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의 고향이 전라북도 정읍시 신태인이라는 곳입니다...(맞나??....퍽퍽 -_ㅠ)
보통때 바쁘셔서 시골을 자주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오랜 공백후에 모처럼 시골을 몇년만에 내려가게 됬었죠...시골에선 아버지가 어렸을적에 많이 따랐던 누나가 있었다는군요. 거의 10년이상 볼 기회가 없었던지라....(당시에 시골내려가도 그 누나가 없어서 만날수 없었죠)...어김없이 올라오기전에 들릴려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으니 무당과 결혼하고나서 이상해졌다는겁니다.
아버지는 그 순간 감을 느꼈다는군요...그떄 저는 학교갔었기 때문에 같이 갈수가 없었던것은 참 아쉽습니다. 주변 주민분들의 말을 충분히 듣고 그 누나를 찾아갔답니다...저의 어머니와 같이요...그런데 역시 귀신을 속일수는 없는지 이미 오는것을 알고는 기를 꺾기 위해서 분위기가 아주 싸늘해지더랍니다. 이미 귀신들린 사람들의 눈은 정상인들과는 다른 광채와 빛을 띱니다...
(부모님 두분다 영력이 있으셔서 귀신들린 사람들은 대번에 알아볼정도죠...그러니 애초에 알아보고 기를 꺾기위해서 협박을 한것이죠. 그리고 실제로 장정 몇명이 달려들어 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 나가떨어졌다더군요...뭐 일반 주민들이 가면 그 아버지 이웃누나속에 있는 귀신이 콧방귀도 안뀌었다고 합니다...힘도 상상을 초월하는데다가 그들은 상대가 안됬으니깐요...-_-)
강력한 눈빛도 있는반면에 나사가 풀려도 한참 풀린듯한 눈빛외에도 정말 다양하죠. 그 누나는 매우 강력한 눈빛을 띄고 있었고 눈에서 아주 강력한 광채가 나더랍니다...그러더니 대뜸
"너 죽고 싶지 않으면 지금 나가."
명령조로 호통을 치더랍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자신을 알아보고 아는척은 할줄 알았다고 생각하셨나봅니다...아마도 귀신이 들린것이 아니고 귀신에게 안좋은 영향만 받았다고 믿고 싶으셨겠지요...일단 상대방이 강하게 나오니 여기서 어물쩡거리면 밀리게 되니깐 같이 호통을 쳤답니다....-_-;;
"너 지금 나랑 해보자는거냐?"
바로 그 누나를 그 순간부터는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정에 약해져서는 싸움을 제대로 할수가 없다더군요...그리곤 다른나라말로 기도를 했다는군요...이런걸 방언이라고 하는데...그 소리를 듣더니 많이 괴로워했죠...그 기회를 질쌔라 그 누나를 끌고 방에 들어갔답니다...
방에 들어가니 수많은 부적과 각종 이상한 글씨들이 방에 가득차 있었지요....(참고로 그 남편되셨던 무당은 이미 이혼하여 나갔다더군요...사람만 이상하게 만들어놓고는...무슨 문제 때문에 그리 됬는지는 모르겠습니다...)...이미 방언기도로 기가 꺾여있던 상황인지라 그때 벽에 붙은 부적들을 전부 때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죽어도 안된다더니 호통과 기도에 못이겨서 하나 둘씩 땠다고 합니다. 거의 다 땠을즈음에 그 누나가 바가지와 부억칼을 가지고 와서 방바닥에 칼을 푹 꽂으면서
"니들 죽여버리겠다."
라며 위협하더랍니다...솔직히 조금 놀랐던 우리 부모님들은 거기서 질세라 방언기도와 찬송을 불렀었죠. 몇 십분동안 그러니 다시 괴로워하며 꼼짝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머지 부적을 다 때게하고 무슨 주술에 관련된 서적등 희안한 책들이 있었다네요...그것들도 다 태워버리라고 하니 다 태우는데 어느책 2권만 절때로 줄수 없다고 했다죠...(아마도 그 책이 그 누나의 정신상태를 흐리게 만들었던 원흉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피치못할 약속시간과 여러 에러사항덕에 그 책까지 태우면 끝나는데 그 마무리를 제대로 지어주질 못하고 아쉽게 올라오고 말았죠. 아마 4~6시간가량을 기싸움했었다고 하네요...2시간정도만 더 하면 완벽하게 제압이 가능했다는데...
그로부터 약 한달정도가 지났다고 합니다. 연락이 왔는데 그 누나가 죽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많이 슬퍼하시더군요. 생전에 만났을때도 이미 온몸에 칼로 그은 상처가 많았답니다. 정신이 잠시 돌아왔을때는 이런말도 했다는군요.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어. 너무 괴로워서 내 몸에 칼로 상처를 내지 않으면 너무 괴로워, 죽고싶다."
돌아기실때 칼로 자신의 동맥과 정맥을 끊고 스스로 자신의 목을 찔러서 죽었습니다...
아마도 너무나도 괴로웠을테지요. 하지만 인간의 힘으로는 그 귀신의 힘을 감당하는것은 역부족이었을껍니다...인간으로써는 최후의 방법이었겠지만 오히려 그 귀신은 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서 음부로 그 영혼을 끌고가는게 목적이었던 겁니다...그 이야기를 듣고 인간의 무력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지만 이유야 어찌됬건간에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으면 절대로 좋은곳에 갈수가 없기에 안타까움만을 삼켰던 아련한 기억이 지워지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