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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쟁이 >>

하니각시 |2006.09.29 10:04
조회 1,331 |추천 0

아~정말 서글픈 한주였습니다

 

이집각시 감기가 아주 지독하게 걸렸습니다

 

그렇니까 이번주 월요일까지는 쌩쌩하게  잘지내고  그 다음날 

 

순딩이 신랑 학원갈때까지만해도  쌩긋거리며 배웅을해줬던 각시

 

허나 오후부터 은근히 으슬으슬 춥기시작하더니  식은땀도 나고  앉아있기도 힘든게

 

정말 조퇴라고 하고싶은 심정이였습니다

 

허나   곧 퇴근시간이니 조금만참자 조금만 참자  6시땡하기가 무섭게

 

바로 약국으로 달려가 약을사먹고 혼자 한겨울 맞은사람처럼 덜덜거리며 어떻게 어떻게

 

집까지는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화요일 수요일은  ㅠㅠ  이집순딩이신랑 야간근무 들어가는날

 

흑흑 ㅠㅠ   몸아픈것도 서러운데  신랑마져 없는 썰~렁한 집이 마냥마냥 춥게만 느껴지는각시

 

밥도 못먹고 그저 침대에 누에고치가되어 이불싸매고  끙~끙~앓기만합니다

 

하기사 오후에도 몇번 신랑과 통화는했지만   '에이 야간근무하는사람 맘 심란하게  뭘 아프다고하냐

 

가뜩이나 환절기면 어김없이 감기걸려서 그렇게조심하라고 당부받았는데  그냥 내일이면 낳겠지'

 

때론 이렇게 기뜩한~???  생각으로 혼자 고열과 씨름하던각시

 

그밤 내내 추웠다 더웠다 식은땀 찔찔  사경<?>을 헤매던각시

 

아침이되자  순딩이 신랑의 살뜰한 모닝콜이 옵니다

 

" 울각시 일어나야지? 일어나서 밥먹어요 "

 

신랑의 말에 열에 붕붕떠다니는 각시 그만 앙~하고 울어버립니다

 

"왜?왜그래?응? 무슨일야 "

 

당연히 전화기 너머에선 다급한 신랑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힝~랑이 나 아퍼  넘 아퍼 죽겠어 온몸이 두들겨 맞은것같고 계속땀나고  어지럽고 죽을것같아

 

열도 너무많이나고  주 글 것 같 오 "

 

어제까지 멀쩡하게 전화받던 각시였는데 하룻밤사이에 죽을병걸린사람처럼 골골하니

 

신랑 당황해합니다

 

" 병원가 우선 병원부터가 응? "

 

" 병원????"

 

"그래 감기심한것같네 응?지금당장 병원가 "

 

" 병원가면 주사맞잖오  좀 더 힘들면 .........................."

 

 

겁쟁이 각시  병원이라면  소름끼치게 싫어라 합니다  바늘섬뜩한 주사가 있는곳인데  각시가

 

제발로 걸어들어가겠습니까

 

 

그.러.나 이집각시 출근하는 길에 뚝뚝 떨어지는 식은땀에 어지럼증에  아마 고열이나서

 

쓰러질것같습니다

 

' 내 이렇다 길거리에서 쓰러지겠다 안돼겠다 병원가야지 '

 

참~얼마나 독한감기면 그 겁쟁이 각시가 스스로 병원문을엽니다

 

 

 

" 가~감기가 좀 독하게 걸린것같아서 " 

 

청진기를 이리저리 대보시는 의사선생님

 

" 음 요즘감기 참 독해요  감기때문에 쓰러져서 실려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감기라고 우습게 보지말고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부터 오세요  열이높으시니 우선 헤열제 위주로 처방해드리고

 

주사실가셔서 주사한대맞으세요  이거 몇일갑니다   오늘은 무리하지마지고 꼭

 

바로집으로 돌아가  푹~주무세요 "

 

'에효  월급쟁이가 아플때 다 쉬면 누가 월급준데요 선생님?' 

 

속으로만 말하는 각시

 

주사도 한대맞고  병원약도 입에 탁~털어넣으니 이제야 좀 살것같은 각시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감기가 걸렸다한들 입맛을 잃은적이 거의 없는 각신데  이상하게이번감기는

 

밥한숟가락도 못  먹겠다는 각시

 

게다가 점심에 먹은 볶음밥마져 화장실가서  변기통 붙잡고 다시 확인작업들어가고

 

그뿐이겠습니까  퇴근할때쯤에~여우과장님이 사온아이스크림을먹고 얼마후에

 

퇴근하고 지하철탔는데 갑자기 술만땅먹고 탔을때처럼 울렁울렁 미식미식 결국 도중에

 

지하철에서 내려 화장실로  100미터 달리기  그 아이스크림까지 다 확인사살

 

이쯤되니~혹시???혹시????

 

또또 이상한 상상을하기시작합니다

 

그다음날도 여전히 음식은 입에도 못대는 각시 그 좋아하는 라면을 먹으러 갔는데도

 

어렵게 어렵게 몇젖가락 먹고 그 좋아하는 김밥은 손도못대고

 

" 너 아주 감기 지독하게 걸렸나보다 "

 

여우과장의 말에  "네" 건성으로만 대답하고 머리로는 딴생각을 하고있는각시

 

바로 순딩이 신랑에게 전화겁니다

 

"랑이? 나 임신일지도 모르겠다 왜 감긴데 이렇게 다 넘기고 헛구역질하고 응?"

