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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화가나서 맘에도 없는 말을 한걸까요?

dbswl |2006.09.28 19:45
조회 255 |추천 0

 

이 남자의 마음이 궁금해요.

 

 

저에겐 200일 정도 만나온 남친이 있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있었던 거죠. 헤어진지 일주일 정도 됐거든요.

 

헤어지게 된 상황을 설명드릴께요.

 

 

제가 남친을 좀 지치게 만들었어요.

 

제가 연락을 원래 잘 안하는 성격인데다가 폰도 잘 잃어버리고 덤벙거리고 그래요.

 

기분 안 좋으면 오빠한테 전화와도 몇번씩 안 받기도 하구

 

벨소리 못 들어서 원치 않게 자주 못 받기도 했었고.

 

이런식으로 오빠를 조금씩 지치게 만들었던것 같아요.  

 

게다가 장거리 연애거든요.

 

그런 점이 오빠한테 항상 미안했었는데 잘 고쳐지지 않았어요.

 

저는 또 저 나름대로 오빠랑 자주 못 만나니까 보고싶어서 너무 힘들기도 하고.

 

이렇게 떨어져있는데 얼마나 오래 사귈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도 엄청 했어요.

 

제가 성격이 예민해서 없는 걱정거리까지 만들어서 하는 성격이거든요.

 

저도 이런 제 성격이 너무 싫은데, 22년을 이렇게 살아서 고쳐지지도 않고. 에휴

 

암튼 저도 제 나름대로 너무 힘들었어요.

 

 

헤어지게 된 날도, 일단 원인제공은 제가 했어요.

 

그날 폰을 집에 놔두고 학교에 가서 오빠 전화를 못 받았거든요.

 

근데 오빠도 제가 전화 한번 안 받으면 받을때까지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나중에 보니까 아침, 점심, 저녁에 부재중 3통하고 문자 하나가 와있더라구요.

 

갑자기 오빠가 너무 보고싶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또 요즘따라 서로 지쳐있는것 같기도 해서 오빠의 마음을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밤에 ' 오빠...나 사랑해? ' 하고 문자를 보냈죠.

 

오빠는 당연히 화가 나있는 상태였을텐데 생뚱맞은 질문이긴 했지만, 전 너무 간절했어요.

 

답장으로 '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안하고 왜 그러냐 ' 하고 오더라구요.

 

상황을 설명하기전에 전 대답이 너무 듣고 싶어서

 

' 사랑하냐구... ' 하고 보냈어요.

 

그러니까 ' 너 정말 좋구, 좋아했는데 솔직히 요즘 예전만큼은 아닌것 같다.

 

너무 멀리 떨어져있기도 하고 ' 그러더라구요.

 

전 당연히 사랑한다는 대답을 예상했는데, 머릿속이 멍해지더라구요.

 

물론 하루종일 연락두절이었던 저에게 화가 났을수도 있고, 저 때문에 지쳤던게 터져서

 

저렇게 대답했을수도 있어요.

 

그래도 전 충격이 너무 커서, 홧김에 ' 그랬구나...그동안 고마웠구 미안했어. 잘 지내 ' 라고 보냈어요.

 

진심은 아니었고 그 순간 남친 문자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답장으로 ' 너 오빠랑 아예 연락 안할꺼야? 계속 연락은 하고 싶은데... ' 이렇게 오더라구요.

 

그러니까 이 말은, 저랑 헤어지는건 동의하는데, 연락만 계속 하자는거 아닌가요?

 

전 오빠가 ' 마음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 좋아하니까 헤어지기 싫다 ' 라고 할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죠.

 

그래서 전 ' 오빠 마음은 변했지만, 난 아직 그대로라서 연락못해. 오빠 잊을꺼야 잘 지내 '

 

그러자 ' 너 정말 좋은 여자야. 정말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어. 좋은 남자 만나길 바랄께

 

나중에라도 연락은 꼭 하고싶다... ' 이렇게 답장이 왔어요.

 

그리고 우린 헤어졌죠.

 

 

제 생각은 이렇거든요. 제가 너무 지치게 하기도 했고, 멀리 있어서 권태기가 왔을수도 있고

 

더군다나 그날따라 제가 연락도 두절된 상태여서 화도 났을거고.

 

그래서 홧김에 오빠가 그랬을수도 있다고 생각은 해요.

 

근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 좋아했고 사랑했다. 좋은남자 만나길 바란다 '

 

이 말은 정말 마음이 떠나갔다는 증거 아닌가요?

 

남자분들, 화가나고 권태기인 상태여도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면

 

홧김에라도 저런 말을 할 순 없는거겠죠?

 

아무리 화가났어도 사랑하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해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제일 속상한건 좋은 남자 만나라는 말이에요.

 

제가 다른 남자 만나도 상관없다는거잖아요.

 

저도 물론 잘못한거 많지만, 제가 궁금한건요.

 

남친의 저런 말들이 정말 저에 대한 마음이 변해버려서 한 말인지

 

아니면, 화가나고 지쳐서 홧김에 저런 말을 할수도 있는건지 뭔지... 정말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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