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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수와 사이다..

옛날엔.. |2006.10.10 16:55
조회 140 |추천 0

1967년  어느봄날.
윗동네 두실마을 7번국도 신장로옆 동래 온천천에 제일제당 설탕 실은

도라구가 전복 되었다 하여 꼬마녀석 둘이는 보생고무 검정 고무신 신고

세수대야를 하나씩 들고 설탕 주어러 갔었다.

제무시(gmc)도라구는 타이어가 하늘을 보고 있었고,  

설탕은 온천천에 지천에 깔려 하얀 설탕밭 이였다.
먼저온 또래의 녀석들은 설탕을 손으로 담아 각종 통에 넣었고,  

늦게 도착한 영식이와  용제는 물반 설탕반이 된 설탕을 세수대야에 담아 한넘은 안고,

한넘은 머리에 이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길에 대밭 논두렁에 앉자서 두 녀석은 세수대야에 반쯤녹은 설탕을
쉴사이없이 두손으로 퍼먹었다.
영식 : 와~~ 설탕맛 억수로 다네?  
용제 : 일마야~  설탕은 사카리 보다도, 다원 보다 더 달다.
         설탕은 부자들만  묵는기다.
         우리도 설탕 무우까네 언자부터 부자데이~~~~
얼마나 먹었는지 두녀석의 입에는 설탕 범벅에 단네가 모락~모락 났다.

설탕을 들고 동네에 도착한 두녀석은 의기양양 똥폼을 잡고,  또래 녀석들의 존경의 눈초리를
온몸으로 받으며  마을 게울가에 앉자 또, 설탕을 먹기 시작했다.
이때 한녀석이 제안을 한다.
명렬 : 방아 잎을 따서, 설탕물과 함께 먹어면 "사이다" 된데이.
          소다가루 있으면 더 좋고~~~~~
용제 : 진짜가?  
         그런거 있으면 퍼득 갈차 주야지, 
         니는. 와 언자 갈차주노????
         그라모,  우리 사이다 만들어 묵자.

그리하여 방아잎을 따서 돌로 찟고,  

찟은 방아물에 설탕을 부어 대나무 작대기로 휘젓고 소다 가루를 한주먹 게울물에 던져
게울물이 녹색으로 변함을 확인 하고선 모두 게울물에 뛰어들어 두손으로 퍼먹기 시작했다.
동작빠른 명렬이는 집에있는 참박 간장 종기을 들고왔서  먹기도 했다.
맛은 달짝찌근에 방아의 특유한 세~한맛에 조금은 탁~ 쏘는 맛이 영락없는 "사이다" 맛 이였다.
영식 : 사이다 맛!   얼반 지기뿌네~~~~
용제 : 소풍갈때 먹은 칠성 사이다 보다 더 맛있다.
         다음에 설탕차 사까다찌 하여 자~빠지면  또, 설탕  주워 와서 사이다 만들어 묵짜.

세월이 흘러도 한참 흘러 어른이 되어서도
그때,  

그 설탕과 사이다 맛은  참 좋았다.

작성자 : 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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