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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에서 서울땅에서 동북 공정 반대시위를 저지당하다!

동북공정 |2006.09.29 09:44
조회 77 |추천 0

아래 글은 고대 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서두 : 제가 지난번에 고연전때 동북공정 저지서명운동 당시 참가자가 중국인유학생에게 저지당했다는 글을 썼었는데 우연찮게 그분이 다음까페(사이버의병) 쓴 글을 발견해서 이렇게 발췌해서 올립니다.

쫌 길어도 읽어볼 가치가 있어요...ㅜ.ㅜ;;

 

안녕하세여. 오랜만에 사이버의병에 들어왔는데 제 애기가 있네요. 사실 제가 동북공정 반대 1인 시위 중 중국유학생들에게 린치를 당했을 때 주위 몇몇 분들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는데 달콩사탕님의 귀에까지 들어갈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몇몇 분들이 못 믿으시기에(?) 답답해 제가 직접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저는 고대 서창캠퍼스에 재학중인 사이버의병 회원입니다. 평소에 사이버의병의 글을 보면서 학생회와 시민단체는 평소에 FTA와 작통권 환수 같은 정치적 이슈에는 민감해도 왜 정작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동북공정에 대해서는 침묵하는지가 불만이었습니다. 저는 민족고대라고 외치는 우리 고대가 민족의 위협에 침묵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연전 때 많은 학우들에게 동북공정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성명서를 쓰고 사이버의병 카페에 있는 중국괴물 같은 영화패러디 포스터를 폼포드에 인쇄한 다음 몸에 걸고서 9월 22일 금요일 학교 후배와 둘이서 동북공정 반대 1인 시위를 하러 잠실 주경기장으로 갔습니다.


처음에 둘이서 하다가 뒤늦게 한명이 오기로 했고 안암캠퍼스에 있는 사이버의병 회원 1명도 오기로 했었습니다. 처음엔 서명보다 시위 중심으로 했습니다. 민족의 고대라고 외치는 고대에서 동북공정에 대해서 어떤 목소리도 내지 않는데 대한 무언의 항의였습니다. 물론 준비 단계부터 학생들의 축제에 무슨 분위기 깨는 시위냐고 주변에서 말렸습니다만 주변에 동북공정에 대해 너무나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서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데서 일어났습니다.


시위를 시작한지 2시간 후 갑자기 조용히 서있는데 어떤 사람이 제 앞을 이상하게 훑어보고 급히 지나갔습니다. 저는 동북공정 반대 서명이나 해달라고 말할까 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제 몸에 걸고 있는 시위 판넬을 손으로 치고 저를 밀면서 '이런거 하지말라'고 방해를 했습니다. 같은 고대생이 우리를 막는게 너무 이상해서 계속 실랑이를 벌이는데, 말의 억양이 조금 이상해서 혹시 조선족이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은 계속 저를 밀치면서 판넬을 뺏으려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뒤에서 일행인 듯 한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막 소리를 지르면서 “우리 고대 응원하러 왔는데 이런거 하면 어떡하냐“고 소리쳤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그땐 이미 30-40명 정도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보니 중국에서 고대로 유학 온 중국유학생들 이었습니다.


“우리 중국인 유학생들이 500명 넘게 서울에 있다. 우리 고대 응원하러 왔는데 이런거 하면 어떡하냐. 총장한테 말하겠다“


말하는 것보다도 눈빛의 살기가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뒤에 있는 많은 중국인들 역시 한국말을 못해서 조용히 있었지만 그 눈빛만큼은 너무나 무서웠고 강렬했습니다.

 

주변에서도 우리를 보고 있었지만 서로 한국말로 다투고 있었기에 중국인들이 우리의 시위를 저지하는 거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정말 생각치도 못한 돌발상황 이었기에 카메라는 가방에서 꺼내보지도 못하고, 연신 미안하다고 말을 하며 겁먹고 있는 저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몸에 걸려있는 판넬을 벗은 다음 다시 다가가서 “우리시위는 반중이 아니라 반동북공정이고 중국의 정책에 항의하는 것이다,” 라고 분명히 우리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그건 역사문제고 이렇게 좋은 축제에 왜 이런걸 하느냐”라는 똑같은 대답을 햇고 나중에 역사토론을 하자며 저에게 자기명함을 주었습니다. 얼마나 동북공정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싶었던지 나중에 따로 만나자고 하는 것같았습니다. 일단의 돌발상황에 저희는 잠시 시위를 접었습니다. 아니 저지당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합류하러던 동료들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리고, 일단 오늘은 중단한다는 원통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너무나 어이없고 답답한 일을 당했지만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저와 제 후배를 쳐다보던 그 살기어린 눈빛이 머릿속을 맴돌아 저희는 고개를 푹 숙이며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제 가슴에 너무나 억울하고 답답한 한(恨)이, 그리고 마치 나라와 민족을 무력 앞에 팔아버린 거 같은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일제시대에 태어났다면 이런 식으로 나라를 팔지 않았으려나? 하는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올라와 저를 괴롭혔습니다. 결국 집으로 가던 중 후배와 다시 길을 돌려 날이 어두워질 쯤에 다시 잠실 주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까의 흥분과 두려움으로 온몸이 계속 떨렸지만 이번엔 정말 한번 붙더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도발을 벌인다면 그걸 사진으로 찍어서 만방에 퍼트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번엔 아까와 달리 시위보다 동북공정 반대 서명을 중점적으로 하며 열심히 소리치며 외쳤습니다. 마침 농구경기가 끝나고 나오는 출구쪽에 자리 잡아 많은 사람들이 서명해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아까 그 중국인들이 나오고 있는걸 보고 저는 너무나 두렵고 떨렸습니다. 저는 우리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매우 두려워서 후배를 뒤로 빠지게 해 그들의 반응을 찍으려고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냥 우리를 째려보며 지나갔습니다.


