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일하고 있는데 언니들의 호출이 있어서..
집에 갔더니..
추석 다음날은 밀린다고 미리 닥친 형부와 조카들..
부엌에서 이리저리 준비하던 언니들은
쫄병왔다고 좋아하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하나 밖에 없는 울 올케언니는 안방에 모셔두고..
언니들은 평소에 시댁에서 고생한다고 안방에 들어가시고...
늙으신 울 엄니는 밖에서 지년들 싸줄거 챙기느라 정신이 없고...
하나 밖에 없는 막내동생은
부침 뒤집고...고기굽고..
밥차려서 들어갔더니 간이 싱겁니짜니..
시집가기는 틀렸다느니..
더 시켜야 한다느니.. 구구절절 말이로다..
설겆이하고...이제 다했다고 안방으로 들어갔더니..
안마하라고 다들 쭉쭉 누워있더라...
안마를 쭈욱 시켜줬더니..
이젠 내 가방속에 추석선물로 받은 황토팩이 있는지 어떻게 눈치채고..
팩을 해보라면서 줄줄이 호박을 들이밀더라.
호박들에게 전부 팩을 씌워서 말한마디도 못하게 해놨더니..
조카들도 이뻐지고 싶다고 또 해달란다.
그런데..또 좀있으니 저녁이라..
저녁밥 차리고 이리저리 하다보니..
오빠가 킹크랩을 사왔네그랴...
킹크랩을 또 먹고 있다보니..
벌써 저녁이네..
차막힌다고..엄니가 싸주신 참깨며 참기름이며 한보따리 들고가는 저 언니도둑년들을 보니..
그래도 섭섭하기 그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