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고구마파이 두개랑...제가 좋아하는 베지밀B를 아침으로 먹었거든요.
한...10시쯤 먹었나?
그랬더니...점심시간에....배가 불러서 점심을 못 먹겠는겁니다.
그래서....결국 점심을 건너뛌죠...
울 신랑도...제가 남겨놓은 고구마파이 두개랑 베지밀을 먹었고..
울 신랑도...그것만 먹었다고 하데요..(나중에 알고 봤더니...라면도 먹었더라구요..저한테 라면 먹었다고 하면 혼날까봐...숨겼다는...ㅡㅡㅋ)
퇴근하고 나니...배가 고푼겁니다..
그런데...티비에서....순대뽁음이 나오네요..
순대뽁음...정말 몇년전에 먹어보고 지금껏 못 먹었거든요...
특별히 좋아하는건 아니었는데...
티비에 나오는걸 보니....되게 먹고 싶더라구요...(배고풀때 뭘 보면 안돼요...ㅜㅜ)
매콤하니....밥도 비벼 먹고 싶고..
마눌 : "오빠...우리 신림에 순대뽁음 먹으러 가자.."
규니 : "엥? 지금?"
마눌 : "응...지금 가자.."
규니 : "지금 어떻게 가~~ 주말도 아니고..."
울 신랑...계획된게 아니라...가기 싫어 하네요..ㅜㅜ
마눌 : "왜 못가....가면 되지...지하철 타고 갔다 오면 되잖아.."
조금 지나니....다른걸 제시합니다.
규니 : "그럼....우리 근처에 나가서 먹자....음.....곱창? 아님 삼겹살?"
제가 먹고 싶다던...순대뽁음이 아닌 다른걸 먹자네요....동네에서...ㅡㅡ;;
근데....저 메뉴들에 또 혹하는겁니다...아놔~~
곱창 얘기하니까...또 곱창이 먹고 싶네요...ㅋㅋ
마눌 : (갑자기 얼굴이 밝아지면서..ㅋ) "음....삼겹살은 별루.....곱창 먹자!!"
규니 : "ㅋㅋㅋ 그래...그럼 언넝 옷 갈아입어.."
제가 넘어간게 좋나 봅니다...칫칫
옷 후다닥 갈아입고..걸어서 7분정도 거리에 곱창집을 갔죠.
울 동네 곱창집에는....곁들여 먹는걸로..부추무침이 나오거든요.
처음에 그집 갔을땐...부추는 손도 안대고....곱창도 손도 안댔었는데..
지금은 많이 발전해서....곱창도 잘 먹고...부추무침도 잘 먹거든요..
열심히 먹었죠....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부추도 살짝 익혀서...같이 먹었죠.
한젓가락 먹더니....울 신랑 표정이 일그러집니다...ㅋㅋ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부추가 이에 낀거죠..ㅋㅋ
마눌 : "왜 벌써 꼈나?"
규니 : "응~~"
규니 : "다른 사람들은 안 끼나봐~~"
마눌 : "ㅋㅋㅋ 아니야...다 끼는데...내색을 안하는거 뿐일꺼야~~ ㅋㅋ"
마눌 : "앗!! 나두 꼈다....아~~~"
먹음서...연신...이에 낀 부추땜시...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곱창 2인분을 거의 제가 다 먹고..(신랑은 배부르답니다.....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니...땅콩 삶은거 까 먹고 있더라구요....그리고 제가 삼실에서 가져간 떡도 먹였거든요...)
울 신랑이..배 아푸다길래..(뭐만 먹으면...바로 화장실 가야 한다는..ㅡㅡ;;)
후다닥 계산을 하고 집으로 왔죠.
울 신랑 화장실 해결하더니.....바로 전동칫솔을 들고 나오네요...ㅋ
마눌 : "아~~ 나두 나두.."
규니 : "전동칫솔로 해....이게 잘 빠져..."
우린...일반 칫솔과...전동칫돌 두가지 다 사용하거든요....내키는데로..ㅋ
울 신랑이....전동칫솔이 더 좋다고 하네요...
저도...전동칫솔로 양치를 했죠.
둘이 나란히 서서....드르르르르 드르르르르 양치를 하고..
헹구고는
규니 : "아~~ 나 다 빠진거 같아~~~"
그럼서...되게 시원해 하네요...ㅋㅋ
근데...저는 화장실 거울에 입을 쩌~~억 벌리고 봤더니...덜 빠진 겁니다...ㅡㅡ;;
마눌 : "아~~뭐야...나 덜빠졌나봐~~"
그랬더니....울 신랑...어디선가...랜턴을 하나 들고 오더니..
규니 : "아~~ 해봐"
어느새...치과선생님이 되었네요..ㅋ
침대에 걸터 앉아서 입을 쩌~억 하고 벌렸죠...
그랬더니....랜턴으로 구석구석을 비추면서...보더라구요...ㅋㅋ
(완전...소꿉놀이 하는거 같았어요...ㅋㅋ 치과놀이..ㅋㅋ)
아직...남아 있다고...ㅡㅡ;;
그러더니....화장실가서...전동칫솔을 가지고 나오는겁니다.
규니 : "이리 봐봐~~"
그럼서...랜턴으로 비추고 전동칫솔로 끼인 부분을 쓰~윽 쓰~윽 하기 시작하네요..ㅋ
(근데...마치 소리가...꼭 썩션하는 소리였다는..ㅋ)
규니 : "아~~ 나올듯 말듯해....잘 안된다.."
역시나 아마추어 의사입니다...ㅋ
그리곤...저도 울 신랑을 봐줬죠...ㅋ
울 신랑을 침대에 앉히고...저는 서서 랜턴으로 구석구석 비추며 봐줬죠.
근데....다 빠진거 같다고...시원해하던 신랑....왠걸...아직 있는겁니다..ㅋㅋ
ㅋㅋㅋㅋ
결국...울 부부 이쑤시개 동원하고...양치 더 하고...
그렇게....끼여있던 부추들을 말끔히 정리를 했네요...
제가....다른 사람들도 낄꺼야....단지 내색을 안할뿐이야...라고 했잖아요.
근데....정말 울 부부만 끼는건 아니겠죠?
다들 내색 안하시는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