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교앞 성기노출증 환자들 잡아라
‘아담족을 잡아라!’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학생 앞에서 자신의 바지를 벗어 성기를 노출시키는 성기노출증 환자가 자주 출몰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도내 일선 경찰서와 여학교 및 학생들에 따르면 최근 김해와 진주,마산 등지의 여학교와 주택가 주변에서 주로 등하교 시간대나 비오는 날에 여학생들을 상대로 자신의 성기를 드러내거나 자위행위를 하는 노출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여학교 주변에 몸을 숨기고 있다 어두컴컴해지는 오후 6시이후부터 하교하는 학생을 표적삼아 이같은 변태행위를 상습적으로 저질러 성에 민감한 10대 청소년들의 정신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29일 김해 모여중 앞에서 옷을 벗어 자신의 성기를 보여준 김모씨(22·김해시 대성동)가 경찰에 붙잡혔는가하면 지난해 말에는 진주 모여고 앞에서 30대 남자가 자위행위를 한뒤 달아나 학생들이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목동의 주부 김모씨(45)는 “얼마전 여중생 딸이 집근처에서 길을 가다가 음식을 배달하는 청년이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보여주는바람에놀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인간들이 만들어지느냐”분개했다.
●전국적으로 활개치는 노출증 환자 그러나 이같은 노출증 환자들은 전국의 여학교 주변이라면 흔히 목격되는현상이다.
부산 K여고에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배트맨’이라 불리는 20대 후반의 남자가 자주 나타나 영화속의 배트맨처럼 옷을 활짝 펼쳐 학교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노출변태들이 자주 출몰하는 서울 P여고에서는 이들을 ‘성환이’(성적 환자)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학교에서도 인적이 드문 강의실이나숲속길 등은 이런 ‘아담족’들이 선호하는 장소다.한술 더떠서 지하철에서성기를 밀착시키거나,엉덩이를 더듬는 대담한 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들 노출증 환자들은 ‘아담족’에서부터 자위행위까지 일삼는 ‘털털이’,성기노출도 부족해서 조직폭력배처럼 학생들을 위협하는 ‘용팔이’등 갖가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성기노출증은 이상 성행동인 성도착증(성적 흥분에서부터 성행위까지 비정상적인 성적대상이나 상황에서만 만족을 느끼는 성적 장애)의 일종으로 환자는 성적 흥분이나 쾌감을 위해 성기를 노출한다.
서울여대 심리학과 김일균교수는 “이러한 환자들은 이성에게 자기 성기를 보이는 순간 느끼는 그 긴장감으로 성적 만족을 얻게 된다”면서 “상대가소리를 지르거나 공포를 느낄 때 더욱 흥분을 느낀다”고 말했다.김교수는노출증 환자를 봤을 때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가라고 충고한다.
노출증 환자가 기대하는 충격이나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
또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망신을 주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그러나 대부분 여학교에서는 이런 노출증 환자를 보고도 가볍게 넘켜 근절이 어렵다.
이같은 노출증 환자들은 변태행위 직후 곧바로 달아나 붙잡기가 어려운데다 검거하더라도 풍기문란 등의 혐의가 적용돼 대부분 경범죄사범으로 즉결심판에 넘겨지거나 훈방처리되는 등 처벌이 미약한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성기노출은 인신구속 사안은 되지 못한다”며 “단속도 쉽지 않지만 검거하더라도 신체에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는한 강력한 처벌은 어렵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20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