야 졸업하고 수시도 쓰고,
학교 등록금도 내야지 졸업도 할 수 있어서 그 돈 들어오기만 기다렸는데
할머니 병원비도 내야 하는데 도대체 뭐가 먼저고 나중인지 구별은 할 수 있는건지..
같이 일하는 남자한테 돈 들어오기 전에 도움 청했더니 그 남자도 저희집 남자한테
돈 빌려줬었는지 아닌척 우리 도와주는 척하면서 쓰면 얼마나 쓰겠냐고 냅두라고 하면서
둘이 짜고.. 후아
더 싫은건 제가 21살인데 고3때도 한 번 바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땐 칼 들고 쫓아오고 집 다 부시고 엄마 때리고 욕하고 저희도 때리고
그 때 제가 진짜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었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였는데
어떻게 어떻게 용서하고 용서해서 또 잘 지내고 있던 거였습니다.
전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이혼하라고 완전 난리 쳤구요.
그땐 울면서 무릎꿇고 절대 안그러겠다고 빌던 인간이 또 이러는데
이렇게 배짱으로 나가면 나중에 안그런다는 보장있겠습니까.
이번에 용서하면 저희야 안보고 살면 끝이지만 엄마는 평생 살붙이고 살아야 되는데
정말 더럽습니다.. 아닌척 아닌척하면서 사는거 역겹고 더럽습니다.
지금 현재 그 돈들고 나가서 가오 세우면서 그여자네 있구요.
꽤 큰돈이거든요 거의 천에 가까운..
엄마 그 돈 먹고 떨어지고 빚 다 자기가 갚을 테니까 헤어지자고 해도
시간도 졸라 많은 놈이 주말에 밖에 시간 안된다고 법원 시간 피하고 흐지부지하고
피해다닙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제가 그 여자한테 했던 거 가지고 들먹이고.
저희엄마 부유한 집에서 살면서 연애 7년 하고, 평생 별 볼일 없는 남자 한명 만나고
한명이랑 살면서 일을 일대로 다하고
시동생들 다 서울에 데리고 살면서 친정오빠네 들어가서 같이 데리고 살면서 진짜
대접 한 번 제대로 못 받고, 시동생들은 지들이 다해서 된 줄 알고 엄마 씹고, 욕하고
고모가 엄마한테 미친년이라고 하는 소리까지 듣고도 진짜 가만히 참았습니다.
그렇게 쌩고생하면서 한 번 살아보겠다고 살고 있는 저희 엄마 입니다.
제가 그 여자한테 한 짓이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저야 안보고 같이 안살면 땡이지만 저희엄마는 아니잖아요.
어떻게 하면 이혼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이 문제까지 참견 할 수 없다는건 알고 있는데
이러다가 우리 엄마 평생 고생하고 살까봐 걱정입니다.
글쓰다 보니까 저도 그 당시 생각나서 흥분해가지고 두서 없이 말하게 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