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녀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하신 분들 그녀가 당신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 글 보시고 힘내시고 좋은 사람 만나세요~~^^*
전 26살이구요, 여자입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나이 어린 동생들하고 수업을 듣게 되어서 약 5살 정도 차이가 나는 누나가
되어버렸는데요... 글을 읽다보니 연상의 여자한테 고백을 하기가 겁난다든가 연상녀가
거절을 했을 경우 어떤 마음이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쓰게 되었어요.
저도 동생들하고 수업을 듣다보니 그런 일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사람이 끌릴 수가 있더군요.
근데 확실히 나이 어린 애가 나를 좋아하는 구나... 라고 느끼게 되고, 또 저도 진짜 그 애가 좋은데도
막상 사귈 생각을 하니까 그게 이상하게 이러면 안되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짜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대쉬를 해와서 정말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쉽게 마음을
열기 힘들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 두 살 어린 경우는 요새 흔하니까 쉬운 일일 수도 있는데 5살 이상 차이가 나면 일단
아무리 좋아하는 마음이 들어도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서 한참 어린 동생한테 이성의 감정을 갖는다는
것 자체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왜냐하면 주위의 시선이 어떨지에 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
입니다.
제 남동생이 하루는 두 살 연상인 누나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 누나도 싫은 기색없고 둘이 거의 사귈 거
같은데 어떻게 고백을 해야 하냐고 저에게 물어왔습니다.
저희 언니는 그 말을 듣고 걔가 미쳤어... 진짜 두 살 많은 애가 여우짓을 해서 순진한 동생이 넘어
갔구나... 걘 나이도 많으면서 애가 철없이 굴면 잘 다독여서 얘기할 일이지 어떻게 똑같이 그럴 수 있지? 이런 식으로 반응했습니다. 언니가 좀 고지식한 면이 있긴 하지만 개방적인 성격의 저도 처음엔 사
실 좀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동갑이나 나이 어린 이성을 만나면 풋풋하고 좋겠는데 라는 생
각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게 일반적인 반응일 것입니다.
하물며 한 두 살 차이에도 주의의 시선이 그런데 다섯 살 이상 차이 나는 경우라면 안 봐도 뻔하겠죠.
그런 주위의 시선에 26살 이란 나이의 여자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린 남자애가 이런 거 저런 거 다 모르고 단지 감정만으로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왔을 때
여자는 곰곰히 아주 깊게 다섯 살 많아 넓어진 식견과 쌓아온 경험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일수록 더 많이 망설이고 결국 누나로서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나이값을 하려면
이러면 안되지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감정의 문제이긴 하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책임의 문제에 들어서면 심각해집니다.
무모하게 돌진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에게 끌려서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하게 되는 것은 우연한 일은 정말 아닐 겁니다.
보통 인연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엮일 수 없겠지요. 그런 것을 알지만 저 같은 경우는 아무리 그렇다
해도 더 어리고 예쁘고 착하고 멋진 나이 비슷한 여자가 남자애에게 나타나서 둘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좋지 않아서가 절대 아닙니다. 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당장이라도 손뻗어서 만지고 싶고 한번이라도 음성 더 듣고 싶고 얼굴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그런 마음 커지면 커질수록 좋으면 좋을수록 그애에게 더 좋은 또래의 여자애를 소개시켜 주어서
잘 되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집니다.
스스로 나이 많은 것에 관해서 컴플렉스를 가져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좀더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 그 어려운 나잇값이라는 것을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에게 무궁무진한 그런 기회가
있는데 내가 혹시 그런 기회를 빼앗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런 미안한 마음이
우선 마음을 지배합니다.
사회에서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에는 항상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사람들은 머리로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몸에 밴 습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비난을 한다면 제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안되는 것인 줄 알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물론 죄가 아니지만 우선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아무 생각없으면 무책임한 것 같아요.
