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명절 편안하게 보내셨는지요.
이 게시판에는 안맞는 내용이지만 익명으로 남길수밖에 없어서 양해를 구합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십몇년동안 가슴에 피멍이 맺힌 이야기 털어놓을까 합니다.
저는 지금 26살, 아버지는 제가 아주 어릴적 돌아가시고 저 겨우 10살, 남동생 4살때
어머니 혼자 되셨습니다.
그때부터 어머니와 제가 받은 고통은 말로 다 못합니다.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께 시골에 작은 논이 있었습니다(명의는 아버지로 안되어있지만
일종의 유산명목으로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첫째는 뒷산에 논밭 몇평, 둘째는 집 앞에
논밭 몇평 이렇게 정해놓으셨습니다)
친할아버지께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제 어머니께 제가 성인이 되서 학교에 들어갈때쯤
어머니 명의로 주시겠다고 구두로 약속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낮이고 밤이고 남의 집 파출부일이나 사무실 청소 궂은 일 마다하지 않으시고
저희 남매를 키워주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그렇듯이요.
그렇게 고생하시다가 막내고모와 식당을 동업으로 운영하시다가
고모와 트러블이 있게됐는데 그날 저녁에 조카인 저와 제 동생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께 ㅅ자가 들어가는 욕을하고, 니년이 기가세서 남편이 일찍 죽었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때 저 한창 사춘기였습니다.
그러더니 식당에 투자했던 돈 몇천만원을 그 저녁에 당장 내놓으라며
아님 차용증을 쓰라며 바득바득 우기더니 그 새벽에 저희 외할머니께 연락해서
딸내미 돈을 못준다니까 자기가 직접 어르신 집으로 가서 돈받아야겠다고
난리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일주일내에 전세금 받아서 준다고 하셨습니다.
완전 집을 다 뒤집어놓고...저희 고모이고, 제 얼굴에 침뱉는거 알지만 정말 그땐
미친사람 같았습니다. 아니 미친사람이었어요.
그 일이 있은 이후로 외할머니 고혈압으로 쓰러지셔서 지금도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계십니다.
그래놓고 분이 안 풀렸는지 자기 친정에 가서 저희 엄마에 대해 험담을 하더군요
집안 말아먹을 년이니, 남편 죽으니까 눈에 뵈는것도 없는 년이니.
시댁식구를 무시하느니... 말로 못합니다.
시댁식구란 그렇더군요. 남편이 일찍 죽어서 자기네 남동생의 딸과 아들,
자기들에겐 조카를 혼자서 고생하며 키워준 엄마께 결국 돌아오는건
남편없다고 무시하고 멸시하고 혼자있다고 만만하게 보는 것.
제가 열아홉, 수능치고 학교를 가기 전, 어머니께서 조심스럽게 할아버지께
제 대학학비때문에 논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선 안그래도 그럴생각이었다며 말씀하셨지만, 며칠 후 어머니께 전화를 하셔서
아직 못주겠다 하시더군요. 팔아봤자 고작 3000만원도 안되는 땅이지만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땅이라 그런가보다 생각했지만 후에 알게된 사실은
할아버지 땅 얘기를 듣고 그 고모란 작자와 시댁식구들 총 출동해서
절대 안된다고 엄마명의로 땅 절대 줄수없다며 뭐 한게 있냐고 자기네집 땅을
준다는 거냐 이말입니다.
그 후로 대학등록금은 간신히 냈지만 도저히 학비 감당할수 없어서
학교를 관두고 주간에는 회사다니고 야간에 전문대를 다니면서 간신히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남동생 학비는 지금 제가 벌어서 대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친가 식구들끼리
일종의 친목 명목으로 계를 하고있었습니다.
한달에 5만원씩. 벌써 15년이 넘었으니 원금만해도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통장 한번 못봤습니다. 다달이 돈은 5만원씩
꼬박꼬박 빼가면서 말이죠.
1년 전 명절에 어머니께서 조심스럽게 큰아버지께 물었더니
대뜸 화를 내면서 제수씨는 자기를 못믿냐며 시댁식구들을 뭘로 보느냐,
내가 그돈 까먹었을까봐 독촉하냐며 화를 내더군요.
제가봐도 억지스럽더군요. 어렵던시절 한달에 고작 70만원 벌어서
먹고살던시절에 5만원씩 돈을 가져가다니 지금와서 하는소리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그렇게 살지마라라니요/
그러면서 3년전에 어머니와 저에게 통장을 보여줬답니다.
저와 어머닌 전~혀 기억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저는 아예 어머니께서
계 얘기를 꺼내지도 않아서 아예 모르고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결국엔 아직도 돈은 커녕 적금통장 구경도 못했습니다.
이것말고도 아주 많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더 최악인건 이집 사람들 태도입니다
뉴스에서 돈때문에 친척들끼리 고소하고 싸우는게 이해가 갑니다.
친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후 더더욱 심해졌습니다. 그 횡포가..
오죽하면 그집 식구인 막내삼촌께서 그집 식구한테 너무한다고
조카한테 부끄럽지도 않냐고 화낼 정도입니다. 이정도면 얼마나 그들이
이기적이고 잔인한 사람인지 아시겠지요.
이번에 제가 결혼하는데 이집식구들과는 다신 상종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결혼하는 사실도, 결혼식에도 절대 초대하고 싶지 않은 인간들입니다.
초대한다고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그 좋은날, 그사람들이 아무렇지않게
와서 버티고 서 있는거 보면 제가 못 견딜 것 같습니다.
다신 만날 가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동안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살아계셔서 명절마다 한두번씩 모이곤 했지만 이젠 더이상 그럴 필요도 없지않습니까.
제가 버릇없다 생각하실진 몰라도 생판 모르는 남도 이렇게 남의 가슴에 돌로 찍는
짓은 안하는데 가까운 친가 식구들이 저희 어머니께 한 무례한 행동.
죽을때까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아니 저주합니다.
어머니는 남이라 생각했을수도 있지만 어떻게 조카앞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 사람들도 이런 고통 느껴보기를.. 자기네 딸들도 시집가서 우리 어머니와 저처럼
고통스러워 하길 저주하고 또 저주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한점 부끄럼 없습니다. 생전에 아버지라면 이런 저를
이해하시고 보듬어주시겠죠.
큰아버님. 고모님. 당신들이 오히려 남동생인 아버지께 고개를 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당신들 어머니께 한 행동, 어머니로부터 뺏어간 돈 갖고
얼마나 행복하게 살지 두고보겠습니다. 큰아버지. 고모님. 무병장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