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의 세상 뒤집어 보기 1>
처녀가 애를 배도 할말이 있다. 무슨 할말? 내가 그사람을 사랑한 사랑의 씨앗이라고,
그게 눈물의 씨앗이 아니고. 개도 안띁어 먹는 개 풀 띁어 먹는 소리.
세상이 꼴백번 바껴 별희안한 일들도 있지만 내가 참으로 이해 못하는 이야기가 바로
<처녀가 애를 배도 할말이 있다> 이거다.
유교사상이 38선 철조망 보다도 더하고 남녀 7세에 동석이면 그런 싸가지 없는 집구석 자식이라며
소금뿌린 미꾸라지 거품 물던 우리나라가 아닌가. 손만 잡아도 애 배는줄 알고 내 인생 책임지라던
우리네 선조들이 우짜 처녀가 애를 배도 할말이 있다며 그 말을 들어 주려 하셨는지.
김미자(42.가명) 그녀는 요즘 바람이 났다.
애들은 야자다 보충이다 저녁까지 학교서 먹고 학원갔다 오면 밤12시.
서방인지 이방인지는 매일 떡사발, 묵사발 술 퍼묵고 고주망태.
요즘처럼 경기도 안좋은데 참으로 재주도 용하다.
뭐 하긴 메치든 엎어치던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살고 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뭐냐 이런 생각이 요즘 와서 부쩍든다. 편해도 심심하고 그러다 전문용어까지 써가면서
<난 요즘 우울증에 빠진거 같아. 이러다 정신분열증 오면 어떻케...> 꼴갑을 떤다.
그래서 간사한게 인간 아니겠나. 어쨌던 돈잘 벌어주는 서방님 덕분에 우와하게 모닝커피 한잔 때리고
세탁기 돌리고 나면 어느새 점심이다. 혼자서 먹어야 하는 그 비참함에 수영장 박여사 콜한다.
안그래도 궁디가 스물 거렸는데 김여사~ 전화 잘했어. 임진각에 민물장어나 먹으로 가잔다.
어제 저녁 신랑이 암소리 말구 쓰라면 돈백만원 던져 준게 있어 오늘은 자기가 쏜단다.
이런날은 뒤로 자빠져도 수세미밭이다. 가지밭은 쨉도 아니다. 그러나 세상사 혼사다마.
주차장에서 나오다 그넘의 인간 차를 받았다. 다행이 범퍼에 살짝 기스만 났다.
하지만 이럴때 엄한놈 만나면 이게 더 골때린다.
범퍼를 새로 갈아 달라 이카면 패죽이도 못하고 장어는 커녕 미꾸라지 먹으로도 못간다.
마니 놀라셨죠. 별로 표안나니 맘에 두지 마십시오. 어허, 이런 인간도 다있나. 아니 그래도 미안해서.
머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정 미안하시면 밥이나 사세요. 점심시간도 다 됐는데.
말하는걸 보면 어디 덜떨어진 인간 아닌가 싶어 그제야 얼굴을 들어보니
에구, 공길이가 행님하자 칼 인간이네. 한떨기 연꽃같다. 혹시 부랄 없는넘 아녀.
그러거나 말거나 곰보빵보다는 크림빵을 더 조아 하는건 어느 뇨자나 다 똑같다.
박여사아~미안해. 혼자 밥묵어. 내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어~
그 인간 차로 임진각 민물장어 집에 갔다.
기름끼 있는 음식이라 소주 생각이 울대에서 매미울듯 앵앵거린다.
귀도 밝아 그 소리를 우짜 들었는지 낮술 잘못 먹으면 에미 애비도 못알아 본다며
첫술은 부드러운 걸로 하잖다. 말하는게 어찌 저리 이쁘게 할까.
입술에 순수 국내산 참기름만 발랐는가, 순간 저 인간 혹시 날제비 아닌지 궁굼타.
김여사 옆동에 산단다. 기업컨설팅 회사 이사로 가끔 텔레비에도 나온단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한번 본듯도 하다. 그런 프로 나오면 1초도 안걸려 바로 채널 돌리는 김여산데
보기는 어디서 봐. 물건너 영국서 몇년간 빠다에 식용유도 쳐서 먹었다니 신상은 더 이상 볼꺼 없다.
난 왜 이리 인복이 많을까.
장어를 좋아하는 그 인간. 거시기도 참으로 좋을꺼 같다. 코스모스가 요즘은 가을에만 피는게 아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지멋대로 핀다. 그러나 역시 코스모스는 가을에 피야 제격이다.
술기운에 미안타며 안해도 되건만 괜히 껄덕대다 1분도 안가 문지방만 지분 거릳다
지풀에 낙마하는 신랑을 볼때마다 거시기에 제초제를 확뿌리고 시펐던 적이 월매나 많았던가.
아무리 부드러운 술이라지만 술은 술이다.
술먹은 사람 손에 핸들을 잡게 할 수 있는가. 그건 죄악이다. 그건 애미같은 여자의 심정으로는 도저히
그럴수 없다. 설사 그 인간이 의도적으로 자기 차를 몰고 왔다는 걸 내가 눈치 챘더라도
대리운전을 부른다던가 아니면 죽어도 조으니 운전해서 가야된다 이렇게 말하지 마라.
그건 예의가 아니다.
가까운 통일동산 스카이하우스에 들려 잠시 술깨고 가자 했다.
다른건 말구 술만 깨고 가자했더니 암소리 안한다.
카페 가서 마시면 될 커피값으로 샤워도 하고 성인방송도 편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데 대해
난 무지하게 감사했다. 이런 곳에 훌륭한 시설을 짓게한 지자체 장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
통일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 위 아더 월드. 우리는 한민족...한가족 패밀리패밀리~
처녀가 애를 배면 무신 할말이 있는가.
기냥 조용히 입다물고 살자. 세월이 바뀌면 고전도 바뀌고 속담도 바뀐다.
물구나무를 선다꼬 위속에 있는 음식물이 쏱아져 나오지는 않는다 이말이다.
무신 말인지 아직도 모르면 기냥 그런갑다 하고 살자.
<자라의 세상 뒤집어 보기는 계속 될 것이다ㅋㅋ...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