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의 돈은 갚을 필요가 없다?
저도 헤어진 남자친구가 돈을 떼먹고 갔습니다.
벌써 1년전 일인거 같군요.
생각해보면 정말로 바보같고 어이가 없는 행동이었죠.
겜상에서 알게된 남자. 친목을 좋아하는터라,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해서
언니 오빠들도 많이 알고 그중 한 언니가 그남자를 소개해 준 겁니다.
물론 친구로 지내오다가, 언니가 둘이 잘 해보라고 엮어서
남다른 생각으로 서로 좋은 관계를 가져보려 했습니다.
제 연애관으론, 겜상에서 만나 연애하는것, 집에서 탱자탱자 노는 백수랑 연애 하는것,
나이동갑인 철없는 남자와 연애하는것
에 대해서는 절대 생각해본적도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모든걸 충족하는 그 남자의 달콤한 말에 정신이 갔었나 봅니다.
저는 대구에 살고 그녀석은 강원도에 삽니다.
엄청 먼 거리죠. 상상도 못하죠, 감히 우리가 무슨 연애를..
그래도 그녀석은 거리가 무슨 상관이냐며 나를 설득했고.
나는 아니다 아니다 생각하며 게임을 접어버리기 까지 했지만,
그남자가 붙잡는 바람에 마음이 약해져 사귀기로 했습니다.
물론 만난적이 없기에 딱 사귄다 말은 안했지만 발전시키려고 애썼던거죠.
그와중에 자기집 컴터가 고장나서 나와 연락하기가 너무 힘들다 합니다.
A/S를 받으려면 3만원이 필요한데 그것조차 없다하고,
친구도 많으면서 친구들에게는 절대 돈을 못 빌리겠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나한테 빌려달라는 눈치라, 계좌이체 해줬죠.
3만원이야 그냥 떼먹혀도 괜찮다 생각하는 마음으로요.
근데 이놈이 너무 쉽게 돈을 건네주는 나를 보니 혹 했는지,
컴퓨터가 더 심하게 고장나서 10만원이 필요하답니다.
그래서 빌려달라고 합니다.
좀 망설이다가 빌려줬죠. 안빌려주면 상대방을 의심하는게 되고,
또 그가 기분상해할테니까요.
또 계좌이체 해줬습니다.
그리고나서, 대구에서 소개해준 언니랑 언니남친이랑 그녀석이랑 저랑
다른 같이 게임하는 친구들끼리 만나기로 했습니다.
약속 다 잡아놓고 그녀석은 강원도에서 오기로 했죠.
하루이틀쯤 있다 갈거 같아서. .. 그가 10만원 가져간다길래 그러고 오라고,
나도 돈 좀쓰면 되니까 하루이틀쯤이야 지낼 수 있겠다 생각했죠.
오기로 약속다하고 역앞에서 친구랑 기다리는데,
늦잠자다 기차노쳐서 낼 아침에 온답니다.
저같으면 신경쓰이고 떨려서 1시간전부터 기차역에서 기다릴겁니다.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안그래도 그사람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가득한데,
자꾸만 별거 아니게 생각하는 그녀석을 보니 미칠거 같고,
다 다시 돌려버리고 싶었죠.
그렇게 마음을 다지고 다음날 그가 왔고. ..
그때부터 그녀석은 내게 실망만 안겨주었습니다.
완전 철없는 20대 초중반 남자아이.. 맨날 일은안하고 홀아버지가 해주는 밥먹고
게임만 하던 아이.. 오래전부터 직장생활을 하던 저로선 참 철없는 녀석이었죠.
대구에 왔는데..
어쩜 남자녀석이 그렇게 가리는 음식이 많은지,
버스는 절대 안타려하고, 택시만 타야하고.
절대 피시방에서나 찜질방에서 밤을 새거나 잘 수 없답니다.
(맨날 자기집 동네 피시방에서 밤새 게임을 하면서두요..)
그래서 첫날은 모텔에서 같이잤습니다. 제가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곳에 와서요.
