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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길들이기 - 지피지기 백전불태! (글이 깁니다.)

아스피린 |2006.09.01 11:59
조회 4,256 |추천 0

제목 수정했습니다...조언 감사...언제 내 머리 속에서 태가 패로 바뀌었을까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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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글 쓰는 아스피린입니다.

요근래 이래저래 건강악화로 골골거리다가 결근까지 할 정도로 상태가 불량합니다.

(항상 보면 상태가 말짱한 적이 별로 없었다는..-_-;)

아직도 남편 길들이기는 계속 되어야 하지만...

그냥 나름의 노하우 전수 차원에서 한 마디 하려구요.(아시는 분은 적당히 패스~)

 

제목의 저 말은 손자병법에 나온 말입니다.

우리가 살짝 잘못 알고 있긴 하죠...지피지기 백전백승<-틀린 표현입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O

아주 당연한 진리지만 바로 저게 남편 길들이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지요.

 

남편을 알고 나의 능력을 알면 남편을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다...이렇게 해석이 가능할 듯...

 

사실 사람 중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더더구나 남들이 보기에 좀 아니올씨다~행동을 하는 경우라면 더더구나 완벽과 거리가 멀죠.

그런 남편의 헛점을 잘 찌르면 정말정말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럴려면 남편 분을 아주아주 면밀히 관찰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정도 그 헛점에 대한 감이 옵니다. 그것을 구체화 시키는 것을 분석이라고 하지요.

그런 다음 그 헛점을 잘잘 파고들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나의 의도를 남편에게 틀키면 안 된다는 점이죠.

물론 남편이 어렴풋이 눈치는 채겠지만 이 모든 사실을 낱낱이 알면 안 된다는...

 

저의 경우 남편이 아주 치명적인 헛점을 몇 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고 자기의 존재를 과시하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잘 받은 가정교육 덕에 행동의 제약이 많죠.

(나쁘게 말하면 참으로 가식적이라는...-_-;;;

거기다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면 시댁에 쪼르르 이를 수 있다는...알아서 처단해줍니다.)

여자형제가 없어서 여자의 여우 짓을 절대 눈치 채지 못한다는 점이 있구요.

태생이 마마보이여서인지 강하게 나오면 찍~수그러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명색이 연애때 남편이 그나마 쫓아다녔습니다.(물론 제가 더 잘해주긴 했지만..)

이런 것들이 제가 남편 길들이기에 활용하는 약점입니다.

 

울 남편이라는 사람...

아주 양호해보이지만 정말 있는 속, 없는 속 다 썩였던 경력이 있다는...

어떻게 바람, 돈 문제도 아닌데 사람 속을 제대로 뒤집어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죠. 

 

1. 위기의식을 조성한다.

잡아놓은 고기라고 방치하는 일이 없게 하려는 거죠...

 

저의 경우 우선 남편의 문제점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닙니다.(친정, 가장 친한 친구들...)

은근히 안 좋은 기류가 흐른 것을 보고 남편이 마구 뭐라뭐라 하더군요.

그래서 한마디 했죠...나는 절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진실만을 말한다. 씹으려고 의도한 적은 없다.

가끔 남편 친구들과 만날때도 너무나도 가식적으로 행동하더군요.

애랑 친한척...엄청 챙겨주는 척...

그럼 대놓고 내지는 비꼬는 말로 저것은 연기라는 이야기를 하죠...농담삼아...

가끔 살짝살짝 엄청나게 잘 하는 친구 남편(친구 별명이 마님이니 대충 상상이 가시죠.)이나

능력이 출중한 친구 남편 이야기를 비칩니다.(이때의 포인트. 절대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면 안됩니다.)

그 다음부터 아주 철 없고 속 뒤집어지는 짓은 조심하죠.

(어떻게 안주거리로 망나니 될지 겁나서 조마조마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항상 선녀와 나뭇꾼 사례를 이용합니다.

선녀가 결국은 애 둘 안고 하늘로 도망가잖아요.

나도 당신이 잘 못하고 내 인내심에 한계가 나면

언젠가 당신 곁을 떠날수도 있다는 암시를 가끔 날립니다.

떠날 마음이 있고 없고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암시로 긴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2. 여자들의 강점인 여우 짓...

저도 처음에 심각한 곰과라서 이게 될거라고 생각도 안 했는데...

살다보니 점점 여우가 되더라구요. 그게 제가 편히 살 길이니까요.

우선 뭔가 필요하거나 얻어낼 때 남편한테 엄청 살살거리면서 마구 띄워놓습니다.

