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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Ending Story-5

미유 |2003.02.28 13:46
조회 201 |추천 0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저녁 바람이 내 몸을 휩쓰고있었다.

 

"하늘씨.. 어디 가요?"

"이 근처에 경치 좋은데 있어.. 가자.." 

 

하늘씨가 갑자기 나한테 잘해주는 이유가 뭐지??

갑자기 하늘씨가 이러니까 무서워 지잖아.

 

"왜그래?"

"어디 아파요?"

"아니."

"그럼 무슨 일 생겼어요."

"아니."

"근데 갑자기 왜 잘해주는 거에요."

"싫어?"

"싫은 게 아니라.. 좋긴 좋은데.. 갑자기 그러니까.."

"좋으면 된 거잖아. 가자."

"하늘씨.."

 

하늘씨는 나를 이끌고 어딘가로 향했다.

 

하늘씨와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하늘도 그런 내맘을 알고 있는지 별빛이 더 반짝 거리는 것 같았다.

 

"멋있다."

 

하늘씨와 내가 도착한 곳은 강이었다.

강에는 유람선이 떠돌아다녔고, 강 위쪽에는 뜰이 펼쳐져 있어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런 곳을 어떻게 알았어요?"

"예전에 와봤거든.."

"누구랑요?"

"어?"

"여자친구구나."

"아냐."

"아니긴.."

 

하늘씨 정도면 솔직히 말해 여자가 줄을 섰겠지..

아. 그리고 보니 하늘씨가 나한테 무뚝뚝했던 이유가 속상해서 그런게 아닐까??

정말 예쁜 여자들이 하늘씨 주위에 있었는데, 나 같은 어린얘랑 평생 살게 되니까 억울 한 게 아닐까??

 

"앉아. 멍하게 있지 말고."

"네."

 

난 하늘씨 옆에 앉았다.

 

"에취~"

 

강바람 때문이었을 까?

난 갑자기 재채기가 나와버렸다.

그러고 보니 춥긴 춥다.

 

"덮어."

 

하늘씨는 외투를 벗어 나한테 주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

이런 일이 나한테 생기다니..

하늘씨랑 결혼하기 잘한 것 같아..

 

"하늘씨는요?"

"나는 괜찮아."

"그럼 고맙게 덮을께요."

 

난 하늘씨의 외투를 무릎쪽에 덮었다.

그리고 나서 외투 쪽에 머리를 기대었다.

 

"주아.."

"네?"

"미안해."

"뭐가요?"

 

하늘씨가 갑자기 미안하다라는 말에 난 순간적으로 놀래 머리를 들었다.

 

"아냐.. 별거.."

"아니긴요. 말해 봐요."

"나 평생 널 좋아할 수 없을꺼야. 아니 그래야 만 할꺼야."

"어.. 어째서요?"

 

말도 안 돼..

살다 보면 하늘씨도 날 좋아 할 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싫어.

절대로 싫어.

 

"그게 너와 날 위하는 일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말아요."

"....."

"하늘씨가 날 좋아하든 말든 간에 난 하늘씨 좋아할꺼란 말에요."

"주아.."

"내 멋대로 굴꺼에요. 더이상 하늘씨 말 따위는 듣지 않을꺼에요."

"이봐.. 진정하라고."

"그만 가요. 기분 안 좋아졌어요."

 

난 하늘씨 외투를 뜰에 벗어 둔 체, 밖으로 뛰쳐 나갔다.

 

내 맘은 점점 하늘씨 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는데..

어째서 하늘씨는 아니에요..

어째서 하늘씨는 날 좋아하면 안 되는 건데요?

왜 그게 서로를 위하는 건데요???

난 아직 어려서 이해할 수 없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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