집에 돌아와 오늘 하루에 당했던 일을 생각하니 모든게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오늘 우리가 한만큼 그들도 내일 어떤 준비를 해오면 어떡하나...이러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 죽는거 아닌가....

머릿속에 온통 부정적이고 무서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처음 당해본 집단 린치에 덜덜덜 떨다가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날은 총 91명의 서명을 받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알람에 눈을 뜨고 다시 전장으로(?) 나가는데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굴하지 않고 목숨이라도 걸겠다는 다짐으로 나갔습니다. 어제의 꼬리를 내렸던 제가 너무 창피했고, 어떤 무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했던 선조들이 생각나서 그때의 각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전날과 달리 사이버의병 회원 1명과 안암캠퍼스에 다니는 선배 1분이 도와주셔서 그날 서명은 4명이서 했습니다.


정말 전날과 달리 목숨을 걸고 목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동북공정 반대 서명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30초가 우리 민족의 큰 힘이 됩니다”

정말 목숨을 건 만큼 간절히 외쳤고 지나가시던 학우들이 저희를 보며 “그래 이거 서명해야지”, “좋은 일 하시네요.” 하며 악수를 청해주시기도 하고, 비타1500 한 박스를 사다주시기도 하며 저희를 지지해 주셨습니다.


아쉽게도 둘째 날은 중국학생들이 저희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많은 서명을 받았고 양일간 목표로 했던 500명을 초과한 1000여명에 가까운 서명을 받았습니다. 고연전이라는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 서명운동이었지만 평소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과 위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의식있는 대학생과 시민들이 5만명 관객 중 2%에 가까웠단 사실에 전 우리나라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중국인이라도 자기나라를 욕하는 시위를 보면 화가 났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땅도 아닌 우리땅에서 우리 목소리를 내는데도 그들은 힘을 모아 우리를 저지 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사람이 반대로 중국에서 이런 일을 겪고도 그들처럼 행동 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이번 일을 직접 몸으로 겪고 나서 중국사람들과 그들의 무서움을 뼛속까지 깊게,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보통 취업과 학점 같은 개인적인 일에만 매달리고 현실과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던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1000명 가까이 서명을 해주셨다는 데서 저는 이번 사건으로 미래의 우리나라의 위협과 희망을 동시에 보았습니다.


앞으로 2008년이면 중국에서는 북경올림픽이 열립니다. 북경올림픽이 끝나고 중국의 국력이 신장되고 위상이 높아지면 그들은 어떤 음모와 야욕을 노골화 할지 모릅니다.


지금은 당장 피부로 느껴지지 않지만 동북공정을 통해 북한땅을 호시탐탐 노리는 중국의 위협 말고도 독도분쟁을 일으키며 노골적인 영토분쟁을 일으키려는 일본과 그런 우파를 지지하는 미국 등의 국제정세 속에서 좌익과 우익으로 갈라져 하나의 통합된 목소리와 내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기막히게 100년 전 한말(韓末)과 비슷합니다.

 드라마 연개소문에 고구려가 중국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데 그의 부하 술탄이 전쟁의 힘듦을 하소연 하자 연개소문이 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주인으로 살 것인가? 노예로 살 것인가?”


 100년 전 우리는 노예로 36년을 살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은 앞으로 점점 이 나라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이제 100년 전과 같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또 다시 정신적 노예가 되어


내 자식,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물려줄 겁니까?


저는 우리민족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협하는 동북공정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이기 때문에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서명운동을 했을 뿐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당장 무대에 나와 반대시위를 벌이자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선 당장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시고 이런 민족적인 위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주변에 동북공정에 대해 알려주시고 또한 전국민 서명운동에 동참을 촉구해 주십시오. 우리들이야말로 우리민족의 희망이고 주인입니다.

                                                              

                                                                   

                                                                       < 출처 : 사이버 의병   >

 

p.s : 제가 첫날은 그래서 못가고 이튿날엔 늦게 간 그 사람입니다. ㅜ.ㅜ;;

       이렇게 그날의 상황을 떠올려보니 화도 나고, 겁도 나네요. 전 그다지 큰 뜻이 있어 한것도 아니고

      후배의 부탁으로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참여했는데,,,

      이렇게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고 활동하는 대학생이 너무도 많습니다.

      근데 제 주위엔 왜 글케 보이지 않는건지...ㅜ.ㅜ;;

      암튼 이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날 저희를 관심가져 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고대, 연대, 일반시민 모두 감사하고 대단하십니다. 그분들이 우리가 더욱 힘을내서 소리높여 

      행사진행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딴거 있겠습니까. 그저 관심가져주시고, 함께 참여해

      주시는게 최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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