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햇살이 강력하게 내리 쬐자 난 눈을 떴다.
그리고 낯선 내 방을 한 번 쭉 돌아보았다.
맞다..
나 결혼해서 하늘씨 집에 살고 있는거지?
깜박하고 있었어..
이제 나 평범한 고등학생이 아니 겠지..
이제는..
'탁~'
난 아랫층으로 내려가 식당문을 열었다.
주방 안에는 하늘씨가 요리를 하고 있었다.
"하늘씨.. 요리 할 줄 알아요?"
"혼자 사는데 못 할 게 뭐 있어.."
언제나 무뚝뚝한 말투에 하늘씨였지만..
요리를 하고 있는 하늘씨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졌다.
"밥 먹고 학교 가."
"네."
난 짧게 대답을 하고 하늘씨가 준비한 맛있는 아침을 먹은 뒤, 신발을 갈아 신으러 현관으로 나왔다.
"갔다 올께요."
"잘 갔다 와."
'탁~'
하늘씨의 인사를 들은 뒤, 난 학교를 향해 뛰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될 수 없다라는 사실은 괴롭지만..
그래도 즐겁게 생각하자..
하늘씨 같이 멋진 남자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내가 가지게 됬으니까..
좋게 생각하자..
'드륵~'
교실에 도착한 난 교실 문을 열고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오.. 주아.."
언제나 주책 맞게 날 맞아 주는 한 수하..
나의 BF이다.
"잘 있었어?"
"얘가 왜 이래? 이틀 못 본 거 가지고.."
"그런 인사하면 이상한거야?"
"너.. 무슨 일 있지?"
하옇튼 눈치 빠른건 여전 하다니까..
"뭐? 겨.... 결혼??"
점심 시간..
나의 절친한 BF 인 수하에게 내가 결혼 한 것을 감추는 것이 왠지 맘이 불편해 난 수하에게 모든 것을 말
해주었다.
"크게 말하지마.."
수하가 너무 주책맞게 굴자 난 말을 낮추었다.
"그게 말이 되냐?"
"법적으로는 가능하지.."
"너네 부모님 너무 했다.. 회사 하나로 딸을 팔아 넘기다니.."
"그래도.. 나 좋은 걸.. 하늘씨를.. 좋아해 버릴 것 같에.."
"..........."
내 말에 수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그래.. 잘 살아 봐.."
"고마워.."
"그리고 이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않을께.."
"고마워."
"야.. 우리가 보통 친구냐.."
"보통 친구가 아니지.."
수하와 난 크게 웃었다.
왠지 맘이 편해진 것 같에..
말할 수 없는 말을 해서 인가??
하교 길, 수하는 계속 나와 걸으면서 말을 하지 않았다.
엄청 나게 말이 많은 수하가 말을 하지 않자 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너 왜그래?"
"뭐.. 뭐가?"
내가 갑자기 말을 꺼내자 수하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얘기를 했다.
"너.. 이상하다.."
"뭐가 이상한데?"
"할 말 있으면 해.. 그렇게 숨기지 말고.."
"저기.. 주아야.."
"응.."
"뭐?"
말도 안 돼..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어딨어..
도대체..
이런 건 말도 안 돼..
"미안.. 주아야.. 한번 만 봐줘.."
"싫어.."
"주아야.. 나도 있잖아.. 그러니까.."
"싫다니까.."
"싫은게 어딨어.. 친구 따라 강남도 가는 거야.."
"그.. 그래도.."
"가자.."
수하는 무작정 나를 끌고 어딘가로 향했다.
싫어..
대체 내가 왜 거기에 가야 되는건데?
대체 왜???