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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여자분들의 명절증후군은 핑계같아요

세째며느리 |2006.10.05 03:54
조회 1,790 |추천 0

명절만 다가오면 '명절증후군' 이다 해서 여자분들 불만이 하늘이 찌르는거 같아요
시어머님이라면 모를까 젊은 여성분들까지 명절증후군을 문제 삼는 모습은
저로써는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도데체 다른집들은 명절을 어떻게 쇠길래 며느리 들의 원성이 이리도 높은 건가요??

 

일년 기제사 10번 명절제사 2번 지내는 집에서 어린 시절 보내고
지금은 일년제사 4번만 지내는 집에 30대 중반 며느리 입니다.

제사는 조상님들을 정성으로 모시는건데 온가족이 정성을 드리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명절때 할일이 음식장만밖에 없는건가요?? 그런거 말고도 할일 많습니다.
어릴때도 그랬고 지금고 그렇고
음식준비는 당연히 여자들이 합니다.(어머님과 며느리와 다 자란 딸들)
고등학생인 여자애들은 보통 과일을 깍고 어린 도련님들은 심부름을 하지요.
남자들은 아이들을 돌보고 밤을 깐다든지 제사를 준비하는 운반을 하고 차례지낼 준비를 합니다.
(마루에 있는 소파 옮기고, 청소도 같이 도우면서 상딱고 지방쓰고 등등)

 

음식준비와 차례지낼 마루가 정리가 되면 어머님이 말씀하십니다.
"상 올리자."
그럼 남자들과 아이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상위에 올리지요.
그 사이 여자들은 깔끔한 옷으로 갈아 입습니다.
아버님은 설명을 하시지요.
"홍동백서, 어동육서, 조율이시 등등.."
그리고 준비가 다 되면 아버님이 " 제사 지내자 하십니다"
그럼 어머님(절하는게 힘드시다 하셔서)과 조수한명(아프다거나, 임신을 해서 절하기가 어려운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차례를 지냅니다.

 

그리고 차례상을 치울때도 점심 저녁상을 차릴때도 모두가 다 같이 합니다.
우리집에서는 그 누구도 너무한다 싶게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명절 몇일전 벌초며 묘지 주변 청소하느라고
남자들 다녀와서 술한잔 마시는 모습이며 어머님께 제사,차례 비용 서로 얼마씩
모아서 드리는걸 보노라면 명절이 코앞에 다가왔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이럴때 아니면 언제들 저렇게 가족 이야기를 하나 보기도 좋습니다.


저희집이 화목한 이유는 어머님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여자들은 음식에 정성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곳에 신경을 쓰면 안된다는거지요.
그래서 여자들은 음식장만외에 다른일에는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남자분들 사회생활 하느라 음식간도 제대로 못맞출텐데 맛도 없을테고
차라리 여자가 하는게 더 낳다고 생각하거든요.하지만 청소는 당연히 남자들 몫이지요.
음식하다가 바닥에 양념이 튀면 어머님 가까운데 있는 손주나 아들을 부릅니다.
걸레질하라고^^. 음식하는 손은 항시 청결히 해야 하니까.

 

전 살면서 두가정뿐이 경험해 보지 못해서 도데체 다른집은 얼마나 며느리들만
일을 하길래 저리도 힘들어 하는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대학교 친구들하고 연락해봐도 남자들이 손하나 까닥하지 않고 명절을 준비한다는
집도 없어보여서요. 대부분 시어머님의 지휘아래 부침개를 붙이고 음식 보조를 하는정도에
불과하데 명절증후군을 아직 30대도 안된 젊은 여자분들까지 외치는것이 이해도 안가고

물론 종가집에 시집간 소수의 분들은 예외가 있겠죠..
하지만 다수가 저희집과 별다를것 없이 명절을 준비하지 않나 싶거든요


명절증후군 탓하기 전에 차례 끝나면 어머님 어깨 한번 두드려 주시고
아버님께 어머님 맛있는거 사드리라고 살며시 용돈찔러드리는게 가족의 모습아닐까요?

아이들 재롱피는모습에 웃으며 화기애애하게 보내는 명절인데.
다른가정도 모두가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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