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늘씨가 나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거 맞지??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지..
"하늘씨.."
"그치만 좋아해서는 안 된다 말야.. 그러니까 그만 속 섞여.."
그 말을 남기고는 하늘씨는 거리로 나갔다.
왜 좋아하면 안 되는 건데요??
이유를 말해봐요..
그래야지 내가 내 맘을 정리 할 텐데..
하늘씨가 그러면 내 맘 정리하기 어렵잖아요..
'삐익~'
"안 들어오고 뭐해?"
'탁~'
내가 집에 안 들어오고 망설이고 있자 하늘씨는 뒤를 돌아면서 얘기를 해 주었다.
"내일 돌아가야 되니까 자."
"하늘씨.."
방으로 돌아가려는 하늘씨를 나는 불렀다.
"왜?"
"이유를 말해 줘요.. 왜 나를 좋아하면 안 되는지.."
내 말에 하늘씨는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 어깨를 잡고서 얘기를 했다.
"이봐.. 그걸 믿고 있는거야?"
"네?"
"네가 하도 제멋대로 굴길레.. 농담한 거다."
뭐? 농담..
겨우 그런 것 같고 나 열받아 있던 거였어..
하늘씨도 너무해..
나한테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건데요..
"이제 가서 자.."
'탁~'
난 하늘씨가 내 어깨에 올린 손을 치고 윗층 내 방으로 올라갔다.
이 바보..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이다니..
너 진짜 바보다..
하늘씨는 널 진심으로 상대하지 않잖아..
알고 있으면서..
알고 있으면서 왜 열받는거야??
다음 날..
그렇게 신혼여행은 끝이났다.
신혼여행이 내게 남겨준 것이라고는 하늘씨는 날 진심으로 상대하지 않는다.라는 것 뿐이었다.
"뭐해? 안 가?"
"아뇨.."
하늘씨가 공항 안으로 들어가자 나도 재빨리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 호주...
재미없었지만..
그래도 난생 처음 외국여행이었으니까..
좋게 생각해줄께..
'드륵~'
"하늘씨.. 어디 가는거에요?"
"어디긴.. 집이지.."
아.. 맞다..
나 하늘씨가 같이 살게 됬지..
왠지 걱정만 앞서는 걸..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난 계속 그 생각 뿐이었다.
날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는 하늘씨와 살게 될 날들은 정말 암흑속과 다르지 않을 것 만 같았다.
"들어가."
하늘씨는 작은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의외로 대 저택이 아니라 놀랬지만..
뭐 이런 편이 더 좋을 꺼라는 생각에 기분이 풀렸다.
"왜 이렇게 작은 데 살아요?"
"싫어?"
"아뇨."
여전히 단답형..
그 때보다 훨씬 더 단답형이잖아..
"피곤할텐데 씻고 빨리 자.. 낼 학교 가야 되잖아. 그리고 네 방은 윗층이야."
"네.."
난 힘없이 계단 위의 내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침대에 무조건 뻗었다.
내일..
나 어떤 맘으로 학교를 가야 되는거지?
뭐..
별로 달라지는 건 없을꺼야..
그렇게 난 잠이 들었다.
밤에 별빛은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