덮치려는거 안간힘을쓰며 달래고 해서 그냥 잠만 잤습니다.
(절대 이놈이랑 잤다가는 크게 후회할거 같아서요.)
그리고 다음날.. 또 다음날.. 또 다음날.. 이 지나도
집에갈 생각을 안합니다.
자기딴엔 너무 좋은거죠.. 돈 딸랑 10마넌 (차비까지..) 가져와서
여자애가 교통비며, 술값 방값 담배값 다 대주니 얼마나 놀기 좋습니다.
만나고싶던 친구 누나 형들까지 만나 노니까요..
자꾸만 가기싫다 가기싫다 합니다.
첫날말고 다음날부턴 모텔에 혼자 제우고 저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4박 5일 있었는동안, (그땐 제가 일은 안하고 있었고.. 잠시 고용보험 타먹으며 놀고있었죠;;)
전 40만원 가량의 돈을 썼습니다.
그리고 자격증 시험을 친다고 말했던그날까지도 안가서 결국 시험치러도 못갔어요.
내가 누누히 말해놨는데 새까맣게 모르고 있더군요.
이틀쯤 지나서인가, 돈이 떨어지니까 저더러 통장에 돈 뽑아오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집에 가면 돈벌면 다 갚아주겠다면서..
하여튼 그날들이 저로선 지옥 같았습니다.
왜 빨리 처신하지 않았나 하실텐데, 제 성격상, 앞에 있는사람 무안주거나 싸우거나
기분나뿌게 할 수 있는 성격이 못됩니다. -_-.
그렇게 겨우 집에 돌려 보냈고..
그후로 게임하면서 계속 나누며 지냈죠.
다음번엔 제가 강원도에 가겠다면서.. 이런저런 얘길하다가,
좀 사이 안좋은 그 겜을 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남자가 컴퓨터를 잘 압니다.
근데 마침 그녀석 아는 형이 컴퓨터를 산다며 견적 뽑아달라 하는데,
그남자더러 부탁좀 해보라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엔 알겠다 하고 쪽지 보내서 연결만 해줘야지 싶어서 알았다 했는데.
쪽지도 안받고 접속도 안하길래,, 전화까진 하기 싫어서 (사이가 안좋아서..)
녀석에게 사실대로 말을 했죠.
나 그남자랑 사이 안좋다, 나한테 찝쩍 거리는 남자다, 그러니까 못 해주겠다.
라고 말을 했더니,
대뜸 화를 냅니다.
아니, 해주기로 해놓고선 왜 지금와서 못해준다는거야?
그남자가 뭣하러 너한테 찝쩍 거리니?
이딴식으로 말을 합니다.
기가 찼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찝쩍거린다는 남잔데, 뜯어말려서라도 그남자랑 연락 안하게 해야하는거 아닌가여?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는 언니 오빠 친구들에게 여러 이야길 해보고는 그만 끝내자는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그만하자고 말을 했고,
그녀석은 영문도 모르고 싫다고만 합니다.
왜 싫냐니까,
그동안 쏟은 시간이 너무 아깝답니다. (-_-..) 그게 단지 헤어지기 싫은 이유랍니다.
저는 안되겠어서 일방적으로 그냥 다 끈어버리고,
마지막으로 빌린돈 갚아라 하고 인사하고 갔습니다.
버럭 화를 내더군요. 그깟돈 니가 갚으라고 안해도 갚을거라고,
그런걸로 자기한테 쪽지 보내고 그러지 말라네요.
그냥 믿고 기다렸는데 1년이 지나도록 돈 못받았습니다.
그깟 돈이 저도 문제는 아닙니다. 나를 속인 그넘이 너무 화가납니다.
군대도 의가사제대 했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군에 갔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죠 -_-).... 왜 그런거 사실대로 말 하면 제가 화를냅니까? -_-
하여튼 드러운 기분에 그녀석만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립니다..
...
정말 괴씸해서 어떻게든 그 돈 받아내고 싶네요.
좀 절차를 알려주실 분 없나요?
신고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