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실은 제가 좀 그랬습니다
정말 학교다닐땐 학교 집만 왔다갔다하고 가끔 게임좀 하면서 공부만 하는
그래도 있죠 공부만하는데 성적 그다지 상위권아닌애들 물론 못하는편은 아니였지만요
그렇게 대학교 2학년반다니고 권태로운 학교생활 지겨워서 간 군대에서 버티다보니
정말 제대가 코앞으로 다가와버렸습니다
군대에선 다들 머리짧고 시커멋고 하니깐 누가 사회에서 잘 나갔는지 아니면 저같이
집만 지켰는지 알지 못한 상황에서 저의 거짓말은 정말 커져만 갔습니다.
그런거짓말이 더이상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구분이 안갈쯔음 2차정기휴가를 나온 어느날
군대후임들이 추석특박을 나왔다고 술한잔 하러 나오라고 하는겁니다
전 고향에서 군생활을 하기때문에 저를 벗겨먹으려는 후임들의 속셈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혼자 집에서 방구석만 긁고 있느니 하루 나가서 놀자고 나갔는데 아 글쎄 이친구들이
오늘같이 사람많은 추석날은 나이트를 가야된다면서 막 끌고가는데 정말 식은땀나고 눈앞이
깜깜하더군요,, 나이 22살먹도록 아직 나이트한번 안가본 사실이 왜 그때서야 후회가 되던지
근데 뭐 막상 들어가서 자리잡으니 특별한거 없더군요,, 기본안주 시켜놓고 신나는곡나오면
우리애들끼리 자리잡고 춤추다가 블루스노래 나오면 들어와서 목축이고,, 더군다나 사람이 많아서
춤못추는테도 전혀 안나고 정말 순조롭게 그날저녁도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군인들이 나이트간이상 꼭 하고야 만다는 부킹,, 그것이 저를 악마의소굴로 빠뜨릴
줄이야,, 전 그자리에서 제일 고참이었기에 직접 부킹하러 가지 않고 또 위에서 보시다시피 여자
앞에선 전혀 말도못하고 얼어벌이는 그런놈이기에 그냥 가만히 앉아서 저 여자애들 이쁘다라고
말만 하면 잘놀았던 후임들이 다 알아서 데리고 오는 그런상황이었는데, 마침 우리 옆테이블에
우리랑 꼭 짝이맞게 여성분들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는 겁니다. 물론 반반히생긴 내 후임이 가서
저희는 테이블을 합쳐 같이 합석을 하게 되었죠,,
근데 이게 왠날벼락인지 한국이 좁다는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아글쎄 저랑 동창인 여자들
5명이 줄줄이 앉아있는거 아닙니까.. 그것도 학교에서 껌좀 씹었다는 애들로 나란히 앉혀놨는데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술자리 내내 제 고등학교 이야기를 제 후임들 앞에서 죽죽 읽어내려
가는데 정말 어찌나 그동안 제 인생이 한심하던지,,
그 이후로 전 후임들앞에서 얼굴도 못들고 남은 군생활 그냥 조용히 지내려고 합니다,,
저같이 집에만 계신 남자분들,, 밖으로 나가보세요,, 재밌는 일들 너무 많습니다,,
방구석에만 썩히기엔 시간이 아깝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