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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 up 제1화 자위행위를 하다.

전선인간 |2003.03.11 05:05
조회 42,758 |추천 0

이것이 일기인지 소설인지는 잘 모르겠다. 단지

실제 내 과거의 실제 일들을 끄집어 내어 잘 기억이 나지않는 부분을

약간의 허구를 첨가하였을 뿐이다.

제 홈피와 nate.com을 통해 불특정하게 연재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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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 up 제 1화 자위행위를 하다.

 

 

피터팬 콤플렉스 그래 그당시의 나는 그랬다.
3남중 막내로 자란탓인지 아니면 미사여구로
장식한 하이틴 러브소설의 아름다움을 믿었던 탓인
지 고3이 되도록 나는 여전히 순진하고 착한 소년
으로 남아있었다.

분명한 것은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남고 싶었다는 것이 아니라.

고3! 한창 정열 아니 정액가득한 그때의 내또래의
남자애들처럼 나역시 그랬었다.
그러나  그때의 나는 불행하게도 "호환, 마마, 전쟁 보다 무서운
포르노"의 달콤한 혜택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었다.

며칠을 별러 보러간 일본 AV테입 때마침 친구의 VTR 헤드가 맛이 간다던지
수십만 수험생들의 심금을 울린 뜨거운 바람(HOTWIND잡지)이 
내 앞에서 탐욕스러운 체육선생의 두터운 손아귀에
사라진다던지 하는 것은 나에겐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교육의 부재와 친절한 어른들은 그렇게 내게 성으로의 여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내게 있어 포르노란 중학교 시절 우연히 보게된 몇장면의 회색 기억에 불과하였고 수십만 수
험생들의 유일한 해방구인 자위행위란 그저 손을 휘저어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분출해내는
창조행위라고만 어렴풋이 기억되고 있었다.

더욱이 다섯식구가 하나의 방과 화장실을 사용했던 집안 형평과 무엇보다 그때의 나는 마치
내가 성인이라도 된냥 내 정액들은 모두 다 내 새끼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 윤동주가 별하나의 사랑과 별하나의 슬픔을 노래하였듯이 나는 고환을 붙잡고
내 새끼들의 이름을 부르곤 했다.

 

"우리 철호, 경민이 어랏 우리 영희가 어디갔지"라고.....

 

그렇게 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기본 권리인 성스러운 자위행위에 대한 장소와 시간 교육을
제공받지 못한체 점점 잘못된 가치관을 정립하고 있었다.

 

"자위행위는 살인행위라는...."

 

그러나 뜻하지 않는 곳에서 기회가 온다는 어른들의 말씀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고3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  일이라는 친구가 내게 다가왔다

"우원아  우리 집 가서 같이 숙제안할래 부모님 안계셔"

그러고 나선 일은 나에게 한쪽눈을 찡긋거렸다.

부모님 안계셔 <<--- 이말은 모든 자녀들의 공통된 암호다.


무언가 탈선적이고 약간은 어긋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공용 암호

나는 녀석의 찡긋거림 하나로 새로운 흥분으로 가득찬 체 일의 집으로 향했다.
일의 집에는 이미 탁이와 철이가 있었고 녀석들은 고3올라와서 처음으로 보는 홍조띤 밝은 얼
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던 것인가 예상과 다르게 일은 책상을 가져왔고 우리는 다과와 함께 알
수 없는 수학정석의 공식을 외우고 있을 뿐이었다.
2시간쯤 지났을무렵인가 일은 시계를 쳐다본후 말했다.

"됐다. 엄마도 늦게 오실건가보네"

헉 놀랍도록 치밀한 녀석, 계에 다녀온다는 어머니가 일찍들어오실 경우를 대비하여 녀석은
잠시 몇시간을 공부로 위장했던 것이다.
이윽고 일은 우리앞에 까만 비밀봉다리에 쌓인 물건을 풀어내고
거기엔 정확히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사자성어가 적혀있었다. "파리애마"

파리애마 애마부인 시리즈의 최고봉으로 국내 에로영화사에 한획을 그은 놀라운 수작
특히 긴 터널속에서 애마부인을 건드리는 불란서 남자들의 끈끈한 손길은 아직도 내 뇌리속
에 깊히 각인 되어있다.
여배우의 나지막한 신음소리에 맞추어서 4명의 얼굴들이 달아오른다.
일이 일어났다.

 

"먼저 갈께"

 

헉 이건 무슨 소리인가? 일은 자신의 집 화장실로 들어갔었고 몇분쯤후 약간은 서먹하고 개운
한 표정으로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주 익숙한 양 탁이와 철 역시 차례대로 그곳을 다녀왔다.
철이 내 어깨를 쳤다.

 

"안가?"

"으응..가야지"

 

쪽팔렸다. 그런 영화를 보는 것이 그런행위를 하는 것이 쪽팔린 것이 아니라 아직 자위행위
한번 해보지 못한 내가 기껏 남의 집화장실에서 그것도 다른 넘들이 분출해 놓은 정액위에 내
새끼들을 쏟아 낸다는 사실이...
더욱이 자위행위는 살인행위가 아니던가 못할 것같았다.
그러나 돌아본 친구녀석들의 만족스러운 얼굴은 나로 하여금 악마적인 유희에 손을 뻗게 만
들었다.


화장실안...

 

처음으로 맡아보는 밤꽃향기. 그안에 나는 없었다. 이미 손을 흔들어대는 본능만 있었을뿐
팔이 아파온다. 젠장 팔아픈 이것을 왜 할까라는 생각이 스칠 찰나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함이 항문을 타고 뇌속을 울려온다. 그리곤 튀어져 나가는 내새끼들..
짜릿함과 동시에 엄청난 죄책감이 엄습해 왔다.
튀어져 나가는 영희 철호 경민은 나에게 외쳐대고 있었다.

 

"아빠 왜 나를 버려요"

 

그 문을 나서고 난 며칠동안 내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과 불안감에 친구들을 볼 수 없었다.
다시는 다시는 내 새끼들을 버리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러나 그런 다짐도 며칠 지금의 나는 일주일에 수십 수백만명의 내새끼들을 죽이는 희대의
살인마가 되었다.
물론 지금도 가끔 이름을 명명하기 어려운 내 새끼들(철호100002020, 영희2010101010등)이
내게 속삭일 때가 있다.

"아빠 왜 나를 버려요"라고 그럴 때면

난 지금 스윽 웃으며 한마디를 해준다.

 

"날 원망말아라. 다 니 애미없는 탓이다."라고...

 

그렇게 처음 행위를 끝낸후 나는 내 성장을 느끼기 시작했다.
 
p.s
한 소년이 성장해 간다는 것
그것은 상당한 고통과 아픔을 수반한다. 하지만 그 것들중에서는
겪지 않아도 될 혹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겪게되는 아픔들이 있다.
 
말하지 못했지만 처음 자위행위를 끝낸후 내가 느꼈던 죄책감은
서른살을 바라보는 지금의 짧지 않은 인생중에서 느낀 가장 큰 정신적인 죄책감이었다.
이제 나와 같은 성장의 단계를 밟는 소년들에게는 보다 많은 교육과 따뜻한 대화로
올바른 성에 대한 인식이 새겨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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