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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휴대폰 훔쳐간 도둑놈에게 당할뻔했어요...

김해순 |2006.10.08 03:29
조회 105,914 |추천 0

이틀전 남친이 겪은 일입니다.

 

부산에 사는 남친은 추석을 지내러 친가(대구)로 올라갔습니다.

 

추석 전날, 친척들도 많고해서 근처 찜질방에서 잤는데...잠결에 일어나보니 휴대폰이 없더래요...

 

(추석당일 새벽이었어요, 휴대폰은 효리양쓰는 나름 좋은 DMB폰이구요...)

 

그래서 사촌동생폰으로 전활 했더니...받지는 않고, 잠시 후 계좌번호가 문자로 오더랍니다.

 

"10만원 입금하면 돈 돌려줄게"

 

이런 싸가지...

 

저보다 세살어린 제 남친, 무슨 일이든 저한테 물어보고 상의하에 결정하는 사람이라...

 

그 새벽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자기야 나 폰 잃어버렸어, 근데 계좌번호 부르더니 10만원 입금하면 폰 돌려 주겠데..."

 

얼마전에도 폰 잃어버려서 새폰받은지 얼마 안 된지라...

 

새로 샀을때도 70만원 주고 샀거든요...

 

그래서 그냥 10만원이면 그냥 그렇게 하자...그랬더니... 10만원을 그 계좌로 입금했답니다...

 

입금 후, 입금했다고 연락을 했더니...

 

상대방이 '제사지내고 보자...나도 제사는 지내야 할거 아니냐'며 시간을 끌더니...

 

남친 폰에 저장돼 있던 제 번호[울자기야]로...돈 더 뜯으려고 장난을 친겁니다...

 

전 이미 남친이 폰을 잃어버린걸 아는 상태였구요.

 

10만원 입금했는데 폰을 안준다는 상황만 알고 있었죠.

 

걱정돼서 잠도 안 오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데...

 

남친폰으로 문자가 오더군요.

 

놈:자기야 자?

나:아니...일어났어...

놈:자기야 나 부탁있어...

나:뭔데?

놈:국*은행 ******-**-***로 5만원만 입금해줘, 급해 이유는 묻지말구.

나:근데 자기 폰 찾았어? 10만원주고?

놈:응,급해 자갸.

 

말투가 약간 이상하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받다가 끊기더라구요...그래서 혹시나 그 사람들한테 납치된게 아닌가...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선, 문자가 또 오기 시작했어요.

 

놈:자갸,나 지금 전화받을 상황이 못돼, 미안해. 입금했어?

나:잠시만, 아빠한테 텔레뱅킹으로 해달라고 할게 기다려봐.

놈:자기야 돼?

나:응 5분만 기다려 아빠한테 방금 말했어.

놈:그럼 5분이면 돼?

나:응5분후 입금될거야.

놈:입금했어?

 

이러고 있는데...

남친한테 전화가 온겁니다...

 

님:자기야 뭐해?

나:자기 폰 찾았으면서 왜 사촌동생전화로 해?

님:나 아직 폰 못 받았는데...

나:어? 뭐라고? 진짜? 그럼 이놈들 지금 나한테 장난치는거야?

님:왜? 왜? 왜? 왜 그래?

나:우와~ 어이 없어, 이거 뭐야. 나 입금했음 큰일날뻔했네...자기인척하면서 5만원만 급하다고 빨리 입금해달라 그러더라고...그래서 해주려고 했지...

님:그것들 가만두면 안 되겠다.일단 자기야, 문자 보내지말고 그냥 무시해. 내가 알아서 할게

 

이러곤 끊었어요.

근데 그놈한테 자꾸 문자가 오는겁니다...

 

놈:자갸, 입금했어?

나:아니, 잔액이 없어..ㅋㅋㅋ미안

놈:어떻게 안 될까? 진짜 급한건데...

나:10만원 수표있는데...자기가 내계좌로 5만원주면 내가 10만원 수표로 바로 건내줄게...

 

 

 

뭐 이런식으로...일부러 울남친인것마냥 아무렇지 않은듯 문자를 보냈어요.

 

그렇게 시간을 끄는동안, 남친은 이모부께서 형사라, 그 계좌조회해보니...

 

대포계좌랍니다...

 

주인도 알수 없다고 합니다...

 

완전 찜질방만 전전하며 사기치고, 휴대폰 훔치는 꾼이더라구요...

 

남친 버럭거리며 폰으로 전화를 했답니다.

 

욕이란 욕 다 해가며, 왜 울여친한테까지 그러냐고... 폰 못찾을 생각하며 막말해댔답니다.

 

그랬더니 그 꾼이 하는 말...

 

"나도 추석인데 부모님한테 효도좀 합시다, 거 5만원갖고 되게 그러네... 이거 대포폰으로 팔아도 30만원은 나오겠구만...15만원갖고 돌려주는것도 감사하다고 생각해야지..."

 

남친 왈,"대포폰으로 팔아도 5만원밖에 안 나올거니까, 그렇게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고, 니 부모 니가 이렇게 해서 준 돈갖고 효도해서 잘먹고 잘 살겠다."

 

그랬더니, 그 놈들 욱했는지...

 

"대구역 앞에 **편의점에서 휴대폰 찾아가"라는 문자 하나 달랑 남겨놓고...

 

잠수탔답니다. 남친은 그 편의점가서 휴대폰 다시 찾아왔구요.

 

그리구 나서 오늘 추석 다 지내고 부산에 다시 내려온 남친은...

 

또 다른 사실을 알았습니다.

 

휴대폰에 입력돼 있던 친한친구에게도 그 놈들이 5만원씩 달라고 그랬답니다...

 

저한테 했던 그방법 그대루요...ㅋㅋㅋ

 

남친, 친한친구들한테는 문자로 말을 격하게 하는 사람인지라...

 

친구는 그냥 쌩깠다나봐요...

 

암튼 여러분도 찜질방에서 조심하세요...특히 중요한 소지품들은 특히요...

 

그 나쁜놈들... 어떻게 잡아야할까요...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울 언니,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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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대포계좌|2006.10.11 09:03
대포계좌를 묶으면 돈도 못찾아갈뿐더러, 손쉽게 텔레뱅킹으로 그 계좌번호 비밀번호 3회 오류나게 하면 그 사람도 절대 그돈 못찾습니다
베플키위쥬스|2006.10.11 09:04
당할뻔했다고해서 오해하고 봤는데 정말 오해하고 봤네ㅡ..ㅡ
베플당했다는말...|2006.10.11 11:53
나만...이상하게 생각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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