가끔 당신밖에 없다는 둥...가장으로서 고생이 많다는 둥의 당근을 팍팍 뿌리죠...

사실 여기에 비굴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예전의 내가 그랬음.)

편히 살기 위한 전략이고 뭔들 못하랴...해피하게 살자...라고 마인드콘드롤 하면 받아들일만 합니다.

그때의 주의점...항상 띄어주면 남편 분이 심각하게 주제파악을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딱 뭔가 필요하고 얻을 게 있을 때만 잘 띄어주고 주제파악 못할 때는 바로 찍어눌러줘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시댁에 갈 경우라던가 시부모님을 만날 때 부부싸움한 티를 내서는 안됩니다.

치사하고 아니꼽지만 정말 남편 위하는 척,,,생각하는 척...하면서 시댁에서 점수를 잃지 마시길...

전 남편과 싸워서 기분 나빠도 시댁에서는 애교 있게 존대말까지 하면서 잘 해줍니다.

물론 바로 돌아서서 집에 오는 순간 험악한 말투에 가끔 육두문자도 나가죠.

남편이 기겁을 하면서 하는 말이 "울 부모님 앞에서처럼만 나한테 해봐라~" :P

 

정말 남편한테 문제가 있다면 가끔 슬픈 표정으로 대놓고 님이 한 일에 대한 생색 및

남편의 문제점에 대한 고자질을 한번 해주세요.

"제가 이리이리 했는데 애아빠가 이러지도 않고 이랬어요..."

정상적인 사고의 부모님이라면 당근 남편을 혼내게 되구요.

지 아들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시부모님이라도 "제가 이리이리~"한 것에 대한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3. 꾀병이나 내숭이 몸 편히 살 길이다. 아줌마라고 내숭을 포기하지 말자...ㅎㅎㅎ

물론 보는 님들이 슈퍼우먼(?)인 것은 다 압니다.

급하면 박카스 100병짜리 박스도 거뜬이 들 수 있고(너무 약했나요? 항아리로 할까?) 

날아다니는 바퀴벌레를 손으로 때려잡는 절묘한 기술도 보일 수 있다죠...

왜? 아줌마는 용감하니까...

그래도 절대 남편 앞에서만은 그런 슈퍼우먼의 기질을 보이지 마십시오.

절대절대절대 약한 모습의 가닐가닐...(이 글 쓰는 필자도 크지 않은 키에 몸무게가 어마하다는...)

바퀴벌레가 나타나면 "어멋~"하고 놀래주고 박스 보면 못 들겠다고 허약한 척 하는...

(예전에 벌레 나왔을 때 시댁 식구들 앞에서 어멋~했다가 아줌마가 벌레도 못 잡냐는 소리를 들었다는

그래서...울 남편은 제가 바퀴벌레도 못 잡는 줄 안답니다...ㅎㅎㅎ

사실 바퀴벌레 많은 동네에 살아서 벌레 무서워해도 도구(?)를 이용하여 처리도 했는데...ㅎㅎㅎ)

물론 남편 없고 부지런히 움직일 때는 본성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끝없이 밀리는 집안일 때문에 몸이 조금 아파도 꿋꿋이 일하면서

"나는 웅녀의 후손이다..(고로 참을성 하나는 끝내준다.)"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죠.

전 절대 그러지 않는다는...목에 가래만 생겨도 바로 남편한테 이야기합니다.

(일부러 전화까지는 안 하고 일상적인 대화나 통화 중에...)

목에 가래가 생긴 것인데도 목이 아프다. 몸살이 난 것 같다. 어지럽다.

병원에 갔더니 염증이 심하단다.(항생제도 안 받아왔음에도...)

도저히 못 움직이고 쉬어야 겠다...등등으로...

그냥 배째라 드러누워버립니다. 이때 밀리는 집안일에 대해 꿋꿋이 무시할만한 깡이 있어야합니다.

(방바닥의 먼지와 쌓이는 설겆이가 눈에 거슬리면 이 방법도 못하죠...)

보통 아프다고 하면 험악하게 대하지 못합니다. 나름 작게라도 걱정을 하게 되어있죵.

글구 아는 오만가지 의학지식을 대면서 내가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나불나불 읊어댑니다.

(저의 경우 직업상 이 점에서 매우 유리하다는...-_-;;;)

그러면 우선 누워있으라고 할 때 살며시 멘트를 날립니다.

"내일 당장 밥 먹어야 하는데 설겆이 할 기운도 없어서리...당신이 하면 안될까?"

