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녀가 모르는 청혼을 하려 합니다.

ILove J.S |2006.09.14 14:00
조회 33,224 |추천 0

여친이 있습니다.

너무도 예쁘고, 귀여워서...

내가 지금 만나는 이 여자가 정녕 내 여자인가 싶을정도로 사랑스러운...

그래서, 항상 감사하면서도 불안한...

무슨 열등감인지 몰라도, 왠지 제가 너무 부족한거 같은...

그녀가 훨씬 더 멋있는 남자 만나야되는거 아닌가 싶은...

아무튼....^^

 

제가 요즘 몸살로 좀 아픕니다.

그래서, 매일가던 마중을 그녀가 못나오게 합니다.

됐다고, 얼른 들어가 쉬라고~

 

근데, 아무리 아파도 몸이 움직이는 한은 그녀를 마중나가고 싶습니다.

기차로 하는 출퇴근이 참 안쓰럽거든요.

역에서 또 버스를 타고 집까지...울 여친 참 기특합니다^^

뭐, 사실 매일보는거지만, 보고싶은 마음이 더 크구요.

그래서, 기차역 앞에서 조졸한 간식거리를 사들고 기다렸습니다.

아파서 그런가....

그날따라  차안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왜 그리 초췌해보이던지요.

그냥 슬쩍 그녀 말마따나 집에 가서 쉴걸 그랬나 싶더군요.

연인 사이에 웃긴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멋져보이고 싶은게 사실이니까요.

꾸며도 멋지지도 않지만~

하지만, 기다리는 절 보며 미소지을 그녀생각을 하니...

기쁘기만 했죠.

 

근데, 기차도착시간이 지나 도로로 나올시간이 됐는데도, 나오질 않더군요.

전화를 했지요.

혹시나 해서...

근데, "어..남친! 다 나와가요..." 합니다.

뭔가 부자연스러운 목소리....

뭐, 연착됐구나 생각하며, 기다렸죠.

잠시후 차 백미러로 우리여친이 저멀리 보입니다.

아니, 잘못 봤습니다. 아니더군요.

옆에 할머니랑 손잡고 오는걸 보니...아니네요.

그저 많이 닮았네요.

 

그리고는 다시 룸미러를 보며 머리를 정돈했습니다.

그때, 할머니랑 그녀가 제 차옆을 쓰윽 지나갑니다.

헌데, 한손에 보따리를 쥐고, 할머니 팔짱을 낀 그녀의 뒷모습이 제 여친이 맞습니다.

그래서, 차시동을 걸고 따라가 옆을 지나는데, 여친이 옆눈으로 절 보며 눈짓하네요.

그러면서 이내 할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길 하며 거북이 걸음을 걷더군요.

알았다 오버~

금방 알아차렸죠.

할머니 짐 들고 버스정류장까지 모시고 가는 거네요.

 

차를 세우고 내렸습니다.

그리고, 냉큼 달려가 여친손에 들린 보따리를 번쩍 낚아채 들었습니다.

그러자, 이 여친 할머니손에 들린 작은 가방을 또 주십사 하고는 자기가 받아듭니다.

그리고, 우리 커플은 할머니의 좌청룡 우백호가 되어 이런저런 이야길 하며, 버스정류장까지

걸었습니다. 꽤나 멀더군요.

버스올때까지 기다리는건 오바인것도 같아 짐을 안전한 곳에 내려드리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할머니가 저희 둘 손을 꼭 잡으시며, 복 많이 받을거야~정말 복받을거야~

 

할머니를 뒤로하고, 차로 돌아서는데...

팔짝팔짝 깡총걸음으로 걸어와 여친이 제손을 잡고 깍지를 낍니다.

무덤덤한척 했지만, 속으로 눈물났습니다.

이 여자...너무 예뻐서....이 여자랑 손잡고 걸을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해서....

 

묵묵히 미소머금고  걷기만했습니다.

그저 그러고만 싶었습니다.

너무 오두방정 기특하다 잘했다 착하다~떠드는게 지금의 이 포근한 감동 되려 퇴색시킬거 같아서.

그저, 맞잡은 손 흔들며,  한번씩 쳐다보며 은은히 웃는게 훨씬 나을거 같았습니다.

손잡고, 마주오는 사람들 틈을  헤쳐나가는데 가슴 한켠 얼마나 뿌듯하던지요..ㅠㅠ

 

요즘 세상에 이런 엽기적인(?) 여자가 있을까요?

그런 여자가 제 여자친구라니요...

 

여친~

사랑해~

내가 이제 하고 싶은건....

너랑 모든사람들 축복속에 주례선생님이 서 계신 연단에 한방향보며 서는거야~

우리 나이가 이제 그럴 나이잖아.

근데, 우리 만난지 얼마 안됐잖아~좀만 더 이렇게 예쁘게 연애하자~

 

머지않아 너에게 근사하게 청혼하겠지만,

오늘은 내가 니가 아닌...

이곳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네가 모르는 청혼을 하는거야~

 

우리 평생 영원히 행복하자~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필연이 되어 운명적인 사랑을 가슴에 새길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했잖아~니가.

나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모으고 있으니까...

조만간 마련할 우리의 보금자리에  그 사랑 평생 새기자 우리~

사랑한다 여친~!  (실명을 부를까 입이 간질간질)

 

여러분들...

아직 저희둘 사랑한다는것 외엔 아무것도 결정된게 없습니다.

앞으로  어떤 현실적인 벽이 우리앞에 가로놓일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p/s) 우리가 지금 데이트비용 아껴서 모으고 있는 우리 복이(복돼지저금통)...

                              내가 왜 모으자 했는줄 아냐? 부모님께 잘하자 입에 달고다니는 너잖아.

                              우리 신혼여행갈때 양가 부모님도 같이 모시고 갈까 해서야~

                              니가 알고나 좋아하며 넣고 있는거냐?^^

                              해외 나가본적 없는 우리네 부모님들...엽기적으로 우리가 모시고 가는거지 뭐.

                              두손들고 기뻐 환영할 너란걸 알기에 난 오늘도 행복하다.

 

 

  

  남자를 너무나 쉽게 만나는 여자 때문에...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시샘쟁이|2006.09.14 15:25
샘나네...질투나여!읽다가..참 므흣~해지는 기분을 느꼇답니다.정말 사랑스런 여친에 그런 여친을 감사할줄 하는 당신도 멋진 남자인거 같아요.에잇..맘껏 시샘할테닷!행복하세여
베플아 캐부러워|2006.09.15 09:52
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부럽다 ㅆㅂ
베플ㅇㅇ|2006.09.15 09:34
딱 2년만 더 사귀어보세요...ㅠㅠ 나도 저렇게 사랑받을때가 있었다구!!!!!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