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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황당해서 눈물만.. 제얘기좀 더할까합니다

눈물 |2003.03.13 12:17
조회 2,926 |추천 0

님들께서 올려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제 넋두리를 풀어놓을까 합니다

남편이 그러는거 물론 첨이아닙니다. 아이 낳기전 두번 그런일을 겪었습니다

결혼전 남편 선후배들과 노래방엘 갔습니다  내가 노랠부른데 후배가 건너편에서

따라부르더군요  노래에 자신이 없어서 남은 마이크를 그 후배에게 건넨게 이유였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그때처음 그렇게 아프게 맞아봤습니다  열흘을 하루처럼 울며불며 사정하더군요

잘못했다고  사실그땐 너무어려서였는지 참으로 어리석었습니다

순결을 바쳤던 사람이기에 꼭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리고 두번째 남편의 둘도없는 죽마고우입니다  한번겪은일이라 그래도 이성은 있었던지

내상처보다도 두사람의 관계가 걱정되더군요  창피하기도 했구요

그친구가 절 이해시키더군요  술때문이라고  아픔이 많아서라고  일이잘 풀리지않아서 그런거라고

사실 남편에겐 유년시절의 아픔이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이 아니거든요

많이 사랑했고 남편의 아픔도 이해했기에 제가 곁에있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큰아이를 막낳았을때 또한번 저에게 모욕을 주려고한적이 있습니다

그땐정말 참을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닥치는대로 던지고 부수고 소리쳤습니다

이제나도 아이엄만데 그런소릴 들어야하냐고 아이한테 그런엄마로 기억되는건 죽기보다 싫다고

우린 부부이기도하지만 이젠 부모라고 당신의 아이를 낳아준 아이의 엄마라고

그후로 6년이 지났는데 두번다시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어처구니없는일을 두번이나 겪었지만 그래도그땐 절 이해시켜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그렇게 쉽게 이해가 가는가봅니다  아무일도 없는듯이 예전처럼 지내는거보면요

하지만 이번엔 제가 언니를 이해시켜야합니다 나조차도 전혀 이해할수없는일을

조카둘과 전남편이 진빚을 덤으로 어렵게 살고있는 언니입니다

남편의 두번의 사업실패로 지금은 친정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천원이 만원처럼 느껴질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배신감을 안겨주네요

6년동안 까마득해 잊고산 아픔입니다  하지만 그아픔이 어떤건지 잘 압니다

싸워야하는데 너무아파서 그럴수도 없습니다  남편 생각하면 나도모르게 몸이 떨립니다

아무말없이 지낸지 삼일째 첫날은 잘못했다하고 다음날은 새벽에 들어오고 어제는 술만 마십니다

아들과 지낼땐 웃을수 있는데 남편의 초인종소리에 몸이 얼어붙고 맙니다

아무생각도없는데 하염없이 눈물만나서 친구집에서 실컷 울다왔습니다

그래도 님들께서 제아픔을 함께해주시는것같아 힘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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