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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구치 지로 작
'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14살 때로 되돌아간다면..' 한권의 문학작품을 읽은 후에 느껴지는 정서적 포만감과 감동을 느낄만한 만화책은 없을까?.. 이런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만화가 있다. 다니구치 지로의 '열네 살' (원제는 '머나먼 고향') 타임슬립 이라는 흥미로운 설정 속에서 전개되는 가족만화로 1997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이 작품속의 48세인 샐러리맨 나카하라는 어느날 교토 출장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열차를 탄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열차는 집이 아닌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고 그곳에 있는 어머니의 묘지앞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고 깨어난 후 과거로 돌아간 상태에서 14세 때의 자신의 몸안에 지금의 정신이 머물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작품은 과거로 돌아간 자신이 아버지의 가출이유를 비로소 알게되지만 그 사실을 알면서도 막지못하는 자신의 입장과 현재 두딸을 둔 한 집안의 가장이지만 자식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관계의 단절로 인한 가정에서의 자신의 존재의미라는 두가지 이야기를 대비시켜가며 다루고 있다. 작가인 다니구치는 작가주의 만화가로 삶에 대한 통찰을 담은 작품을 주로 발표해왔으며 일본에서는 물론 예술만화의 전통이 강한 유럽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작품으로 1999년 제3회 문화청미디어 예술제의 만화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제30회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는 '최우수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흥미롭고도 탄탄한 이야기구조, 안정적이면서 잔잔한 연출, 과장없는 사실적이며 성실한 그림묘사. 더구나 그의 만화에서는 섬세한 문학적 향취까지도 느껴진다. 소설가 이순원씨는 이 작품에 대해 '구성이 탄탄한 한 편의 소설 같다, 만화로 이토록 긴 여운을 줄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 고 평했다.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가슴이 싸아하게 느껴지던 그날의 감동을 나는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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