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재수가 옴 붙은 이야기

취발이 |2006.09.30 12:57
조회 690 |추천 0

이름이 '재수' 여섯포 신병이 있었지.

그래서 고참들이 놀렸지. 야, 재수! 라고 이름 부르고 '옴 붙었지'

놀린거야.

물론 다른 포반에서 이렇게 했다가는 여섯포 반장한테 바로 '대가리 박아!'

그런데 여섯포는 예비포의 역할이라. 갓다리(곁다리가 맞겠지) 포반이라고 불러.

요즈음은 모르겠어 아마 이렇게 말하겠지. "ㅇㅇ이등병님 머리의 이마님을 땅바닥에 대고 두손은

허리뒤로 해주시겠어요." 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어

하여간 각설하고, 다시말하면 하나포, 둘포, 삼포, 넷포, 다섯포가 그리고 에프디시도 여섯포를 개무시하지. 일제사격이나 특별사격이 아니면 작계가 거의 여섯포로는 안내려오고, 무슨 무슨 주특기 경진대회에서도 빠지기 일쑤고, 매일 작업에 차출 대거나. 빼당(빼치카 당번)을 도 맡아 하지.

그런데 겨울에는 야전부대에 물이 귀해서 잘 씻지 못하지. (뜨거운 물이 귀하니까) 더구나 좀 구질구질

한 고참이 걸리면 포반원들이 다 잘 안씻게 되지.

이 여섯포반의 재수가 옴이 걸린거야. 역학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 ^ 땔감 구하러 산에 갔다가

걸렸다는 일설도 있지만, 옴은 동물들 신체접족에 의해 , 모포, 침낭 뭐 이런데 걸리는데 신체 부위중에 체모가 많은 부분에 특히 걸린다는 거야. 이를테면 겨드랑이, 사타구니 머리 그리고 얼굴.

예가 걸렸다는 아니겠어.

정말로 걸린 거지. 특징은 가렵다는 거지. 어느정도 가려운지 피가 나도록 긁어도 가렵다는 거야.

더 놀라운 사실은 처음에는 이등병 한 명이 시작된 이 기생충이 여섯포 전체를 오염시켰다는 거야.

휴가 복귀해서 보니까 12명이 군용 텐트를 치고 포대 연병장에서 생활하는거야. 따뜻한 막사를 두고

말이야. 똑같이 약 바르고,  똑같이 약먹고 다른 포반에는 절대 신체 접촉금지. 일직사관한테

목욕 및 투약 확인받고  

' 재수 옴 붙었어, 그리고 여섯포반 전멸. 일명 생물학 무기에 의해 전의 상실'

재수네 집에 전화하면, 재수 있어요? 아, 재수 없다구요. 재수 어디갔는데요? 재수가 친구집에 갔다구요. 재수 언제 들어 오는데요? 재수 늦게 들어 온다구요. 에이, 재수 좀 집에 있으라고 하세요.

재수 군대가고 없다구요. 그 집에 몇 년간 재수 없겠네요.

에이, 재수 옴 붙었네.

 

이름이 재수인 분들께는 고의가 아님을 양해를 구합니다.

군대에서 20년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친구가 이등병때 제가 상병이었을 때 만났지요. 군대 생활 그 친구 성실하게 잘했습니다.

부지런하고 명랑하고, 놀리는 말에 연연하지 않았지요. 노래도 잘하고 여자친구 사진도 붙여놨었는데

아주 예뻤지요. 그리고 한 가지더 깨끗한 친구인데 옴이 걸린것 뿐이지요.

상급부대에서 검열도 나오고 소독약 엄청 뿌렸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