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얼마전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하게된 소개팅에 늦지 않기 위해
친구가 정한 두시까지 약속장소 갈려고 집에서 나오려는 순간,
문자가 한통왔습니다 '여자분이 한시간 늦는단다 3시까지..!!'
조금 당황스런 문자였지만, 한시간정도는 그냥 집에서 컴퓨터 좀 하다 보면,
금방이란 생각에 좀 있다 집을 나서서 3시쯤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거기서도 한시간을 더 기다리다 만났습니다
그리고 카페에서 소개하는데, 제 친구가 저보고 알아서 소개하랍니다..ㅡ_ㅡ;
여러분들 혹시 생전 처음 보는 사람앞에서 소개해보셨습니까?
그것도 정면으로 마주보고...거기다 소개팅에 나온 여성분에게..
정말 당황스런 시츄에이션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사막한 분위기를 달리 해보고자 소개부터 시작하고,
말을 하려는 순간 친구가 여친이랑 놀러 가야 한다며,
둘이 영화나보고 시작하라며 영화표를 주었습니다
이제 20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ㅡ_ㅡ
처음부터 너무 꼬이는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친구의 성희도 있고, 여성분도 영화를 보자고 하셔서,
일단 극장으로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보는 내네 정말 말도 못하고, 하필 코믹영화 가문의 부활을 보고 있어
그냥 혼자 소리내어 웃지 못하고 히죽히죽 웃었습니다
여성분도 거의 소리내어 웃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실컷 웃는데...ㅜ_ㅜ
정말 분위기도 서먹하고, 하필 좌석도 커플석이라니...
정말 이런 소개팅은 사상최악으로 처음 해봅니다
그리고 영화 보는 도중 친철하게 저의 친한 친구가 술먹자고 문자 옵니다
한통만 보내면 될것을 이 자식이 두통을..ㅡ_ㅡ
그래서 괜히 그넘한테 화풀이 하려 잠시 나와
친구에게 막 뭐~ 이~ ㅅ~~ 이러면서,
마음속을 비우고 다시 극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미안하다 하고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오니 이제 조금 어두워져 있습니다
밥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아무말도 제대로 못하고, 뭘 먹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너무 답답했습니다...
사실은 전 어느 정도 계획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일단 만나면 한시간 정도 이야기하다 영화보고, 밥먹고, 가벼운 게임을 할수 있는 곳을 찾을
계획 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맞지 않았고, 계획에 없던 일들도 생겨서...ㅡ_ㅡ
난감하고 답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러다 친구랑 예전에 갔던 일식집이 생각났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데, 분위기도 있고, 밥만 먹고 나오는 그런곳이 아닌
음식을 전체적으로 즐기고 대화도 많이 나눌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와 저의 서먹한 분위기도 없애고, 나름대로 분위기도 잡아 볼겸
그것으로 향했습니다
고층이라 야경도 조금씩 보이고, 탁 트여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거기서 그녀와 전 2시간 남짓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전화번호도 서로 주고 받고,
서로에 대해 처음보단 훨씬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음식이 나올때마다 설명해주면서,
웃을수도 있었고, 음식을 바쁘게 먹을 필요도 없어 느긋하게 그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8시30분 쯤 나왔습니다 이제 도시의 밤거리가 연상될만큼 네온사인 가득한 시내거리를 같이
걸었습니다 이제 아까보다 그녀와 저 사이 거리도 좁아지고, 같이 얼굴을 보며 이야기할수 있을
정도로 급속하게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 전 그녀에게 좀 특별한 소개팅이 되게 해주기 위해
바이킹 타러 가자고 했습니다 ㅎㅎ 처음 만났는데, 정말 매너없고, 생각없는 행동이란걸 알지만,
전 그녀와 많이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녀는 같이 타러 가자고 했습니다
왠지 저를 따라와주는듯한 느낌에 고맙고 좀더 그녀의 매력을 느끼게 되는듯 했습니다
그녀와 저 이제 우리가 같이 바이킹을 타러 갔습니다
토요일이라 주변에 사람도 많았고, 소리를 지르며 재미나게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녀에게 무섭지 않겠냐고 물었는데, 소리 안지르며 탈수도 있다고 하는겁니다~ㅎㅎ
내숭이 없는건지, 너무 진실된건지 근데 전 이런 스타일이 좀 좋습니다
자기자신에게 정직한사람, 그래서 이런말을 해도 그냥 그녀가 좋아보입니다^_^
그리고 그녀와 함께 바이킹을 탔는데, 의외로 우리가 탈때는 사람이 적어서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나름대로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도 타러 오자고 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분명 재미없는건 맞았는데,
남을 생각해 주는 저 마음은 짧았지만, 제 마음을 조금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전 그녀와 바닷가를 걸었습니다 밤바는 나름대로 조용한 파도소리가
왠지 분위기를 이끌어주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이대로 좀 오랫동안 걸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 그녀가 집에 가야할 시간입니다. 그녀가 말한것은 아니지만,
소개팅 한날 늦게까지 같이 있는건 예의가 아니라는건 세상모든 남자들이 다 아는 사실일것입니다
그래서 전 그녀를 집부근까지 바려다 주었습니다
그리곤 내일 만나자는 약속까지 하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그녀와 통화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냥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내일 그녀를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에 뜁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