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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젖은 삼계탕을 드셔보신적 있나요?

음악쟁이 |2006.09.28 09:42
조회 20,678 |추천 0

앗~ 톡이 되었네요.

정말 네이트온 한 역사상 처음있는일..ㅋㅋㅋ

모두 감사하고요,

솔로이신 분들은 꼭 좋은분 만나길 바라구요,

커플이신 분들은 더 많이 행복하세요.^^

지금처럼 서로 믿고 의지하며, 예쁘게 사랑하겠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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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약 세달전 이야기가 떠올라 글을 씁니다.^^

제 애인이 동원훈련을 갔는데.. 많이 보고싶어지네요..ㅋㅋ

 

제 나이 26살..집안일 등 여러가지로 복잡해 힘들어할때 이친구를 만났습니다.

제 얘기를 묵묵하게 들어주는 이 친구는 제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같은동네에 살고, 같은반으로 많이 괴롭혔습니다. 제가..ㅋㅋㅋ

저 키 161cm 입니다. 이 키가 초등학교때 키구요..ㅡ.ㅡ;; ( 안 자랐어요..ㅠ.ㅠ )

친구처럼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구요.

이제 사귄지 5개월밖에 안된 풋내기 이지만,

때로는 애인, 때로는 오빠, 때로는 친구, 때로는 아빠처럼 예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너무 옆길로 셌네요.. 죄송합니다..ㅋㅋ)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저는, 6시면 퇴근을 합니다.

5시쯤 이었나? 이친구 전화해서는..

 

" 나 약수터 가는길이야~ 물받으러 나왔어~ " 하더라구요.

 

전, 일하는곳이 방학동이구요. 이친구 집은 의정부에요..

뭐 조심해서 들어가라~ 운동삼아 자주 다녀라~ 등등.. 이런저런 말하다 끊고나서,

남은시간을 열심히 채우고 있었죠..ㅋㅋㅋ

이 날 복날 이었거든요.

전 점심값이 아까워서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데.. 개인사정으로 3일정도 못싸갔거든요.

변함없이 이친구는 복날인데 맛있는거 먹어라.. 잔소리 연신 합니다. 기분좋은 잔소리요..ㅋㅋ

퇴근시간이 다 되어, 이것저것 챙기고 퇴근하는데 전화오더라구요.

 

 J : " 어디야? "

나 : " 퇴근하지~ 어딘데? "

 J : " 약수터에서 이제 집에 다와가~ "

나 : " 알겠어~ 조심히 들어가세요~ 집에가서 네이트온 접속할게~ "

 

보통 평범한 대화를 하고 버스를 타러 정류장을 걸어가고 있는데 전화가 또 옵니다.

 

 J : " XX 야~ 화내지마~ "  이러더라구요.

나 : " 왜? 바람이라도 피셨수? ㅋㅋㅋ "

 J : " 화 안내면 말해줄게.. 정말 미안해. " (헐.. 진짜 바람피웠나? )

나 : " 이 자식 바람피웠군~ 이실직고하면 한번은 눈감아준다~ 누구야? "

 J : " 그럼 용서해주는거지? "

 

이러더니 그냥 뚝 끊는거에요.

' 엥? 뭐야 이자식~ '

다시 전화를 걸려던 찰나 뒤에서 누군가 와락 껴안는 겁니다.

너무 놀란나머지,

 

" 으악~!!!!!!!!! ( 너무 놀라면 >>ㅑ~ 소리 안나오더군요.. ㅋㅋ )

 왜 이러세요???????????????????? " ( 찔끔 할 뻔.. 했습니다..ㅡ.ㅡ;; )

 

하는 순간 많이 낯이익은 한 남정네가 얼굴을 쑥 들이밉니다.

헐.. 제 애인이더군요.

양손에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도시락 안싸간 자식 챙기는 어머니같은 포스로 서있는..

 

 나 : " 야~ 이 자식아~ ( 저희 가끔 이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_- )

         기절할뻔 했잖아? 어떻게 된거야? "

 J  : " 평소에도 잘 안챙겨먹는애가 그래도 복날인데 또 청승떨고 있을까봐 왔지~ 바보야 ~ "

하더라구요.. 제가 놀란게 그리도 재밌는지 실실 웃네요. ㅋㅋㅋ

 

평소에도 워킹 데이뚜~를 즐기는.. ㅋㅋ 저희는 공원까지 걸었습니다.

3단 도시락을 꺼내더니,

예쁘게 싸지는 못했다면서, 손수만든 음식을 펼쳐 놓더군요.

한칸에는 주먹밥,쌀밥,셀러드,김치

한칸에는 돈까스,제육,멸치볶음..

한칸은 빈통.. 그러더니, 보온통을 꺼냅니다.

뭘 쏟아붓더니.. 헐.. 삼계탕입니다.

수저와, 젓가락을 건내주네요.

전 웃으면서 " 우와 맛있겠다~ " 를 연신 퍼부으며 삼계탕 국물을 떠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네요.. 그런데, 갑자기 울컥..

눈물이 주르륵 주르륵..

그 동안 혼자 외롭게 지냈던 시간들과, 고마운 마음에 저도 모르게...ㅋㅋ ( 주책이야..ㅋㅋ )

말없이 눈물을 닦아주면서 살까지 발라주며, 떠먹여 주네요.

 J : " 많이 먹고~ 살빼~! 알겠지? " 멘트도 잊지 않더군요. ㅋㅋㅋ

정말 고마웠습니다. 태어나서 사랑받는다는걸 느끼게 해준 이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어요.

눈물 닦고 그 많은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 원래 내숭이 없어요..ㅡ.ㅡ;; ㅋㅋ )

눈물젖은 삼계탕 정말 맛있더라구요. 다른 음식들도요.

저 이친구에게 정말 잘하려구요.

물질적인건 많이 해줄수 없지만,

서로 아껴주고 챙겨주고, 배려해준다면 그보다 더 큰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물론, 변함없이 하루하루 커가는 저희 사랑을 확인하며,

서로에게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답니다.

 

  결혼 후, 직장생활 어떻게들 하시나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아~|2006.09.28 10:41
나 왜 눈물이 나지~
베플최유빈|2006.09.30 09:32
제 남자친구가 이글을 꼭 읽길..
베플노처녀 ..|2006.09.30 10:26
삼계탕 필요없다 ...생기기만해라 소라도 잡아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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