 

"잉? 벌써 그런게 나타나? 난 아닐것같은데  너 아프면 자주 넘기고하잖아 "

 

"아냐 아냐 이번은 좀 틀린것같기도하고  아~씨 "

 

" 넘 오버하지마  너 이번에 그날이 (마법에 걸린날)길어서  몇번하지도 못했는데?  임신이 됐어도

 

담달정도 증상이 나타나지 벌써??? 아닌것같은데 "

 

"그런가? 알았어 "

 

" 아직도 밥 못먹겠어?"

 

"응"

 

"심리적인거야 "

 

"아냐 그런거 "

 

어쨌든 이렇게 신랑에게 또 오버를하며 호들갑을 떤 각시

 

자리에 앉자  마침 이번에 임신을하신 친한언니가 네이트에 로그인이 돼었습니다

 

"언니언니?"

 

"응"

 

"언니 입덧해요?"

 

"아직 심하진않고 조금씩은"

 

"언니 나 증상이 이상해 "

 

"허거덩? 왜?"

 

이렇게 또 좌~~~~~악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는 각시

 

"근데 마법은 언제 걸렸는데 "

 

"응? 9월초  이번엔 좀 길게했지 "

 

" 잉? 근데 벌써 입덧? 입덧은 적어도 5주에서 7주가 지나야 한다는데 "

 

" 어?그래?"

 

" 혹시모르니까 몸조심하고 10월정도에 함 테스트해봐 지금은 테스트해도 잘 나오지도않을껄?"

 

가만생각해보니

 

요즘신방의 베이비 바이러스가 엉뚱하게 들어온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각시

 

'하기사   넘 일러 내가 생각해도  에이 괜히 오버했네  내가또 좀예민한사람이면 또 몰라

 

나같이 둔녀가  뭘 느낀다고   열이 많아서 입맛이 없는걸꺼야 '

 

이렇게 혼자 호들갑떨며 하루를 보낸각시

 

오늘은 순딩이 신랑이 야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입니다

 

지~잉 지~잉  퇴근시간 가까워질무렵  순딩이신랑에게서 문자가 왔네요

 

" 울각시 아직도 암것도 못먹겠어? 잘생각해봐 먹고싶은게 뭐가있나 응?말만해 내가 다 사줄께 "

 

신랑의 문자에도 딱히 먹고싶은게 없는각시

 

순간 어디선가 갈비향이 솔~솔~풍깁니다

 

바로 전화를 거는각시

 

"나 갑자기 갈비가 먹고싶어 랑이 "

 

"갈비? 왠갈비 ?"

 

" 근데 많이는 못먹겠고  한두조각정도만 먹었음좋겠다 "

 

"그래 2인분시켜서 각시먹을만큼먹고 내가 나머지 다 먹을께 걱정말고 와 알았지?"

 

 

그렇게 집으로 낑낑 거리며 온 각시  변덕이 죽입니다

 

또 갈비먹으러 가자고하더니  막상집에도착하니 싫다고 하는군요

 

"나 못가겠어 힘들어 그냥 갈비 안먹을래 "

 

"그래? 그럼 누울래? 좀 누워 "

 

"응 씻고 샤워부터하고 "

 

뜨뜻한 물에 샤워를하고  물한잔 마시니  이곳이 천국이네요  주섬주섬 침대에 꼬꾸라집니다

 

" 근데 랑이는 저녁어떡해  집에 암것도 없는데 "

 

"난 대충 라면끓여먹으면돼 "

 

"어머님아시면  나 혼나겠다  남의귀한집아들 데려다가 맨날 라면같은것만 맥인다고 "

 

"ㅎㅎㅎㅎㅎ 근데 진짜 감긴데 왜케 못먹어? 응?"

 

"그렇게? 나도 이상해 이런적은없는데  근데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아닌것같데 내가생각해도

 

넘 일러  "

 

"그래? 저기..........신건 안먹고싶어?"

 

침대맡에 각시와함께 누워있는 순딩이신랑 갑자기 왠 신거??? 쌩뚱맞은 소리를 합니다

 

"신거? 신건안먹고싶은데? 왜?"

 

그러자 주섬주섬 냉장고에서 귤한봉다리를 꺼내오는 신랑

 

"잉? 왠귤? 이거 비쌀텐데 "

 

"아니~가....감기엔  비타민C가 좋다잖아 그래서 ....그냥 사와봤어 "

 

귤을 손에쥔체  순딩이 신랑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각시

 

" 랑이 은근히 기대했지 그치?"

 

" 아~아냐  니가 이런호들갑 한두번떠냐?"

 

" 뭐 먹고싶은거 다 사줄께 할때부터 알아봤어 "

 

" 아~~아니라니까 "

 

" 근데 귤주면서 신거는 안먹고싶냐는 말은 왜하냐?"

 

" 아니~야 그.........그건 장난이지  장난 "

 

 

이렇게  각시의 엉뚱한 소동은 저물어갔습니다

 

밤세 열난다면서 옆에서 찬물수건으로 온몸구석구석 닦아주던 순딩이 신랑

 

야간근무에 학원까지 갔다와서 피곤할텐데 그렇게 밤늦게까지 각시의 열을 내리려

 

애쓰던 신랑덕에  오늘아침은 훨씬 가벼워진 각시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앞으론  오버좀 하지않았으면 하는 하니각시네요

 

..........................................................................................................................................

 

신방님들 이번환절기감기 정말 독하답니다

 

부디 몸조심하셔서 감기걸리시는일없으시길  모두모두 건강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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