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남친이 겪은 일입니다.![]()
부산에 사는 남친은 추석을 지내러 친가(대구)로 올라갔습니다.
추석 전날, 친척들도 많고해서 근처 찜질방에서 잤는데...잠결에 일어나보니 휴대폰이 없더래요...![]()
(추석당일 새벽이었어요, 휴대폰은 효리양쓰는 나름 좋은 DMB폰이구요...)
그래서 사촌동생폰으로 전활 했더니...받지는 않고, 잠시 후 계좌번호가 문자로 오더랍니다.
"10만원 입금하면 돈 돌려줄게"
이런 싸가지...![]()
저보다 세살어린 제 남친, 무슨 일이든 저한테 물어보고 상의하에 결정하는 사람이라...
그 새벽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자기야 나 폰 잃어버렸어, 근데 계좌번호 부르더니 10만원 입금하면 폰 돌려 주겠데..."
얼마전에도 폰 잃어버려서 새폰받은지 얼마 안 된지라...
새로 샀을때도 70만원 주고 샀거든요...
그래서 그냥 10만원이면 그냥 그렇게 하자...그랬더니... 10만원을 그 계좌로 입금했답니다...
입금 후, 입금했다고 연락을 했더니...
상대방이 '제사지내고 보자...나도 제사는 지내야 할거 아니냐'며 시간을 끌더니...
남친 폰에 저장돼 있던 제 번호[울자기야]로...돈 더 뜯으려고 장난을 친겁니다...
전 이미 남친이 폰을 잃어버린걸 아는 상태였구요.
10만원 입금했는데 폰을 안준다는 상황만 알고 있었죠.
걱정돼서 잠도 안 오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데...
남친폰으로 문자가 오더군요.
놈:자기야 자?
나:아니...일어났어...
놈:자기야 나 부탁있어...
나:뭔데?
놈:국*은행 ******-**-***로 5만원만 입금해줘, 급해 이유는 묻지말구.
나:근데 자기 폰 찾았어? 10만원주고?
놈:응,급해 자갸.
말투가 약간 이상하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받다가 끊기더라구요...그래서 혹시나 그 사람들한테 납치된게 아닌가...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선, 문자가 또 오기 시작했어요.
놈:자갸,나 지금 전화받을 상황이 못돼, 미안해. 입금했어?
나:잠시만, 아빠한테 텔레뱅킹으로 해달라고 할게 기다려봐.
놈:자기야 돼?
나:응 5분만 기다려 아빠한테 방금 말했어.
놈:그럼 5분이면 돼?
나:응5분후 입금될거야.
놈:입금했어?
이러고 있는데...
남친한테 전화가 온겁니다...
님:자기야 뭐해?
나:자기 폰 찾았으면서 왜 사촌동생전화로 해?
님:나 아직 폰 못 받았는데...
나:어? 뭐라고? 진짜? 그럼 이놈들 지금 나한테 장난치는거야?
님:왜? 왜? 왜? 왜 그래?
나:우와~ 어이 없어, 이거 뭐야. 나 입금했음 큰일날뻔했네...자기인척하면서 5만원만 급하다고 빨리 입금해달라 그러더라고...그래서 해주려고 했지...
님:그것들 가만두면 안 되겠다.일단 자기야, 문자 보내지말고 그냥 무시해. 내가 알아서 할게
이러곤 끊었어요.
근데 그놈한테 자꾸 문자가 오는겁니다...
놈:자갸, 입금했어?
나:아니, 잔액이 없어..ㅋㅋㅋ미안
놈:어떻게 안 될까? 진짜 급한건데...
나:10만원 수표있는데...자기가 내계좌로 5만원주면 내가 10만원 수표로 바로 건내줄게...
뭐 이런식으로...일부러 울남친인것마냥 아무렇지 않은듯 문자를 보냈어요.
그렇게 시간을 끄는동안, 남친은 이모부께서 형사라, 그 계좌조회해보니...
대포계좌랍니다...
주인도 알수 없다고 합니다...
완전 찜질방만 전전하며 사기치고, 휴대폰 훔치는 꾼이더라구요...
남친 버럭거리며 폰으로 전화를 했답니다.
욕이란 욕 다 해가며, 왜 울여친한테까지 그러냐고... 폰 못찾을 생각하며 막말해댔답니다.
그랬더니 그 꾼이 하는 말...
"나도 추석인데 부모님한테 효도좀 합시다, 거 5만원갖고 되게 그러네... 이거 대포폰으로 팔아도 30만원은 나오겠구만...15만원갖고 돌려주는것도 감사하다고 생각해야지..."
남친 왈,"대포폰으로 팔아도 5만원밖에 안 나올거니까, 그렇게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고, 니 부모 니가 이렇게 해서 준 돈갖고 효도해서 잘먹고 잘 살겠다."
그랬더니, 그 놈들 욱했는지...
"대구역 앞에 **편의점에서 휴대폰 찾아가"라는 문자 하나 달랑 남겨놓고...
잠수탔답니다. 남친은 그 편의점가서 휴대폰 다시 찾아왔구요.
그리구 나서 오늘 추석 다 지내고 부산에 다시 내려온 남친은...
또 다른 사실을 알았습니다.
휴대폰에 입력돼 있던 친한친구에게도 그 놈들이 5만원씩 달라고 그랬답니다...
저한테 했던 그방법 그대루요...ㅋㅋㅋ
남친, 친한친구들한테는 문자로 말을 격하게 하는 사람인지라...
친구는 그냥 쌩깠다나봐요...
암튼 여러분도 찜질방에서 조심하세요...특히 중요한 소지품들은 특히요...
그 나쁜놈들... 어떻게 잡아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