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케 시작을 해야할지..
결혼하면서 새로 지은 작은 빌라에 전세로 들어왔어요. 은행에 근저당이 잡혀 있는걸 알았지만 12가구중 전세는 저를 포함한 2집만 전세고 나머지는 보증금에 월세를 할거라서 전세금은 걱정말라는 집주인 여자의 말을 믿은게 화근이였나봐요. 집주인이 시댁과 같은 지방에 살고 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기에 발등 찍힐 일은 없겠다 싶어서 집을 얻었는데...
집주인이 은행이자를 내지 않아 결국 빌라가 경매에 넘겨졌고, 집주인의 말과는 달리 12가구 모두 전세였던 우리는 각각 일천사백만원씩만 쥐게 되었죠..
집주인 말대로 2가구만 전세였다면 저는 전세금을 손해보는 아픔은 겪지 않았을텐데요.
12가구가 집주인을 사기로 형사고소를 했어요. 다른 가구에도 저한테 말했듯이 두집만 전세고 나머지는 월세니깐 염려 말라고...
일년이 넘게 사건의 진행을 믿고 기다렸어요. 경찰서에서 오라면 갔었고, 묻는 말엔 최선을 다해서 답했고... 근데 일년이 넘게 걸린 수사의 끝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래요.
내돈을 천만원 넘게 못받고 살던 집에서 쫓겨 나게 생겼는데 집주인이 죄가 없다니요??
처음 집 얻을때 12가구 모두 전세로 할거라고 사실대로 얘기했다면 이집을 얻지 않았을텐데, 나머지 11가구도 마찬가지로 이런 경제적 손실과 시련을 겪지 않았을겁니다.
12가구 모두 합쳐 받지 못한 돈이 일억천사백이나 되는데 증거불충분이라거 도저히 납득히 안가는 일 아닌가여?
집주인이란 사람, 일이 이 지경이 되어서 우리가 찾아가도 미안하단말 한마디도 안합니다.
첨부터 작정하고 일을 꾸민것 같은데 법은 이런 개떡 같은지 모르겠슴다.
제가 큰 돈을 벌고자 달콤한 유혹에 투자를 해서 속은거라면 덜 억울하겠슴다. 좀 더 큰집,혹은 내집 장만의 디딤돌을 이렇게 산산조각 내버리는 인간이 무죄라면 어떤 죄를 지어야 실형이 떨어지는지요.
저 죽을 만큼 힘들고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밤잠을 설쳤습니다. 집주인 자기 아들은 저거집 안방에다 방위산업체 등록해 놓고 그기서 제대 시키대요. 돈 있다는거 아닌가요? 근데 우리 줄 돈은 없대요.
저도 그 돈 포기하고 맘 편히 살고 싶어요. 근데 죄값은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하다못해 실형이 일년이라도 떨어져 그인간 콩밥 먹겠되면 우리 12가구 위로라도 될텐데..
법은 대체 누굴 위해, 무엇 땜에 존재하는건지요..
그 인간한테 잔금 송금한 영수증도 있고, 속아서 재산적 피해를 입어 몸과 맘이 다 상해있는데 대체 법에서는 어떤 증거를 원하는건지요?
답답하고 억울한 맘이 커서 글이 두서 없을거예요.. 저두 제가 어찌해야 하는지 몰라요.
글을 읽기만 하다 오늘은 저도 자판 함 두드려 봤어요.
그래도 속은 매앵 시끄럽네요. 여러분은 험한 꼴 당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