이런 점을 항상 생각해서 행동해야 그게 사람으로서 도리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의 책임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연상연하 커플이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입장에서 연상녀의 입장에서 좀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좀더
똑바로 제대로 정신 차리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다섯 살 이상의 차이에는 위와 같은
생각을 우선 한다는 것입니다. 설령 어느 때 마음 간수를 잘 하지 못해서 진심이 흘러나와서
그 사람에게 잘 해주고 농담 한마디에 진심으로 즐거워 하고 때때로 지나칠 정도로 많이 챙겨주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그 행동이 진심일 지라도 곧 후회합니다. 이러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만약에 제대로 사회에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정말 연하남을 생각할 때 결혼을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섯 살 이상 차이 나는 경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사귀면 다 똑같이 느낄지 모르겠는데 저는
아직 사귀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사실 결혼에 대한 기대로 상대방을 만나기보다
호기심으로 만나고,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고, 한다면 만남은 쉽게 성사될 것입니다.
여자쪽은 진지한 만남을 해야 할 때인데 상대적으로 남자쪽처럼 그렇게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사귀는
것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쯤 누군가를 사귄다는 것은 대부분 중요한 의미인데 남자 쪽에서 그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6살 쯤 되면 웬만큼 사회 경험도 했기 때문에 상처받지 않게 타인에게 마음을 쉽게 열지 않습니다.
일반 사람에게도 그런데 많은 시간 앞으로 같이 하고 마음을 서로 보여줘야 할 사람에게는
더하겠지요? 사랑 이후에 오는 상처를 아는 나이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게 되는 면도 있습니다.
또 제가 겪은 바로는 문화적인 차이가 있어서 서로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살 이상이면 이미 세대 차이가 나죠.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 치고는 대화 수준이
너무나 다릅니다. 여자는 현실적 미래에 관해서 얘기하고 남자는 앞으로 펼쳐진 무궁한 날들에 대해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얘기합니다. 남자는 일단 미래에 관해서 그렇게 진지하지 않습니다.
그때 발생하는 대화 내용의 차이는 사랑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 큽니다.
그리고, 둘이 나누는 대화에서 화제 역시 서로 너무 다르더군요.
서로 끌리게 되는 이유가 여자쪽에서 누나이기 때문에 동생을 챙기듯이 잘 챙겨줘서 마음이
쉽게 열려서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푸근한 마음도 들고 안정적이고 뭐든지 잘 받아줄 것
같고... 귀여워해주고 그래서... 게다가 여자로서의 매력도 또래보다 더 느껴질 테고요.
또 사회 분위기상 누나를 동경하는 뭐 그런 분위기도 조성되어 있는 것 같고...
여자 쪽에서는 동생이라 편하게 잘해주다가 어느새 보니 가까워져 있고 처음 잘해줄 때부터 마음이
이미 있는 경우가 많고요. 풋풋하고 순진한 부분이 귀엽기도 하고 다치지 않게 잘 감싸주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 나이때 순수했던 감정이 되살아나기도 하고요.
또 나이가 달라서 서로 다른 문화에 호기심을 갖어서 생기는 것도 있지요.
근데 그 관계에서 더 발전해서 서로 진정한 남자와 여자로 느끼는 경우가 많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입니다. 처음 만날 때 맺은 관계부터 여자 쪽에서 늘 보듬어주는 입장이었고 남자는 그 부분을
당연게 생각하고 그 부분에 감동하고 그 부분을 좋아해서 사귀는 것일 테지만 여자의 입장에서
누구나 남자에게 보호 받고 싶은 습성이 있습니다. 연하남을 막상 사귀려고 생각하면 그 전까지의
관계 속에서 역할이 계속 이어진다면 둘 사이에 한계가 올 것입니다.
친한 동생일 때와 남자친구일 때와는 엄연히 여자의 입장에서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연상의 여자가 망설이는 이유를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제 입장에서 길게 써봤고요
서로 정말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많이 개방된 지금도 역시 나이 많은
남자는 괜찮은데 나이 많은 여자는 시선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둘만 사랑하면 되지 하는 생각은 나이 어린 남자 쪽에서 잘 모르고 하는 말로 여겨집니다.
그런 마음에 함부로 동요해서 함께 그래 그러면 되지... 하고 섣불리 동조할 수는 없는 일말의
책임 의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고 더 개방적이신 분들도 많으실테고 이런 부분을 다 생각했는데도 진짜
그 사람없으면 죽을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다 감수하고 받아들이시는 연상녀들도 있을 것입니다.
궁금증이 조금 해소되었을까요? 정말 사랑하는데 세상에는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걸 더 잘 아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그만큼의 책임감이 더해지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