최대한 아픈 목소리로 말 하셔야 하고...확률 50%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세요.

글구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절대 남편이 한 일에 대해 맘에 안 든다고 트집 잡지 말라는 겁니다.

한 자체만 엄청나게 칭찬하세요. 다음에 부려먹을 그 날을 위해...

 

4. 남편의 호의를 절대절대 거절하지 말라...

가끔 남편이 무슨 연애때 기분이 나서 그런지 선물을 하려고 할 때도 있고 하잖아요.

그때 절대 돈 문제나 그런 것으로 거절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약 정말 심각한 상태라서 거절한다면 "당신의 그 마음만 고맙게 받을께..."라고

남편의 그 마음에 대한 칭찬을 꼭 해줘야 한다는 거죠...

 

5. 자신의 약점 등을 절대 남편 앞에서 이야기 하지 마라...

저의 경우 솔직히 키도 안 크고 매우 뚱뚱합니다.(그나마 얼굴이 작은(?) 것에 위안을...)

그것 때문에 속상하고 다요트도 하지만 절대 남편 앞에서 그런 것에 대한 언급을 안 합니다.

속으로 조용히 이넘의 살들을 어찌 뺄까? 고민만 하고 있죠...

가끔 날씬하신 시어머님이 제 살가지고 운운 할때도 있는데(한번은 상처 받아서 운 적도 있죠...)

그때 꼭 만만치 않게 뚱뚱한 댁의 아드님을 꼭 걸고 넘어집니다.

나보다 XX아빠가 더 심각하다. 거기다 담배에 술까지 하는데 누구 건강이 더 걱정이냐?

이런 식으로 말을 돌려버리지요.

사실 본전 못찾을까봐 남편이 거의 언급 안 하지만 가끔 언급하면

"니나 잘하세요~"로 딱 일갈하는...

이렇게 감춰도 시원찮을 것을 남편 앞에서 읊어대면 남편이 어떻게 생각할지 뻔하지 않습니까?

마누라가 만만하고 하찮게 생각한다는 거죠...

절대 그런 빌미를 주지 마세요.

 

6. 마마보이의 경우라면 뭔가 결정할 때 좀 세게 나가야 한다.

저희 남편이 마마보이인 경우라서지만...

평소에 전 남편이 하는데로 내버려두는 편입니다.

그런데 정말정말 철이 덜 나서 그런지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더군요.

그게 단순한 취향상의 문제(돈도 없는데 마트서 코요테 테이프 산 일 같은)라면 그냥 넘어가지만

그 외의 상황이라면 절대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당장 논리적으로 무장해서 다다다다~당신의 그 행동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읊어주고

그래서 이런 식으로 해야한다는 해결책을(내가 가지고 있어야 함.) 내놓습니다.

글구 세게 밀어붙이는 거지요.

시댁 관련 일만 빼놓고 이렇게 한 것이 대체로 잘 통합니다.

이 인간도 대책 없는 효자라서요...-_-;;;

 

7. 대책 없는 효자 남편을 내편으로 조금이라도 돌려보기..

울 남편도 입만 살아있고 마눌 시켜서 효도하려는 참 짜증나는 타입의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래저래 일만 많이 늘어놓죠...

대놓고 "효자도 아니고 효자마인드"라고 씹어놓습니다.

(이제 지도 웃으면서 "난 효자도 아니고 마인드만 효자지.."이러고 있습니다..-_-;;;)

항의하면 그 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주저리 늘어놓지요...아무 소리 못 나올 정도로...

가끔 밥을 해라...같이 영양가도 없고 노력 등만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그 무익함에 대해서 주구장장 이야기하면서 차라리 다음 번에 영양가 있는 이벤트로 하자고 설득하죠.

글구 시댁에서의 내 입장이 얼마나 힘든가를 항상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합니다.

말귀 못 알아들으면 가끔 가는 친정과 남편 사이를 언급해주거나

가끔 친정 앞에서 남편의 만행을 되풀이하여 무지몽매한 남편을 일깨워줍니다.

계속 그러니 지도 와닿는 게 있던지 대책 없이 마눌 혹사하는 효도는 삼가하고

부모님이 좀 심하게 말하거나 요구하면 거절하는 센스도 발휘하더군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ㅎ

세상 왜 이리 힘들고 복잡하게 사냐고 하겠지만...

내가 누릴 권리를 위해,...그리고 가급적이면 싸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으니

이리 머리를 쓸 수 밖에 없더군요.

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조언도 바랍니다...

다음 번에 남은 이야기는 또 올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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