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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여직원 꼬시기 대작전 - 24

도도한병아리 |2006.10.14 22:08
조회 4,733 |추천 0

 

 

 

 

 

 

 

 

24.



안돼요.. 안돼요.. 안돼!!!!!!!!!!


헉.

잠에서 깨어났을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 -_-;;;....

뭐..뭐지..

꾸..꿈인..가..-_-;;;;


이런 변태스러운 꿈을 꾸다니..ㅠ_ㅠ

나 욕구 불만인가??.. 음.....


쇼파에 앉아서 티비보던거 까지는 기억이 난다.

그 뒤로 기억이 없는 걸 보니... 잠이 든 모양이다.


근데.. 도희는... 집에 간건가?

난 일어나서 현관을 바라보니... 떡하니 있는 그녀의 신발.

커헉..

뭐..뭐여-0-

그럼 그게 꿈이 아니란말인가!!!

그래도 뽀뽀한 기억은 없는데???

음..... 뭐지 뭔가 아쉬운 듯한 기분은....

이..이게 아니고...

-_-;;

그래도 꿈인거 알았으면 이왕 한번 해보는 것도....

이..이게 아니잖앗!!!!

-_-;;;


안방에 가보니...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완전 자기네 집이구만.. -_-;

근대 얘는 왜 여기서 자고 있지...

난 설겆이를 마치고 쇼파에 앉아서 잠들어 버렸고..

도희는 화장실갔다가 안방에서 잠들어 버린건가..

음음.

근데 얘는 집에 안가도 되나. 이제 곧 자정인데..

깨워야겠지...


"도희야~! 이보세요. 김도희 공주님."


내가 공주님이라고 한건...

그녀가 공주님 처럼 누워 있었기 때문이다-_-

지가 안방의 잠자는 공주여 뭐여.

하여간 특이한 잠버릇이었다.


"으음.. 몇신데..."

"..12시 다되가는데.."


전혀 낯설지 않다는 듯한 그녀의 말투에 오히려 당황스러운건 나였다.


"근데 왜 깨우고 난리야... 미녀는 잠꾸러긴거 몰라?"

"미녀는 석류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의 어줍잖은 농담에 어이없어하던 그녀.

그제서야 상황 파악이 되는 듯...


"-_-;;;.. 근데 나 왜 여기있어!!"

"니가 거기서 잤잖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옷소매를 매만지는 그녀.


"침대에 잠깐 눕는다는게 잠이 들어버렸나보다. ㅠ_ㅠ. 나 얼른 집에 가야겠다.."

"나두 동생이랑 교대해주러 가야돼."


"아... 넌 또 일하러 가는거야?"

"응.. 그런 셈이지.."


"피곤 하겠다..."

"잠 좀 잤어~ 괜찮어."


그렇게 도희와 같이 집을 나왔다.


"난 피씨방 가볼께."

"집까지 바래다 줘야지.. 원래 남자라면 매너있게...
여자를 집 앞에까지 바래다줘야하는거라구."

"-0-..으..응."

"자~ 가자. 이쪽이야."


라면서 나에게 팔짱을 끼는 그녀.

은별씨를 생각하면 뿌리쳐야되는데...

그러면 도희가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거리를 걷게 된 나.

결국엔 그녀의 그 상태로 그녀의 집 앞까지 도착해버렸다.


팔짱을 풀고서는 나를 향해 돌아서는 그녀.

그녀 뒤로 향해있는 엄청난 큰 집.. 아니 저택이라고 해야되나..

여기저기 세콤이 달려있고... 대문이 어찌나 큰지...

어..엄청 부자구나.

포항에서 이런 집에 사는거 엄청난건데...

티비에서나 보아왔던... 잔디가 깔려있는 마당도 있는거 같고

담 사이로 나오는 가지들을 보아하니 나무도 있는거 같다.

혹시 연 못 같은거도 있고 막 그런건가..

개인 주차장도 있고?.. 흐~ 엄청나구나.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가 날 바라보며 말했다.


"휴야.."

"응?"


"... 나.. 너 가지고 싶다...."

"...나 가진거 없는 놈인데... 내꺼 뭘 가지고 싶은데-_-?"


내가 그녀의 말을 잘 못 이해했나보다.


"...난 너를 가지고 싶다구."

"...어?...."


나.. 나를?.. 어디다 쓸려고-_-;;

잡아서 새우잡이 배 같은거에 팔려는 속셈일까? ㅠ_ㅠ


"나를 어디다 쓸려고-_-;;;"


"내가 너 찜 해놨어. 아무도 못 건드려. 그렇게 알고 있어."

"....에?..."

"그럼 난 들어간다.. 오늘 고마웠어. ^^"


싱긋 웃음을 띄우며 대문안으로 들어가버리는 그녀.

무슨 말이지..

날 가지고 싶다.... 라고?.....

이거.. 고백인가?....


그렇다면.. 사귀자는 말이었단말인가?

-_-;;


으.. 뭐가 이렇게 복잡한거야...

