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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니마눌] 아마추어 치과의사가 된 울 부부

규니마눌 |2006.09.12 11:13
조회 1,961 |추천 0

어젠....고구마파이 두개랑...제가 좋아하는 베지밀B를 아침으로 먹었거든요.

한...10시쯤 먹었나?

 

그랬더니...점심시간에....배가 불러서 점심을 못 먹겠는겁니다.

그래서....결국 점심을 건너뛌죠...

 

울 신랑도...제가 남겨놓은 고구마파이 두개랑 베지밀을 먹었고..

울 신랑도...그것만 먹었다고 하데요..(나중에 알고 봤더니...라면도 먹었더라구요..저한테 라면 먹었다고 하면 혼날까봐...숨겼다는...ㅡㅡㅋ)

 

퇴근하고 나니...배가 고푼겁니다..

그런데...티비에서....순대뽁음이 나오네요..

 

순대뽁음...정말 몇년전에 먹어보고 지금껏 못 먹었거든요...

특별히 좋아하는건 아니었는데...

티비에 나오는걸 보니....되게 먹고 싶더라구요...(배고풀때 뭘 보면 안돼요...ㅜㅜ)

 

매콤하니....밥도 비벼 먹고 싶고..

 

마눌 : "오빠...우리 신림에 순대뽁음 먹으러 가자.."

규니 : "엥? 지금?"

마눌 : "응...지금 가자.."

규니 : "지금 어떻게 가~~ 주말도 아니고..."

 

울 신랑...계획된게 아니라...가기 싫어 하네요..ㅜㅜ

 

마눌 : "왜 못가....가면 되지...지하철 타고 갔다 오면 되잖아.."

 

조금 지나니....다른걸 제시합니다.

 

규니 : "그럼....우리 근처에 나가서 먹자....음.....곱창? 아님 삼겹살?"

 

제가 먹고 싶다던...순대뽁음이 아닌 다른걸 먹자네요....동네에서...ㅡㅡ;;

근데....저 메뉴들에 또 혹하는겁니다...아놔~~

 

곱창 얘기하니까...또 곱창이 먹고 싶네요...ㅋㅋ

 

마눌 : (갑자기 얼굴이 밝아지면서..ㅋ) "음....삼겹살은 별루.....곱창 먹자!!"

규니 : "ㅋㅋㅋ 그래...그럼 언넝 옷 갈아입어.."

 

제가 넘어간게 좋나 봅니다...칫칫

 

옷 후다닥 갈아입고..걸어서 7분정도 거리에 곱창집을 갔죠.

 

울 동네 곱창집에는....곁들여 먹는걸로..부추무침이 나오거든요.

처음에 그집 갔을땐...부추는 손도 안대고....곱창도 손도 안댔었는데..

지금은 많이 발전해서....곱창도 잘 먹고...부추무침도 잘 먹거든요..

 

열심히 먹었죠....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부추도 살짝 익혀서...같이 먹었죠.

한젓가락 먹더니....울 신랑 표정이 일그러집니다...ㅋㅋ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부추가 이에 낀거죠..ㅋㅋ

 

마눌 : "왜 벌써 꼈나?"

규니 : "응~~"

 

규니 : "다른 사람들은 안 끼나봐~~"

마눌 : "ㅋㅋㅋ 아니야...다 끼는데...내색을 안하는거 뿐일꺼야~~ ㅋㅋ"

 

마눌 : "앗!! 나두 꼈다....아~~~"

 

먹음서...연신...이에 낀 부추땜시...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곱창 2인분을 거의 제가 다 먹고..(신랑은 배부르답니다.....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니...땅콩 삶은거 까 먹고 있더라구요....그리고 제가 삼실에서 가져간 떡도 먹였거든요...)

 

울 신랑이..배 아푸다길래..(뭐만 먹으면...바로 화장실 가야 한다는..ㅡㅡ;;)

후다닥 계산을 하고 집으로 왔죠.

울 신랑 화장실 해결하더니.....바로 전동칫솔을 들고 나오네요...ㅋ

 

마눌 : "아~~ 나두 나두.."

규니 : "전동칫솔로 해....이게 잘 빠져..."

 

우린...일반 칫솔과...전동칫돌 두가지 다 사용하거든요....내키는데로..ㅋ

울 신랑이....전동칫솔이 더 좋다고 하네요...

 

저도...전동칫솔로 양치를 했죠.

둘이 나란히 서서....드르르르르 드르르르르 양치를 하고..

헹구고는

 

규니 : "아~~ 나 다 빠진거 같아~~~"

 

그럼서...되게 시원해 하네요...ㅋㅋ

근데...저는 화장실 거울에 입을 쩌~~억 벌리고 봤더니...덜 빠진 겁니다...ㅡㅡ;;

 

마눌 : "아~~뭐야...나 덜빠졌나봐~~"

 

그랬더니....울 신랑...어디선가...랜턴을 하나 들고 오더니..

 

규니 : "아~~ 해봐"

 

어느새...치과선생님이 되었네요..ㅋ

침대에 걸터 앉아서 입을 쩌~억 하고 벌렸죠...

그랬더니....랜턴으로 구석구석을 비추면서...보더라구요...ㅋㅋ

(완전...소꿉놀이 하는거 같았어요...ㅋㅋ 치과놀이..ㅋㅋ)

 

아직...남아 있다고...ㅡㅡ;;

 

그러더니....화장실가서...전동칫솔을 가지고 나오는겁니다.

 

규니 : "이리 봐봐~~"

그럼서...랜턴으로 비추고 전동칫솔로 끼인 부분을 쓰~윽 쓰~윽 하기 시작하네요..ㅋ

(근데...마치 소리가...꼭 썩션하는 소리였다는..ㅋ)

 

규니 : "아~~ 나올듯 말듯해....잘 안된다.."

 

역시나 아마추어 의사입니다...ㅋ

 

그리곤...저도 울 신랑을 봐줬죠...ㅋ

울 신랑을 침대에 앉히고...저는 서서 랜턴으로 구석구석 비추며 봐줬죠.

 

근데....다 빠진거 같다고...시원해하던 신랑....왠걸...아직 있는겁니다..ㅋㅋ

 

ㅋㅋㅋㅋ

결국...울 부부 이쑤시개 동원하고...양치 더 하고...

그렇게....끼여있던 부추들을 말끔히 정리를 했네요...

 

 

제가....다른 사람들도 낄꺼야....단지 내색을 안할뿐이야...라고 했잖아요.

근데....정말 울 부부만 끼는건 아니겠죠?

다들 내색 안하시는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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