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 있었던 미팅실패도 있고해서..
찹잡한마음에 일요일날 저녁에 평소 잘아는 후배(여)랑 만났습니다.
알게된지 년수로만 2년반정도 되어서 어느정도 말이 잘통하는 녀석입니다. --;
사귀는것도 아니라서 엔조이나 그런것도 없었습니다. 말그대로.. 정말 오빠,동생입니다.
딱한번.. 작년에 1박2일코스로 여행갔을때 잠을 같이잔적은 있었지만.. 물론 엔조이는 없었구요...
사건은 그날밤에 터지게되었습니다.
그날따라 둘이서 얘기하믄서 뭔 술을그리 들이재꼈는지..
술도 못마시는 우리둘이서... 초반 맥주로시작해서 어떻하다보니 모처럼만에 위스키(싼거--;)를
마셔보게됐습니다. 그리고 우리둘은.. 그렇게.. 서서히 환골탈태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정신이 좀 들었을때는 여기가 모텔인걸 알았습니다.
제옆에는 그동생이.... 엎어져서 팔한쪽구부린 大자로 주무시고계셨습니다. --;
아무리 술취해도 이런적은없었는데... 그날은 정말 모가 어떻게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취기가 심했음에도 제머리속에는 선을 지키자는 굳은 다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그랬듯이 침대밑으로 내려가서 이불도없이 배게하나 끌어안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타오르는 갈증을느끼며 부시시 눈을떴습니다.
침대위에서 그동생이 끙~끙 소리를내며 뒤척이는소리가납니다.
그동생두 저처럼 갈증이심한가봅니다..
저는 주저없이 일어나서 냉장고에서 물을꺼내려는데.. 이게 무슨 황당한 상황이랍니까...
자리에서 일어나가전까진 정말 몰랐습니다...
그동생..... 그날 옷차림은 반팔티에 청바지였고 저녁때라 얇은 자켓인지 점퍼인지를
입었었거든요....
자켓도 고대로입고 양말도 고대로신은채 오로지 바지만벗고 (물론 팬티는 입었죠 --;)
손가락으로 바로 그 x행위를 하고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멍텅구리가될수밖에 없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 동생이 깨어있는것인지 아니면 자는중에 모르면서 하는것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몸은 움직였지만... --; 그래도 눈은 감고있었으니까요..
정말 그순간.... 심장이 쿵쾅거리며 몰 어찌해야될지를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장난끼가 발동되서 그장면을 포착하게됐습니다.
폰동영상으로 찍어놨다가 다음날 보여주고싶었습니다. 너 어제 이랬다고... ㅡㅡ;
한 10초정도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상황을보니.. 잠결에 무심코 그렇게된것같습니다. 이사실을 본인이 알게된다면...
무지무지 재밌을꺼같습니다. -0-;
아무튼... 저는 이불을 덮어주었고.. 그상태로 동생을 한번 흔들어깨워줬습니다.
그래도 잠을 깨진않았지만 다행히 그 행위는 멈췄습니다.
옷도입혀주고싶었지만.. 치마라면 모를까.. 바지를 입히려니.. 도저히 엄두가안났습니다.
괜히 잘못했다가.. 정말 이상한상황이 닥칠수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저도 그렇게 놀란가슴을 애써 잠재우며.. 그렇게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일이 이렇게 꼬이게될줄 누가알았습니까....
그동생 팔짝뜁니다.. 자기 바지가 벗겨져있다고 이게 어떻게된거냐고....
당연히 저는 모르는척 했습니다. 너무취해서 자기가 벗고도 모른다고 핀잔을 줬습니다. ㅋ
그동생은 끝까지 저를 의심합니다. 자기한테 무슨짓했냐고... ㅡㅡ;
점점 그 도가 너무나도 지나치기에.... 이제는 공개해주어야할듯 싶었습니다.
간밤에있었던 생생했던 현장을.... ㅋㅋ
나 : 정말... 모르겠다면.. 내가 그 이유를 알려줄까??
동생 : 그래.. 솔직하게 불어~
나 : 좋아... 후회하지마~
근데....
그순간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거... -0-;
과연 그 영상을 보여줬다가.. 저한테나 동생한테 서로 득될것이 있을지....
오히려 그 장면을찍은 내가 이상한 변태놈으로 몰리게되진 않을지....
그동생이... 크나큰 충격을받게되지 않을지... 그동안 정말 친오빠동생처럼 지내왔던
우리사이 깨지게되진않을지..
정말.... 목숨을 걸만큼의 의미있는 갈등을 했습니다.
제가 우물쭈물대니까 그동생은.. 더욱더 다그칩니다. 모든게 제탓이랍니다. -0-; 알지도못하면서..
그런데 이상하게도.... 절 째려보는 그눈빛이 밉지는않습니다.
그자리에서 전 결심했습니다. 가슴속에 묻기로요....
나 : 이 핸드폰속에 그 답이 있거든....
동생: 그게무슨소리야?
나 : 너가 네손으로 벗었다는 증거인데...
동생 : 도대체 무슨소린지모르겠네... 그럼 봐봐~~
나 : 방금 삭제했다.
동생 : 왜?? 왜지워?? 아무래도 몬가 찔리는게 있나부지?? 유일한 증거물을 자기손으로 지우네??
나 : 나두 민망해서그래~ ㅡㅡ; 그러니까 앞으로는 조심하란말이야~~~
동생 : 참내~ 지금그걸 나보구 믿으라구??
나 : 그나저나 우리 여긴어떻게 들어왔냐???
동생 : 불리하니까 말 딴데로 돌리시네???
네... 결국은 그렇게 비밀을 지켰습니다.
물론.. 익명보장덕분에 이곳에도 올려보게되네요...
다행히도 그동생은.. 네이트 안하거든요 ㅋㅋㅋ
오후깨나 모텔에서 나와서... 어차피 서로 늦은거.. 같이 점심먹고 그렇게 회사에보냈습니다.
늦잠자는덕에 저는 울가게문을 못열었고.. --; 그녀역시... 대지각이었습니다. ㅋㅋ
어쨌든 단단히삐진모양입니다. 다른때같았으면 안부전화나 문자라도 보냈을텐데..
아직까지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그리고 그사건은... 이미 제가 뒤집어쓴일이니.. 두고두고~ 죄값을 치러야겠지요.. ㅎㅎ
오늘은.. 제가먼저 문자를 한번 보내봐야겠습니다.
"미안해~ ^^; 오빠가 그날 술너무 많이취했었나바~ 한번만 용서해주면 안돼겠니~~"
요렇게 보내주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