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출근 부터해야겠어.


그렇게 돌아서서 피씨방으로 향하던 중...

피씨방 앞에 무언가 검은 물체가 보였다.

꿈틀꿈틀 움직이는걸 보니 사람인 모양이다.

왜 저기서 자고 있지-_-;;;

손님 떨어지게...


어라?

왠지 많이 본거 같은데... -_-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한 사람..

외소한걸 보니 여자인 모양이다.

근데 저 머리 길이와 두상이...


"으, 은별씨!! -0-!!!!!"


난 나도 모르게 그녀의 이름을 외치며 서둘러 그녀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녀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그녀를 깨웠다.

살짝 고개를 드는 그녀.

그리고 풍겨나오는 술내음..


"....니는 니 애미도 못 알아보냐!!"

"-ㅁ-......어 .. 엄마?;;;;"


뭐.. 뭐야 이건..

내일 아빠랑 같이 돌아와야 하는 어머니께서 어찌하여

지금 이렇게 술이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있단 말인가.


"엄마? 어떻게된거야?"

"몰라. 니 애비랑 싸웠다..."


심각한 듯 한 어머니의 말투..

술에 취하셔서 그런지 그 목소리가 더욱 쓸쓸하게 들려왔다..


".....또 뭣하러 싸우고 그러는데.."

"...아 글쎄... 내가... 죽어서 아이템을 떨어트렸거든...-_-;;"



-_-..뭐..뭐야 심각한 건 줄 알았더니만.

욕 먹을 짓 하셨네-_-;; 아부지 아이템빨이신거 아시면서..

아부지껄 잃어버리다니....

-_-;

그런데 우리 어머니.. 정말 심각하게 말씀하고 계신다-_-..


"...그래도 그렇지.. 내 아이디로 들어와서 PK 짓(게임용어 나쁜짓-_-;;) 하는건 뭐냐?"

"-_-.....서로 잘 못 했네, 뭐."

"으. 아무튼...이 넘의 남편네.. 들어오기만 해봐.. 으으으"


어머니는 추운지 어깨를 감싸고 비비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고개를 떨구어버렸다.


"엄마.. 집에 들어가서 주무셔요!! 이런데서 자면 얼어 죽어요! -_-"

"우~ 인생이 참 서글프다~"


"...그런 말씀 마시고..."

"그래.. 내가 우리 아들보고 산다.. 근데 너 공부는 안하니?"


"-_-;;가..갑자기 공부 이야기가 왜 나와!"

"너 재수생이잖아.. 꺄하하하"


"-_-...어..엄마.. 술 많이 취하셨어요."

"꺄르르르.. 재수생이래요~~"

"-_-;;;;;;;"


우씨.

아빠는 어디간거야;;;


난 전화기를 꺼내어 아부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부지-0- 어디십니꺼!"

"피씨방-_-"


뭐야...그럼 안에 있었단 말인가 -_-;;;;

난 문을 열고 피씨방 안으로 들어갔다.


"니는 왜 문앞에서 전화질이여.."

"-_- 아부지 앞에 나와봐!!"


나의 부름에 슬금슬금 걸어오시는 아버지.


"와카는데 또?"

"엄마 술 먹고 쓰러져서 지금 난리도 아니야!!!"

"뭐??"


그제서야 좀 놀란 듯...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버지.

어머니에게 뭐라뭐라 하시 시작하셨다.

싸우는건 아닌거 같다.

아무래도 화해모드로 돌입한 듯 하다.

후.

이제 좀 된건가..

어떻게 된게 조용할 날이 없지...


아버지도 참.. 별일도 아닌거 가지고...

자기 여자는 자기가 챙겨야지.......

엄마를 이렇게 화나게 만들어서 술을 먹게 만들다니..

......

응?

자...잠깐..

자..기 여자..라고?


순간적으로 떠 오르는 은별씨의 얼굴...

난 그녀를 좋아하고 있으면서 왜 마음을 표현하지 못 했을까.

그리고 왜 오해받을 행동만 하고 다녔을까...


지금 생각 난 이상... 지금 당장 풀어야 했다..


피씨방 현관에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

난 피씨방을 나서면서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부지! 나... 갔다올께."

"...이넘의 자식아 어디가노. 피씨방 봐야지!?"

.....

지금 그 소리가 제 귀에 들릴리 없잖아요!!

난 미칠듯한 스피드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집 앞으로..


뛰면서 생각한다.

그리고 다짐 한다.

그녀와 함께 하겠다고...

꼭... 내 여자로 만들겠다고...

내 여자.. 내가 챙기겠다고..

그녀를 꼬셔버리겠다고!!



by 도도한병아리


화 났으면 이러이러해서 화 났다고 말 좀 해줘요.
입 다물고 아무말 안하면 제가 어떻게 알아요!!!?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이 말밖엔 할말이 없어요..
나.. 당신을 너무나 사랑하는데... 그래서 행복한데...
그 행복이 깨질까봐... 너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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