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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결혼하자던 그가.. 내일 다른여자랑 결혼합니다... ㅠ.ㅠ

사랑니 |2006.10.13 17:38
조회 1,273 |추천 0

 글만 읽다가 처음 이 곳에 글을 올립니다...

 

2년 전...

 

직장동료로 만나 사랑을 하고, 부모님께 서로 인사도 하고, 서로의 집에서 부모님 허락하에 합방도 한 상태인 우리는  결혼허락도 받은 상태였어요...

 

 같은 회사 동료라서 비밀리에 사귀는 중이라 다른 부서로 옮겨야할지, 아님 그만 두어야할지 고민을 하던 중에 임신이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워낙 피임을 하고 있던 상태였고, 너무 놀래서 그에게 말했어요... 임신이라고...

 

그는 많이 놀래며.. 아직은 아니라고, 우선 아이를 지우라고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더군요..  서운함과 섭섭함의 감정을 모두 합쳐도 모자랄 만큼의 고통이었어요..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겠다하며, 나에게로 와 준 고마운 새 생명과의

 

손을 놓았습니다... 미안하다고, 매일 기도하며 용서를 빌었어요.. 그에게는 내가 얼마나 아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내가 얼마나 아이를 지우는 것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는지 내색하지 않았어요..

 

끝내 아이와의 연을 끊었어요..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었답니다...

 

한동안 잘 지내며, 아이와의 기억을 잊으려 노력하며, 서로에게 더 잘하자는 맹세로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여름 휴가에는 제주도로 여행도 다니고, 그의 조카 돌잔치에 저를 온 집안 식구들과 친구들에게 소개하며 인사도 하고... 결혼을 서서히 준비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집에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그의 핸드폰을 잠깐 열어볼 일이 있었는데, 최X름이란 여자의 문자가 와 있더군요... '최X름이 누구야?'

주위의 여자 이름 중에 처음듣는 이름이라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벌꺽 화를 내더니만 왜 남의 핸드폰을 허락도 없이 보느냐며 쏘아 붙였어요...

 

저에게 처음 화내는 그의 모습을 보며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죠...

 

여자에겐 육감이란게 있나봅니다...

 

며칠 있다가 그는 나에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만나는 여자가 저 말고 또 있었나봅니다... 그 '최X름'...

 

하늘이 무너지는 게 무엇인지 알 것 같았어요... 갑자기 심장이 아프고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며칠을 밥도 못먹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잠도 못자고 체중이 39kg까지 나가더이다...(키는 160cm)

 

우리 부모님은 눈뜨고 보고 있을 수만은 없으셨는지 그의 부모 모두를 만났어요...

 

죄송하다고 말할 줄 알았던 그의 부모님... 너무도 뻔뻔하게 헤어지기로 했다는군요...

 

이별의 상황이 너무도 순식간에 며칠내로 이루어지다보니, 어안이 벙벙하고 세상이 이상하게 보였어요... 그에게 말은 안했지만, 결혼하면 선물하려던 아파트, 고급 외제 승용차... 모두 취소했고, 그를 위해 모아두었던 적금까지...

 

그와 함께할 수 없다면 물질적인게 무슨소용 있으랴  생각하고 힘들었지만, 모든 것을 잊고 그를 보내주었습니다...

 

한달정도.. 지났을까...

 

몸이 이상해져오는 거에요.. 또 임신이란 걸 알았어요...

 

그와 헤어졌는데, 이제는 아무소용 없는데, 소중한 새생명을 또 잃겠구나 하며 고통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아이를 혼자 외롭게 보내느니, 나도 책임감 없음을 한탄하며 바닷가를 자주 가서 뱃속의 아이와 함께 죽으려고 했답니다... 몇번을 시도해도 자꾸 나를 구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서, 실패했죠...

 

실패를 거듭하다보니, 하늘이 내린 소중한 생명을 가혹하게 내 임의로 해하려 했음이 아주 큰 잘못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회사 옮기고, 그 아이... 낳았습니다...

 

미혼모가 된거죠... 너무도 예쁘게 생긴 아들이었어요... 하지만, 키울 순 없었어요..

 

가족, 친지 모두를 속이고 낳은 아이라서 시설에 보냈어요...  아직은 어려서 혼자 키우기에는 힘들어서...

 

변명이라며 제 자신을 욕하는 분들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글만 읽는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나에게서 맘이 떠난 남자를 아이가 있다며 붙잡고 싶지 않았어요... 돈 많이 벌어서 내 아이와 꼭 같이 살거에요...

 

이틀 전 소식을 들었네요... 그 남자 결혼한다고...

 

이제는 웃음 밖에 안나오네요... 그 남자는 자신의 아이가 있는 줄도 모르네요...

 

임신 기간 내내 먹고 싶은 거 먹지도 못하고, 아이 낳을 때 곁에 아무도 없이 낳아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냈던 지난 시간들...

 

그가 내일이면 결혼을 합니다... 그가 과연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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